페이스북에서 기꺼이 피드를 받아보는 페이지 중의 하나가 ‘I fucking love science’(이하 IFLS)다. 무려 1,6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른, 이쪽 방면에서는 가장 거대한 페이스북 영향력을 가진 페이지로 웬만한 포스트에 수백 개의 댓글과 수만 개의 ‘좋아요’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언젠가부터는 동명의 매체형 웹사이트를 만들어 이런저런 방면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것처럼 보인다. 비지니스 모델이 무엇이니 트래픽이 어쩌니 하는 것은 분명히 관심 있는 주제긴 하나 이 글의 화제가 아니므로 소개는 여기서 마치기로 한다.
바로 이 IFLS 페이지의 포스트에서 종종 본 게 아이들의 예방 접종에 관한 것이다. 사실상 일련의 포스트로부터 난생 처음 예방접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FLS의 운영자인 엘리스 앤드류(Elise Andrew)는 그런 반(反) 예방접종주의자들에게 자신의 개인 계정과 IFLS 페이지를 통해 반복적으로 경고와 우려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짧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담은 글을 하나 발견했다. 글의 주제는 홍역과 예방접종이다.
최근에 나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에 미네소타에서 있었던 갑작스러운 홍역의 전파가 단 1명, 여럿도 아닌 단 1명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2살짜리 아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케냐에 잠시 다녀온 사이 홍역 바이러스를 얻어온 아이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때 홍역의 증상을 보였다. 보건 당국이 홍역 판정을 내리기 전에 이미 탁아소에서 다른 아이들과 직원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미니애폴리스 인근의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염 환경에 노출되었다.
비록 홍역이 대단히 전염성이 높은 질병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급속도로 홍역이 퍼지게 된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평균적으로 미국의 19~35개월 아이들의 1%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가 전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거의 모든 아이들이 홍역을 포함한 풍진, 수두 등의 질병에 면역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예방접종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좁은 지리적 구역에 모여서 살고 있었다. 원문에서는 이들이 모여사는 이유가 ‘많은 예방접종 거부자가 그들만의 특성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서술한다.
보건 당국은 결국 21명의 홍역 감염자를 발견했다. 그중 16명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었고, 그 중 9명은 예방접종이 가능한 나이대에 있는 아이들이었다. 절대적 수치가 비록 작긴 하나 21명의 홍역 감염자는 미네소타에서 근 20년간 가장 높은 홍역 감염자 수다.
미네소타에는 2~6만 명에 달하는, 그리고 바로 위 사태를 야기한 소말리안 이주민 커뮤니티가 있다. 이 커뮤니티의 예방접종한 아이들의 비율은 2004년엔 90%가 넘었지만 그 뒤로 꾸준히 감소해 2010년에는 단 54%의 아이들만 예방접종을 받았다.
조사 결과 원인은 이미 잘못된 것으로 밝혀진, MMR 백신이 아이들의 자폐증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에 따른 두려움 때문이었다. 원문의 글쓴이는 홍역은 지금의 의료 기술과는 맞지 않는 구시대적 질병이니 꼭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시키라며 글을 마무리 짓는다.
나의 허접한 정리보다 더 나은 글이 없나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그래도 꽤나 최근에 쓰여진 괜찮은 글을 하나 발견했다. 마땅히 정리할 문구가 없으므로 원문에 있던 댓글 중 하나를 번역하며 이 글을 정리한다.
면역 체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예방접종을 받더라도 효과가 없을 수 있다. 그런 사람은 주변의 다른 사람이 예방접종을 받음으로써 보호(shield) 받은 것이다. 백신은 단지 당신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지켜준다.
원문: 까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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