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량특집] 문창겐슈타인

전자공학과 출신이지만 전공과는 별 관계없는 과학자 가카란 마리야. 그녀는 아버지가 끝내 못이룬 똑똑하면서도 말 잘듣고 자신과 생각이 같으면서도 깨끗한 총리 로봇을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한다. 그녀를 돕는 아버지때부터의 조수 고마해라 기추나.

기추나는 정홍 1호 즉 정홍 one을 개발했으나 이 로보트는 주인의 녹음기일 뿐 별 기능이 없었고 곧 용도폐기된다. 동네 반장이 됐다가 동네 일로 홍역을 치른 가카란 마리아는 조수 고마해라 기추나에게 집안을 개조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라고 종용하는데…..

고마해라 기추나는 회심의 걸작을 만들었다며 자신의 앤(애인)의 이름을 딴 Ann day, 안대희로보트를 만들지만 부속품이 15억대라는 것이 판명돼 유지불가능 판정됐다. 낭패에 빠진 가카란 마리야와 고마해라 기추나. 그들은 법금이나 정치움같은 기존의 금속 재료 대신 언로운이라는 새로운 금속 소재를 선택한다고 발표한다. 언로운 가운데에서도 중앙미늄이라는 특수 소재.

공동묘지를 파헤쳐 죽은 이의 뇌를 이식하고 동작동의 선친 묘소에서 가져온 흙으로 마감을 했다.원래는 머리카락도 이식하려 했으나 성공에 쫓겨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다.

마침내 고마해라 기추나가 스위치를 걸자 로봇은 꿈틀거리며 일어섰다. 동네 사람들도 박수를 치며 맞이했고 가카란 마리야는 감격하여 부르짖었다 무엇 하나 빼놓을 것 없는 나의 총리 로봇. 언로운 중앙미늄의 특수소재로 만든! 마리야의 눈에는 눈물마저 어렸다.

그러나 동네 사람들의 눈에 띈 건 과거 그 동네를 괴롭히던 웬수같은 깡패들의 흔적. “저 팔에 끼워진 저 사시미는 그때 일본파 그놈들 껀데. 저게 무슨 특수소재요”

“저 다리의 쇠파이프도 그러네”

“뭐 언로운으로 만들어진 특수 합금? 예끼 구닥다리 깡패들 연장이구만”

더 놀라운 것은 로봇의 단말마적 대꾸 “바가야로. 니들이 등신이었지 때린 놈이 뭔 잘못이냐 다 하나님 뜻이다.” 동네는 뒤집어진다. 가카란 마리야가 지난밤 꿈에 달밝은밤에 창밖에서 아인슈타인을 봣다는 이유로 문창겐슈타인이라고 이름붙였던 이 괴물에 장착된 뇌의 주인은 동네 사람들에게 맞아죽은 일본파 똘마니였다는 것이 밝혀지고 동작동의 흙은 피부에 파고들어 유신이라는 독소를 계속 주입하고 괴물의 몰골은 더욱 사나웠다.

처음에는 그래도 괜찮은 로봇이라고 우기던 가카란 마리야와 고마해라 기추나도 동네 사람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안되겠다고 몰래 고개를 저었다. 사람들이 돌아간 후 기추나가 자폭 버튼을 누르는데…. 그러나 갑자기 창백해진 기추나의 얼굴 ….

“가카란 마리야 아가씨….. 자폭 버튼이 먹히지를….. 않습니다”

창백해지기는 가카란 마리야도 마찬가지였다ㅡ “그럴리가 있어요 기추나 오빠. 아버지 이후 30년에 그런 일은 없었잖아요.”
“낼 모레 여든입니다 아버님 모시고 일할 때부터 없던 일입니다. 이런 세상에.”

문창겐슈타인이 입을 열었다. “왜 나를 죽이려는 거야. 날 살린 건 당신들이잖아.”

기추나가 문창겐슈타인 앞에 나서서 말했다. “미안하게 됐다. 하지만 너도 이유는 알잖나” 그러자 문창겐슈타인은 울부짖었다. “뭐든 다할게 살려만 줘. 나 총리돼고 싶어. 내가 동네사람들더러 등신이라고 그런 거 때문에 그래? 사과할게. 나 깡패 미워하는 사람 아니 로봇이야ㅡ 우어억 우어어억”

괴물은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가카란 마리야는 냉정했다. “나 중앙동에 있는 아시아탕 다녀 올테니까 그때까지 처리해 놔요” 총총 나가버리는 마리야. 문창겐슈타인의 절규. “나를 총리로 만들려던 건 당신들이야 아니 아가씨라구요. 아가씨. 책임을 져 주세요. 무릎 꿇고 빌게요 나는 총리인가요 아닌가요 ”

통곡하는 문창겐슈타인. 그 뒤로 다가선 기추나는 어깨 두드리며 위로한다. 어차피 넌 퇴물이었잖니. 우리가 되살려놓은 거고.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남자답게…ㅡㅡ”

갑자기 문창겐슈타인 긴팔을 들어 고마해라 기추나를 붙잡고 목을 조른다. 컥컥거리던 고마해라 기추나에게 벼락같이 외치는 문창겐슈타인. “다 죽여 버린다..ㅡㅡㅡ 어서 가카란 마리야 오라 그래 직접 들을 거야 그 다음에 죽든지 죽이든지 하겠어.” 괴물의 눈엔 핏발이 섰고 목졸린 기추나의 눈에도 힘줄이 섰다. 과연 기추나의 생명은? 문창겐슈타인의 미래는? 가카란 마리야의 생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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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량특집 괴인 문창겐슈타인 부제 멘붕 대 멘붕…. 곧 개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