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꾸준히 시간이 날 때마다 코딩 1도 없이 웹사이트. 앱 등을 만들 수 있는 제작 도구인 노 코드 툴(No Code Tool)을 활용해 이것저것 만들어보았다. 첫 번째로 만든 것은, 2019년 8월에 만든 아주 간단한 앱이다. 일종의 여행 정보들을 이쁜 사진과 함께 손쉽게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만든 것은, 2019년 9월에 만든 간단한 웹사이트이다. 원격근무 구직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 사용한 툴: Carrd, Airtable
- 소요 시간: 약 2–3시간
- 내용: 정보를 보고, 사용자가 직접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
- 데이터베이스: Airtable 이라는 엑셀형 프로그램 활용
- 좌표: 원격근무 노마드 리스트
세 번째로 만든 것은, 2019년 12월부터 만들기 시작한 노션을 활용한 위키 웹사이트이다.
- 사용한 툴: Notion
- 소요 시간: 약 2–3시간
- 내용: 이미지, 텍스트, 맵, 비디오, 엑셀 테이블 등의 방대한 정보를 사용자가 볼 수 있다.
- 좌표(웹사이트 개편하면서 내용이 줄었다): 노마드 위키
그러고선 노 코드에 대한 관심이 한풀 꺾였으나, 최근 아마존에서 허니코드(HoneyCode)라는 노 코드 툴을 만들어서 발표했다는 소식에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이번에 네 번째 노 코드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바로 2020년 7월에 뚝딱뚝딱 만들어버린, 사이드 프로젝트 자랑질 웹사이트이다.
- 사용한 툴: Pory, Airtable
- 소요 시간: 약 2–3시간
- 내용: 정보를 보고, 사용자가 투표도 하고, 직접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
- 데이터베이스: Airtable이라는 엑셀형 프로그램 활용
- 좌표: Pory.io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노 코드 서비스가 꽤 고도화한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정보를 아름답게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것에 그치곤 했는데, 이젠 직접 사용자가 내용을 추가할 수 있고, 투표도 할 수 있는 등 인터랙티브 요소가 꽤 많이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이전에는 ‘이런 게 가능할까?’라는 호기심에 제작해본 웹사이트와 앱이었다면, 이젠 실제로 필요하기에 만든 서비스라는 것이 다르다. 예를 들어 노마드 가이드와 원격근무 회사 리스트는 그저 내가 개인적으로 가진 자료를 다듬어서 이쁘게 공개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사이드 프로젝트 리스트의 경우, 투표 기능 그리고 사용자가 직접 내용을 추가하는 기능 등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껴서 만들어낸 서비스라서 더욱 특별하다.
사이드 프로젝트 웹사이트는 말 그대로 각자가 어떻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었는지를 내용과 결과물을 공유하고, 이를 공개 투표에 올리는 웹사이트이다. 일종의 아주 심플한 프로덕트 헌트(Product Hunt)의 클론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이전에 이와 같은 웹사이트를 만든 적이 있었다. 그러나 유지 보수 등이 어렵고, 이용자 수가 급감하면서 최근에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하지만 무거운 웹사이트 운영이 어렵다면, 여전히 간단한 형태라도 사이드 프로젝트들을 보여주고, 소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노마드 뉴스레터를 통해 소개를 해왔는데, 이를 웹사이트로 승화했다고 보면 된다.
최근 더더욱 노 코드 관련 플랫폼 및 유료 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겨난다. 코딩 스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걱정되지 않냐고? 전혀 NO! 오히려 환영한다! 더더욱 많은 사람이 자기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뚝딱뚝딱 만들다 보면, 아마도 결국 코딩을 배울 사람은 배우게 될 테니까 말이다.
덕분에 여름에 솜뭉치처럼 푹 처져 있던 나도 새로운 것을 만들면서 무척 신이 났다. 아. 더더욱 만들어봐야겠다!
원문: Lynn의 브런치
노 코드 시리즈
노마드 코더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