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 콘텐츠란 무엇인가
좋은 콘텐츠란 무엇인가요?
역으로 묻고 싶다. 콘텐츠만큼 주관적이고 모호한 것이 또 있을까.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콘텐츠들의 ‘수’만 봐도 그 모호함을 가늠할 수 있다. 어디서 터질지 예측할 수 없기에 만들고, 사람들이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서 또 만든다.
그나마 과거에는 심플한 편이었다. 책을 내기만 하면 대박이 나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글을 좋은 글이라 여기고, 공중파에서 시청률 1–2위를 기록하는 인기 프로그램을 좋은 영상이라 여겼다. 다수가 인정할만한 ‘좋은 콘텐츠’의 기준. 정확히는 ‘좋아 보이는’ 콘텐츠의 기준이라는 게 어렴풋이나마 있었던 것이다.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문학 비전공자 장류진 작가. 퇴근길 문화센터에서 갈고닦은 글솜씨로 『일의 기쁨과 슬픔』을 출간. 베스트셀러 작가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떠한가. 사회학을 전공한 후 10년째 회사 생활을 하던 직장인은,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책 한 권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공중파 뉴스에는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인기 영상을 소개하는 코너가 신설되는가 하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틱톡’을 연상케 하는 CG 효과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기존에 쌓아왔던 매체의 신뢰도, 규격화된 흥행 공식을 파괴한 새로운 콘텐츠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래서 좋은 콘텐츠는 뭔가요?
그렇다고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유형=좋은 콘텐츠’라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것은 언젠가 또 낡은 것이 되어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좋은 콘텐츠란 무엇이냐는 물음에 명확한 답을 찾기 어렵다면 질문의 형태를 조금 바꾸어보자.
『일의 기쁨과 슬픔』은 왜 인기를 얻게 됐을까?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꽤 괜찮은 책’이라는 입소문을 탔을까?
이 책은 판교에 입성한 ‘찰나의 기쁨’ 뒤에 숨은 슬프고 찌질한 직장인들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묘사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특히 20–30대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월급 대신 회사 포인트를 받는다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분노하고, 하루에 쓸 수 있는 돈은 1만 원 남짓이지만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꼭 마셔야 한다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넘기게 된다. ‘공감’이라는 요소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만드는 것이다.
2. 지갑을 여는 콘텐츠의 비밀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미니멀 라이프는 다음 생에
혁신적인 제품들이 발매되는 텀이 짧아지고 신상품을 구매하라고 유혹하는 콘텐츠들은 쉴 새 없이 쏟아진다. 그런데 이 같은 흐름에 반기를 든 트렌드가 있다. 바로 ‘미니멀 라이프’. 단어가 등장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조금씩 변형된 트렌드를 전파하며 생명력을 이어간다.
그런데 이 ‘미니멀 라이프’가 소비되는 과정이 꽤 흥미롭다. TV 화면 속에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한다는 유명 인사의 소개 영상이 나온다고 가정해보자.
- ‘맞아, 생각해보면 꼭 필요한 물건도 아닌데. 나 역시 너무 많은 물건 속에 살아!’ (공감)
- ‘물건을 좀 버렸을 뿐인데 사람이 더 행복해 보이네? 집도 더 넓고 깨끗해진 것 같고. 우리 집도 비워내면 더 넓어 보이겠지?’ (공감+설득)
유명 인사의 SNS 계정까지 찾아 나선 당신. 아래의 카피를 보고 무언가에 홀린 것 마냥 ‘더보기’를 누른다.
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단 하나의 필수템, 멀티 수납장
공감을 자아낸 영상 콘텐츠에 마음을 빼앗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니멀 라이프’라는 트렌드에 따르고 싶다는 ‘시대적 욕구’를 응용한 또 다른 콘텐츠에 넘어가고 만 것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인간의 욕구
페이스북을 뜨겁게 달군 ‘분모자팬티’를 기획한 마케팅랩소디 최재명 대표는 인간의 욕구를 자극해야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원초적인 식욕, 수면욕, 안전욕, 성욕부터 삶의 패턴이 달라지며 새로이 등장한 시대적 욕구(좋은 집과 차를 갖고 싶다, 최신형 IT 기기를 갖고 싶다 등)에 이르기까지. 내 제품에 가장 잘 맞는 욕구를 찾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매체의 특징에 맞게 조합해 잘 버무렸을 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감의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다.
특히 계획하지 않은 충동 소비를 이어내는 SNS에서 욕구의 힘은 더 강력해진다. 남성 영양제를 예로 들어보자.
- 어떤 욕구를 활용할 것인가?: 남성의 활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의 기능을 ‘성욕 향상’이라는 원초적 욕구로 접근한다.
- 어디에 태울 것인가?: 페이스북
- 페이스북/페이스북 콘텐츠의 특징은 무엇인가?: 유저들끼리 댓글을 달고 지인을 소환해 활발히 소통한다. 단, 플랫폼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지나치게 자극적인 사진이나 카피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 세 가지 기초를 거쳐 완성한 콘텐츠는 ‘와이프가 더 좋아하는 영양제’, ‘한 번이 네 번이 된다!’라는 음흉한(?) 메시지를 교묘하게 전달하며 남성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3. ‘좋은’ 콘텐츠를 ‘쉽게’ 만드는 법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
조금만 멀리 보면 명확하다.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감해 제품을 구매하게 해야 할 대상은 다름 아닌 ‘고객’이다. 하지만 마음이 급하고 간절할수록 가까이 있는 것들만 더 크게 보인다.
고객의 마음을 터치할 포인트에 대해 고민하는 대신 제품의 장점, 차별화된 기능을 보여주는 데 급급해지고, ‘우리 제품은 이러이러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좋아할 거야!’하고 제멋대로 선을 그어버린다. 조급함의 결과는 뻔하다. 매체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은 콘텐츠, 고객의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는 콘텐츠가 나오고 이는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
반대로 고객에게 초점을 맞춘 콘텐츠는 공감의 반응을 일으키고 매출을 낳는 선순환을 낳는다.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좋은 콘텐츠가 낳는 순환 효과
- 반응: 콘텐츠 반응을 보고 제품을 개선하거나 새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다음에 발행할 콘텐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 매출: 콘텐츠를 보고 방문한 고객이 늘면 매출도 오른다.
다다익선, 검증의 속도는 높이고 부담은 덜어라
‘페이스북’을 보다 보면 ‘이런 것도 광고인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다소 허접한 콘텐츠들에 눈이 갈 때가 있다. 이 콘텐츠들은 단순히 ‘광고 냄새’가 덜 나게 만들어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만 얻은 게 아니다. 빠르게 ‘뚝딱’ 만들 수 있는 콘텐츠로 고객의 반응을 살피고 다음 콘텐츠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검증’의 부담을 덜어낸 것 또한 전략인 것이다.
쉽게 말해 10시간 들여 만든 콘텐츠 10개로 테스트를 하는 게 아니라 10분 만에 만들 수 있는 콘텐츠 100개로 테스트를 해 그중 살아남은 콘텐츠를 개선하고 발전해 위험부담을 줄인다는 것. 특히 지나치게 광고 색깔이 짙은 콘텐츠는 ‘믿고 거른다’는 ‘페이스북’이라면 이 같은 전략은 더욱 효과적이다.
문화를 이해하라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인스타그램’ 광고를 집행하려면 ‘인스타그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인스타그램’ 특유의 문화와 콘텐츠의 특징, 트렌드를 알려면 실제로 이용해 보는 수밖에 없다.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도 마찬가지이다. 매체마다 소통하는 방식이 다르고 선호하는 콘텐츠의 유형이 다르다. 매체의 특징을 적당히 짐작하고 만드는 콘텐츠와 문화를 경험하고 소비하며 만든 콘텐츠를 질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매체 ‘외’ 문화도 좋은 재료가 된다. ‘네이버 검색 광고’로 시장을 파악할 수 있고 경쟁사의 고객 후기는 자사의 제품과 콘텐츠를 개선하는 데 힌트를 주기도 한다. 기상천외한 표현으로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유행을 이끄는 커뮤니티 활동에서도 뜻밖의 재미 요소를 캐치할 수 있다.
- 좋은 콘텐츠를 쉽게 만드는 10가지 방법
- 페북, 인스타, 유튜브 콘텐츠를 많이 본다.
- 네이버 검색광고를 자주 찾아본다.
- 네이버 데이터 랩을 활용한다. (표본 오차가 작은 통계청 자료쯤으로 여겨도 OK)
- 경쟁사 고객 후기를 찾아본다.
- (물론) 자사 고객 후기도 열심히 본다.
- 친구, 주변 사람들의 피드백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한다.
- 경쟁사 콘텐츠를 벤치마킹한다.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면 더 유리하다)
- 대형 커뮤니티 콘텐츠를 자주 소비한다. (이곳이 트렌드의 시작!)
- 유머 콘텐츠를 찾아본다.
- 행동경제심리학 도서를 참고한다. (필수는 아니지만 알아두면 좋은 클래식 정보!)
좋은 콘텐츠, 잘 만든 콘텐츠에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 그 기준은 여전히 모호하다. 하지만 역으로 콘텐츠의 생산 목적 그 자체를 곱씹다 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흐릿하게나마 모습을 드러낸다.
콘텐츠의 생산 목적은 결국 소비이다. 읽히고 보이고 이용되는 콘텐츠만이 살아있는 콘텐츠이고, 살아있는 콘텐츠만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갖는다. 그 힘의 근원에는 다름 아닌 ‘공감’이 있다.
[최재명] 이커머스를 하는 분들을 위한 SNS 콘텐츠 차별화와 셀링 포인트 찾기
✅ ‘공감’을 부르는 콘텐츠, 이렇게 기획하고 이렇게 적용하라!
이 강의는 화려한 카피 전략, 뽀대나는 이미지 이런 것을 알려주는 강의가 아닙니다. 찌질해 보이지만 당장 실천할 수 있고, 당장 해야만 하는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바닥부터 알려주는 강의입니다.
🙆🏻♂️ 이 강의를 누가 들으면 좋을까요?
-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의 공감 포인트를 찾고 싶으신 분
- 스마트스토어, 자사몰, 오픈마켓, 소셜마켓에서 시각적으로 설득이 가능한, 보면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제품을 가진 분
- 자신의 제품에 차별화를 찾아내 SNS 광고 콘텐츠를 만들고 싶으신 분
🙅🏻 이런 분들은 안 들으시는 게 좋아요.
- 시각으로 설득이 안 되는 제품을 판매하시는 분
- 고퀄리티 콘텐츠를 대행사에 맡겨서 제작해야 하시는 분
👏🏻 이 강의를 들으면
-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적합한 콘텐츠 기획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 주목받고 팔리는 제품의 SNS 광고의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 객관적인 광고 포인트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알 수 있습니다.
- 콘텐츠별 성과를 측정하는 새롭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 사람에게서 추출한 킬링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최재명 님 픗픗아카데미 ☞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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