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된 여름, 시원한 수박이 생각납니다. 과일 가게에 가면 얼기설기 엮은 수박끈에 수박을 담아주곤 합니다. 그런데 이건 뭔가요? 처음에는 언뜻 보고 농구공인 줄 알았답니다.
일본 나가노의 가죽 가방 제조 회사 쓰치야카반(Tsuchiya-Kaban)의 ‘수박 가방’입니다. 가죽 공예 장인 가도이 유스케(Yusuke Kadoi)는 최고급 가죽을 한 땀 한 땀 자르고 엮어 오직 수박을 위한 명품 가방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수박일까요? 가도이 유스케는 자신의 창작 활동을 발전시키기 위해 ‘나르는 즐거움(the fun of carrying)’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여름의 대표 과일인 수박을 나르는 ‘수박 가방’에 도전했습니다.
수박 한 통을 위한 명품 가죽 가방! 헛웃음이 나오는 아이디어처럼 보일지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장인 정신이 담긴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