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1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175명의 평균 재산은 23억 5백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고총액 500억 이상 전봉민 의원 제외)
신고 재산을 총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신고액이 5억 미만은 43명(24.6%), 5억 이상 10억 미만 39명(22.3%), 10억 이상 20억 미만 40명(22.8%), 20억 이상 50억 미만 39명(22.3%), 50억 이상 14명(8.0%)이었습니다.
정당별 1인 재산 평균액을 보면 통합당은 48억600만원, 더불어민주당 15억100만원, 열린민주당 18억 6100만원, 정의당 4억300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의원 재산 총액 Top 10
새롭게 21대 국회에 입성한 국회의원 중 재산 총액 1위는 914억 1445만원 재산을 신고한 미래통합당 전봉민 의원이었습니다. 전 의원은 자신이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진주택 1만주와 동수토건 5만83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 가액은 총 858억7313만원입니다.
2위 한무경 통합당 의원도 비상장회사 주식 총327억3052만원을 신고했습니다. 한 의원이 보유한 주식 대부분은 본인이 회장으로 있었던 효림그룹 관련 회사입니다.
3위 백종헌 통합당 의원은 부산 금정구 오피스텔 28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백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금속회사의 사옥과 지역구 사무실로 사용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위 10명의 국회의원을 보면 미래통합당이 7명이고,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이었습니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더불어시민당 후보로 당선됐지만, 재산축소신고 등으로 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됐습니다.
양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1채, 송파구 주상복합건물, 경기도 부천 주상복합건물, 배우자 명의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 1채 등 총 4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32억5천만원 상당의 동교동 주택을 보유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동교동 주택은 김 의원이 배다른 형제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유산다툼을 벌이는 재산입니다.
20대 국회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던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총2311억4449만원)과 김세연 미래통합당의원(853억3410만원)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재산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통합당 박덕흠 의원은 공개 대상은 아니지만 559억8502만원으로 3위에 해당됩니다. (20대 국회 신고 기준) 국토위 소속 박덕흠 의원은 가족이 운영하는 건설사가 서울시로부터 수백억 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강기윤 통합당 의원 1억2천만원 상당 포르쉐 카이엔 보유
국회의원들이 보유한 재산 중에는 고가의 회원권과 예술품, 귀금속, 악기, 자동차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중 가장 비싼 자동차는 통합당 강기윤 의원의 배우자가 보유한 2020년식 포르쉐 카이엔입니다. 차량 가액은 1억2000만원으로 신고했습니다.
통합당 공동 대변인인 김은혜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1억9000만원의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회원권을 배준영 의원은 7.500만원의 서울클럽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배우자가 하프 연주자인 권영세 통합당 의원은 총 7천만원 상당의 하프 세 대를 신고했습니다. 박진 의원도 배우자 명의로 7천만원짜리 바이올린을 신고했습니다.
고가의 재산과 주식, 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도 있지만, 재산이 비교적 적은 초선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500만원, 배현진 의원은 6200만원을 신고했습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전세금과 어머니 차량을 포함해총 1억2천만원을 탈북민 출신 지성호 의원은 5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고위공직자법 제5조에 따라 21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은 임기 개시일인 2020년 5월 30일을 기준으로 7월 31일까지 재산을 신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같은 법 제10조에 따라 8월 28일 국회의원들의 재산을 공개했습니다.
원문: 아이엠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