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SEO 해보자!
이 말이 대표님의 입에서 나온 것이든, 당신의 생각이든 어쨌든 해야 한다면 일단은 막막한 마음부터 드는 것이 대부분의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마음… 왜냐하면 SEO라는 것이 원래 잘 티가 나지 않는 작업이라,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작업을 해놓은 반면 관심 없는 사람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엄청난 센스를 가진 프런트 개발자 리소스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의외로 필요한 것들이 어느 정도 세팅은 되어 있을 수도 있다.
한 1년 전, 콘텐츠 마케팅과 technical SEO가 매우 잘 되어있던 스타트업 블로그 하나가 있었다. 구글로 검색을 할 때마다 브런치를 제치고 언제나 SERP 상단을 차지했었는데, 이 블로그의 콘텐츠 매니저가 했던 말을 잊지 못한다.
“전임 개발자가 알아서 해줘서 난 잘 모른다”
이게 국내 SEO의 현실이다…
어쨌든 미션이 생긴 당신은 조직 내 역사에 없던, 혹은 누군가 손을 댄 지 오래되어 먼지가 뽀얗게 쌓인 프로젝트를 다시 꺼내 SEO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단 구글 서치 콘솔, 네이버 웹마스터에 사이트를 등록하고 사이트맵 까지 올려주도록 하자. 이 과정에는 최소한의 개발 리소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 구글 서치 콘솔: 구글 봇에게 프로덕트(웹)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창구라고 보면 된다. GA가 어트리뷰션에 강점이 있다면 서치 콘솔은 검색 최적화를 진단하고 처방(?)을 받는 곳이다.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트윈워드의 글을 참고하시라. 개인적으로 서치 콘솔 시절보다 웹마스터 시절이 더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했다.
- 네이버 서치 어드바이저: (구글은 웹마스터에서 서치 콘솔로 이름 바꿨는데, 그러고 나서 곧 네이버가 웹마스터에서 서치 어드바이저로 서비스 명을 변경했다.) 네이버의 웹마스터다. 웹마스터 시절보다 최근에 조금 서비스에 이런저런 기능을 많이 붙인 것 같다. 사이트 등록 및 사이트맵만 올려놓는 것으로 일단은 충분하지 않을까? 방법에 대한 글은 웹마스터 시절이지만, depth의 수준은 비슷할 듯하여 해당 링크를 참고하면 될 듯.
개발자가 위의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당신도 해야 할 일이 있다. 프로덕트의 성격을 진단하는 동시에 SEO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아래 사분면에서 당신의 프로덕트는 어느 영역에 속하는가? 한국의 구글 점유율과 SEO 성숙도를 고려하자면 SEO가 거의 안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인 경우도 있을 것이고, 어느 정도 작업은 되었지만 더 최적화가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프로덕트에 SEO를 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대부분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려 유저가 전환되도록 하는 것인데, 체류 쪽에 좀 더 중점을 두는지, 혹은 전환을 극대화하는 것에 더 가까운지도 판단할 필요가 있다.
물론 높은 체류 시간과 높은 전환율은 모든 프로덕트가 추구하는 바이다. 한 번의 액션을 통해 이 모두를 개선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테지만, 목표를 뾰족하게 잡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모든 지표를 올리려고 하다가 결국 이도 저도 아닌 결과물에 애매한 성과만 내었던 경험이 우리 모두에게 있지 않은가?
비즈니스의 성격이나 전략에 따라 전환을 올리는 게 유리할 수도 있고, 체류를 늘리는 게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우리 프로덕트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하고, 이 그래프에서 우리의 지향점은 어디인지 날카롭게 고민해보자.
아래의 각각의 사분면에 해당하는 프로덕트/서비스의 특성과 예시를 살펴보면 이 작업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최적화 + 전환
전환을 주요 목표로 두는 사업모델을 생각해보면 커머스가 적절할 것 같다. 1 사분면에 위치한 서비스의 경우 프로덕트 내에서 전환(가입, 구매 등)을 발생시키기 위해 SEO를 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이 케이스에서는 SEO가 최적화를 유지하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 작업이 주요 업무가 된다. 트래킹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하며 80이 100이 되도록 힘을 쏟는 것도 방법이다. 아니면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서비스가 4의 영역에도 포함될 수 있도록 프로덕트를 개선해볼 수도 있겠다.
해당 서비스의 예시로는 다나와가 있다. 마치 네이버의 쇼핑 기능을 구글에서는 다나와가 잡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제품 검색 시 다나와는 자주 상단을 차지한다. 하지만 다나와의 목적은 고객이 서비스 안에서 계속 제품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최저가 페이지로 넘어가 구매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2. 최소 + 체류
이는 주로 바로 고객의 전환을 노린다기보다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인지시켜(TOM) 잠재 고객이 본인의 니즈가 발생했을 때 전환되는 전략을 쓰는 케이스일 것이다. 서비스 사용 허들이 높은 경우에 이런 전략을 종종 택하는 방식을 볼 수 있다. 서비스 최소 결제 금액이 높은 편이라던가, 고객의 결제에 서비스 신뢰도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경우에 이런 전략을 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덕트에 사용자가 진입했을 때 계속 이 안에서 브라우즈하며 서비스 대한 정보를 얻고, 흥미를 가지게 하는 게 관건이다. 프로덕트 내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느껴지면 고객은 금방 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전략을 택하는 서비들은 프로덕트 내 블로그 기능을 하는 페이지가 반드시 있다.
이 케이스의 예시는 방문 트레이닝 서비스인 홈핏으로 결정했다. 사실 홈핏은 SEO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황은 아니다. 그러니 3사분면 중에서도 왼쪽 끝보다는 오른쪽으로 좀 더 옮겨진 형태일 것이다. 홈핏으로 예시를 선택한 이유는 첫 번째로 멤버십료가 1인 기준 최소 30만 원대로 가격 허들이 있다는 점. 두 번째로 집 안에 트레이너가 와야 한다는 점에서 서비스 신뢰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세 번째로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 페이지와 트레이너 소개 페이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예시로 적절하다고 보았다.
콘텐츠 안에도 적절히 메타데이터가 사용되도록 자동화되어있다. 고객들이 후기를 보고 자연스럽게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와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할 텐데, 아쉽게도 이런 후기들이 SERP에서는 순위를 낮게 가져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인 키워드라고 볼 수 있을 ‘방문 필라테스’를 검색했을 시, 해당 서비스가 1페이지 영역에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Search ad 제외)
이런 경우에는 SEO를 최적화하는 전략이 키워드 광고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SEO가 잘 되어서 SEPR 상단을 잡게 되면 키워드 광고를 안 해도 되는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선택은 각자 다를 수 있다. 하지만 SEPR 상단을 잡으면서 키워드 광고를 돌렸을 때의 SA의 유입량이라던가, 이탈률 부분에서 시너지를 얻을 수도 있는 것이다. 최적화를 해나가는 방식은 테크니컬한 부분을 잡는 것일 수 도 있고, 콘텐츠 자체가 바이럴이 되도록 트래픽을 부어줄 수도 있다. (다만 유입 후 바로 이탈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체류할만한 트래픽을 부어주어야 한다)
3. 최적화 + 체류
브랜딩을 위한 블로그 프로덕트를 이 케이스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뚜렷한 전환을 목푯값으로 잡고 있지는 않지만 프로덕트 안에서 계속 브라우징하며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명확하게 심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예시로는 토스 블로그인 토스 피드를 선택했다.
bing도 포함하여 각종 검색 엔진 봇들이 정보를 가져갈 수 있도록 명령어들이 세팅되어있다. 토스의 케이스는 콘텐츠의 목적에 따라 필수 키워드 가이드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 추정하는데, 이 정도로 메타데이터를 입력해 두었으면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일종의 추측이다. 브랜딩, 채용 등을 목적으로 이런 전략은 상당히 유효하다고 생각된다.
마무리하며
콘텐츠 퀄리티가 좋으면 자연스럽게 프로덕트의 트래픽과 체류 시간이 쌓이게 되고, 이에 대한 기여가 반영되어 SERP 상단으로 갈 확률은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SEO에 리소스를 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프로덕트와 프로덕트 내의 콘텐츠, 그리고 SEO의 전략적/기술적 기술을 사용하면 좀 더 빠르게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
SEO 미션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원문: amber의 브런치
픗픗아카데미 착즙스터디 #1 SEO
픗픗의 데이터를 직접 까보며 함께 공부하는 커뮤니티 기반 스터디 모임입니다.
착즙 스터디가 뭐냐고요?
새로운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①강력한 동기와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지식을 ②실제로 적용해야 비로소 성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기존의 온/오프라인 강의는 지식을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지만, 그 지식을 실천하는 것 까지는 해결해 주지 못했지요.
픗픗이 고민하던 지점입니다. 수강생 분들의 연봉을 높이는데 존재가치가 있는 픗픗아카데미는 어떻게 하면, 양질의 지식을 잘 전달해, 수강생 여러분의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까 늘 고민하고 있는데요. 그 고민의 결과가 바로 ‘착즙 스터디’입니다.
- 수강생 분들과 함께
- 직접, 끝까지 공부하고
- 픗픗의 사례와 데이터를 까서(?)
- 시행착오를 줄여드리는 것
을 해보고자 합니다.
뭘 어떻게 할 건데요?
우선 책을 한 권 끝까지 읽을 겁니다. 그리고 픗픗의 관련 강의도 함께 끝까지 볼 거고요. 또 각자의 사이트에 대해서 SEO 진단을 진행합니다.
책과 강의에 나온 지식들을 바로 픗픗아카데미에 적용해서, 적용 전/후 변화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참가하신 분들도 함께 적용 전/후 사례와 함께 따로 또 같이 배운 것을 공유할 것입니다.
- 교재 : 트래픽을 쓸어 담는 검색엔진 최적화 (김건오 지음)
- 강의 : 고객을 부르는 마법의 SEO, 박세용식 SEO와 디지털 마케팅
- 추가 Learning Materials
- SEO 진단 시트
- 검색엔진 최적화 초보자 가이드(구글)
- 검색엔진 최적화 개발자 가이드(구글)
- The 19 step SEO audit Checklist for 2020 (Backlinko)
- How to Run an SEO Audit
- How to Start SEO with 1 Quick Test and 3 Small Steps
등록하신 분들께는 위 교재와 강의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강의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됩니다
2주 간격으로 총 3회의 모임을 갖습니다. 각 모임 전에는 미션이 부여되며, 미션 결과는 다음 스터디 시간에 각 멤버들에게 공유해야 합니다. 모임은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리뷰(Review, 30분)
- 교재, 강의, 리딩 자료 등에 대해서 스터디 페이스메이커가 Review를 합니다.
미션결과공유(50분)
- 미션 결과를 픗픗을 포함해 2~3분이 공유합니다. (의무사항은 아니며 지원자에 한해 진행합니다만, 픗픗은 항상 발표합니다)
현장 실습(30분)
- 현장에서 바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보여드리고, 따라합니다.
프리뷰(30분)
- 교재, 강의, 리딩 자료 등에 대해서 스터디 페이스메이커가 Preview를 합니다.
시간, 장소
- 장소: 강남역 마이워크스페이스 4호점(강남대로 53길 8, 강남역 6번 출구 2분 거리)
- 시간
- 1회차 오프라인 : 9월 22일(화) 19:30 ~ 22:00
- 2회차 온라인(Zoom) : 10월 06일(화) 19:30 ~ 22:00
- 3회차 방식 추후 결정 : 10월 20일(화) 19:30 ~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