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으로 돈 버는 진짜 팁 몇 개 알려드릴게요.
1. 아이디어 상품 제조
요새 온라인 부업 클래스 보면 너도나도 다 스마트스토어나 해외구매대행으로 돈 벌라고 합니다. 다 중개 유통업이지요. 산업 관점에서는 유통 소상공인들이 엄청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가장 좋은 사람은 누굴까요? 팔아줄 물건을 가지고 있는 제조업자들입니다. 예전에는 벤더들이 몇 개 없었는데 지금은 너도나도 팔아주겠다고 하는 상황이니 말이지요.
물론 유통업에 비해서는 자본과 기술이 많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 허들만 넘으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규모는 월등히 더 높습니다. 아이디어 상품 하나 제대로 만들면 수익성은 유통업과 비할 바가 안 됩니다. 돈이 없으시면 시제품만 만들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양산비용을 조달하시면 됩니다. 그게 크라우드 펀딩의 역할입니다. 펀딩이 안되면 시장성이 없다는 검증을 받은 것이니 피벗해서 새로운 시제품을 다시 만들면 되는 거구요.
2. 영업대행 : 유통은 공식 딜러십이나 총판으로
저는 가끔 다단계 하시는 분들 열정보면 놀라는데요, 더 놀라운 건 그 열정으로 자기 사업을 하면 더 잘하실 텐데 왜 남의 물건과 상위 레벨 사업자들 돈 벌어주는데 그렇게 열정을 낭비하시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자신의 제품을 그렇게 한번 팔아보세요.
만약 저라면 초기 단계의 제조 스타트업 찾아가서 “이 물건 제가 팔아보겠습니다. 영업비 안 주셔도 됩니다. 팔아온 이윤에서 인센티브만 떼서 주십시오”하고 제안을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조 스타트업은 항상 판매가 고민입니다. 누가 와서 돈 안 받고 팔아주겠다는데, 브랜드 밸류를 해치지 않는다면 딱히 마다하지 않습니다. 저도 사업 초창기 때 이렇게 들이대서 영업 대행 제안을 했는데 마다하는 곳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3. 외주 컨설팅
컨설팅은 크게 컨설턴트의 경험을 사는 컨설팅과 시간을 사는 컨설팅이 있습니다. 우리가 전문성이 많다면 전자로 접근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후자로 접근하는 것도 좋습니다. 고객사에서 직접 할 수도 있지만 비용과 효율성을 위해 외주를 주는 일을 말하지요.
여기서 중요한 건 여러분들이 고객사보다 잘하는 영역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서 작성이니 뭐 이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경쟁력이 없습니다. 그럼 아이템은 무엇으로 하는 것이 가장 유망한가, 바로 지금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을 그대로 외주로 만드시는 게 가장 전문성이 있는 분야입니다. 회사의 프로세스나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은 안 되지만, 자신의 노하우를 통해 Better solution이 아니라 different solution만 제안해도 그걸 원하는 고객사들 많이 있습니다. 재능거래마켓에 보면 다들 남들과 별 차이 없는 재능을 올려놓으니 장사가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위 셋의 공통점은 경쟁 강도가 낮은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업의 수익성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건 시장의 크기가 아닙니다. 한 시장 안에 얼마나 많은 플레이어가 있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입장벽이 있어야 하지요. 1번은 제조 자체가 서비스에 비해 허들이 있는 산업이고, 2번은 딜러십을 통해 유통망을 확보받을 수 있으며, 3번은 자신의 경력 그 자체가 허들이 됩니다.
너도나도 무자본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은 너나 나나 모두를 다 경쟁자만 늘리는 전략이라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걸 가르치는 강사들만 돈을 버는 구조지요. 남들이 많이 하면 무조건 떠나야 합니다. 그게 기본입니다.
원문: 최효석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