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ueger & Catalano의 「The Most Dangerous Four Words Of Invest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 지독히도 더운 여름 어느 날이었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눈을 들어 건물을 쳐다볼 수도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간 차 안의 온도는 110도(섭씨 43도)였다. 정확하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차는 그늘에 있었고, 대시보드에서 그렇게 높은 수치는 본 적이 없었다. 집에 오는 길에 혹시 차가 녹아내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웬걸, 갑자기 얼음덩어리가 앞 유리에 떨어졌다.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구름 한 점 없던 하늘에서 우박이 내린 것이었다.
이어 단골 식당에서 테이크아웃을 하려고 했을 때, 폭풍이 몰아쳤다. 우박이 그치기까지 2분 정도 기다렸다가, 식당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다섯 걸음밖에 걷지 않았는데도 지금까지 느껴본 것 중 가장 큰 빗방울로 3초 만에 완전히 흠뻑 젖었다. 음식 포장지는 흠뻑 젖었고, 벌벌 떨면서 집으로 향했다.
식당을 나와 2분을 운전한 후 좌회전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완전 딴 세상이었다. 땅에는 물 한 방울도 없었다. 정확히 15분 만에 더위에 그슬렸고, 얼음에 처맞았으며, 비에 흠뻑 젖었고, 이어서 온화하고 메마른 저녁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친구와 폭풍에 관해 얘기를 한 후 “7월에는 더워야 82도(섭씨 28도), 평균 68도(섭씨 20도)고, 겨울에도 50도(섭씨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곳으로 이사 가고 싶지 않냐?”라고 물었다. 친구는 “캘리포니아 남부 말이야?”라고 말했다.
나는 방금 설명한 장소는 바로 이곳, 텍사스 휴스턴이고, 평균이라고 불리는 끔찍이 기만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손실이 수익보다 더 아프다
또 다른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실생활에서도 일어나는 일인데, 다음은 인기 인덱스 펀드의 3년 치 수익률이다.
- 1년 차: +85%
- 2년 차: -39%
- 3년 차: -21%
이 펀드는 연평균 수익률이 +8.33%라고 광고할 수 있다.
- (85-39-21) / 3 = 8.33
이제 3년간의 실제로 이 펀드에 1달러를 투자해 보자.
- 1년 차: 1.85
- 2년 차: 1.13
- 3년 차: 0.89
이렇게 평균에 근거해 바라보는 것은 계획이 아니라 추측에 불과하다. 평균 수익률 8.33%인 것도 맞고, 휴스턴의 평균 기온이 68도인 것도 맞다.
목이 마르기 전에 먼저 우물을 파 두라
평균에 근거해 투자하면서 포트폴리오의 “안전” 인출률을 적용하면 정말로 위험해진다. 거의 모든 이가 재무 계획에서 장기 예상 수익률을 +7% 내지 +10%로 사용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껏해야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달걀 바구니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린다.
다음에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중하게 그에게 그 숫자가 실제 몇 년 동안 기록된 것인지 물어보기 바란다. 실제 지난 120년 동안 주식 시장은 5년 동안에 걸쳐 연평균 +7% 내지 +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평균 수익률은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두 단어다. 따라서 평균 수익률에 안주해 투자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되며, 주식시장이 50% 급락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
투자는 사업과 같아야 한다. 가장 건전한 기업은 매년 지속적으로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곳이다.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자산을 팔고 사는 곳이 아니다. 투자를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다른 소득원이 있어야 한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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