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5월말 서울신문 여론조사이다.
경기: 성별에 따른 지지도에서 남 후보는 남성(33.9%)과 여성(33.3%)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다. 반면 김 후보는 남성 지지자(37.7%)가 여성(21.3%)보다 16.4% 포인트 많았다. 직업별 지지도에서 남 후보는 전업주부로부터 45.0%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인천: 유 후보는 50대 이상 세대와 자영업자, 기타·무직 응답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 특히 이번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35.7%가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혀 ‘여심’을 잡는 후보가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선거의 결과, 여성의 표심이 좌우한다
전체적으로 선거 결과가 야당 지지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인천과 경기에서 새정련이 패배한 이유는 아마도 여성과 자영업자의 공략에 실패했기 때문일 듯 하다.
지난 대선서부터 나타난 특징이 있는데, 여성이 정치적으로 독립되었고 (예전에는 남성의 의견을 따라갔다), 특이하게 남성보다 보수적으로 되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진보적이다. 여성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한다는 증거는 많다.
민주당이 선전했던 2010년 지자체 선거에서는 무상급식이 메인 이슈였고, 이 이슈의 여론을 지배한 것은 여성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교육감에 대해서는 고승덕 부녀 논란 등 여성 이슈가 컸다. 세월호 사건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방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박근혜가 여성 대통령이고, 그녀의 눈물이 가장 호소한 계층도 여성일 가능성이 크다.
비록 인터넷으로 체크하는 느낌에 불과하지만 박원순의 선거 운동을 보면 굉장히 여성적이다. 도시락 미팅이 그 예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의 “진짜 사나이” 컨셉은 여성이 정치적으로 독립화되고 주체화된 변화와 정반대의 컨셉이었다.
이번 자자체 선거에서 가장 당선이 확실한 강남3구에 새누리당은 여성을 배치했다. 여성에게 어필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앞으로 이 세 명이 만들어낼 거다. 반면 새정련은 여성과 관련해 아무 것도 한게 없다.
새정련, 자영업자 계층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는가
여러 번 얘기하지만 한국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계층이 노인층이고, 한국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차별 받는 계층이 여성이다. 노인 문제 다음은 여성 문제다.
과거에는 자영업자는 민주당 지지층이었다. 어느 순간, 특히 노무현 정부시절 자영업자 세금을 투명화한 이후 자영업자는 보수의 주요 지지층이 되었다. 나도 민주당에서 자영업자의 경제적 이익을 잘 대변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1990년대 경제 위기 이전에는 자영업자의 50%가 20-30대의 젊은층이었다. 자영업은 기업가 정신의 발로였다. 하지만 2010년의 통계를 보면 자영업자의 50%가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이다. 자영업은 더 이상 기업가 정신의 발로가 아니라 임노동시장에서 밀려난 장년과 노년층의 피난처다.
자영업자 지지정당 변화의 상당 부분은 연령 구성의 변화지, 자영업자라는 계층의 이해 대변의 변화가 아니다. 자영업자를 연령별로 분리한 후에도 자영업자들의 새누리당 지지율이 타 계층 보다 높은지 체크해 봐야 한다. 그래야 자영업자의 지지정당 변화가 인구변화의 반영인지 자영업자 계층 이해 대변의 실패인지 알 수 있다.
어쩌면 자영업자의 지지를 다시 얻는 방법은 자영업자의 이해를 대변하는데서가 아니라 50대 이상의 임노동시장을 확대하는데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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