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 쇼(Bett Show)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교육기술 전시회다. 세계적인 IT 버티컬 행사가 적지 않지만 한국 기업에게는 익숙하지 않다. 참가비도 만만치 않지만 물가 높은 런던에서 1주일을 보내기에는 스타트업에게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그런데 베트 쇼 2020에 참여한 주요 기업들을 정리한 자료를 무료로 뿌리는 한국 기업이 있다. 옥스포드 대학출판부(이하 옥스포드)의 전 세계 e북 플랫폼을 총괄하고 있는 ‘리딩앤’으로 유명한 아이포트폴리오다.
한국 기업의 잠재력이 안타까워 무료로 뿌린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창업 초기, 자금이 거의 없었음에도 1천만 원을 들여 프랑크푸르트 책 박람회에 참여했다. 이때 우연히 옥스포드 직원들과 명함을 나눌 수 있었고, 옥스포드 출판사의 e북 시스템 개발 비딩에 들어가게 된다.
결과는 극적이었다. 경쟁기업은 나스닥 상장사, 400억 투자를 받은 애플 출신들이 만든 회사 등 미국과 영국의 4개 회사였다. 그렇지만 아이포트폴리오는 옥스포드의 선택을 받는다. 다른 글로벌 기업은 납기도 길고 수정 요청도 잘 받아들이지 않지만, 아이포트폴리오는 기술력만 좋은 게 아니라 빠르게 해결해준다는 이유였다.
그때 김성윤 대표는 깨달았다. 이거… 헬조선의 기업이라면 “빨리빨리”는 당연한 의무 아닌가? 아이포트폴리오의 2020년 매출은 100억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저 프랑크푸르트 도서 박람회를 갔기 때문일까? 하지만 해외 어떤 기업도 한국처럼 커스터마이징을 열심히, 그리고 빠르게, 고객이 원하는 대로 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아이포트폴리오는 자기들처럼 큰돈 들이지 않고도 해외와의 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무료로 베트 쇼 참여사 100개에 가까운 기업을 엄선·정리하여 공개했다. 구성원 참여비 등을 고려하면 2억 정도의 돈이 든 프로젝트다. 전 직원을 영국으로 데리고 가서 조사를 시켰다는데 직원들 개고생이 눈에 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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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정말로 당신 사업에 도움이 된다
보통 국가에서 발행하는 보고서들을 보면 뭔가 형식적이란 느낌을 받는다. 보고서를 위한 보고서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그렇지 않다. 여기에서는 전 세계 주요 에드테크 회사를 간략하게 5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 뭐 하는 서비스냐?
- 어떤 장점이 있냐?
- 어떤 차별점이 있냐?
- 어떤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냐?
- 이 서비스를 아시아태평양,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냐?
1~3 질문을 통해 서비스를 파악할 수 있고, 4를 통해 자신의 기업과 궁합을 맞춰볼 수 있다. 심지어 당장 연결지점이 없더라도 5를 통해 한국에서의 기회까지 엿볼 수 있다. 그러니까 스타트업이라면 이 보고서를 그냥 넘기지 말자. 어차피 다운로드는 무료이니. (책자로 받고 싶으면 회사 홈페이지 www.iportfolio.co.kr에서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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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덤으로 교육열과 수준도 높아서 해외 진출이 아주 좋다
보통 스타트업들은 투자를 받고, 더 받고, 더 받아서 매각하는 걸 목표로 한다. 물론 창업자들은 그저 일에 매진한다고 말하고, 그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투자를 받기 시작하면, 투자자들 때문이더라도 엑싯을 노리게 된다.
하지만 아이포트폴리오는 달랐다. 5년 전 투자받았던 돈을, 펀드 만기가 3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2배 가까이로 불려서 투자사에 돌려줬다. 여기에는 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리딩앤’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여기에는 열성적인 학부모들의 피드백이 있다. 고객 테스트에 이만큼 적합한 시장도 없다.
‘리딩앤’에서는 ‘맘챌린저’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애들한테 영어 공부를 시키지만 말고, 직접 영어 공부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8주 프로그램의 수료율은 90%가 넘는다. 그만큼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고 아이들도 열심히 하니 피드백도 엄청나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회사는 이 좋은 환경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한국 교육 시장도 어마무시하게 크다. 하지만 이 대부분은 사교육에 치중해 있다. 하다못해 사교육도, 그 노하우를 해외에 풀면 엄청난 자산이 될 수 있지만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눈은 한국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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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해외시장이 궁금하면 아이포트폴리오에 물어보세요
아이포트폴리오의 보고서에는 해외 교육 시장 현황도 간략히 나와 있다. 예로 미국은 수업 현장에 이미 에드테크를 활발히 도입 중이며, 중국의 전체 교육 시장 규모는 465조(…)다. 인도에는 에듀테크 스타트업만 4천개가 넘는다. 이들과 협력하면 얼마든지 더 큰 시장을 넘볼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아이포트폴리오도 6년 전 옥스포드와의 연이 없었다면, 이곳도 정부사업으로 연명하는 좀비 기업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아이포트폴리오는 국내 어떤 에듀테크 회사보다 더 많은 해외 기업과 교류하고 있다.
옥스포드는 물론이고 콜린스, 펭귄 랜덤하우스, 벤치마크 등 영국과 미국의 유명 출판사와 다양한 협업을 해나가고 있다. 이 와중에 다른 기업에서는 쌓아 올리지 못한 전 세계 에듀테크 기업과 출판사의 데이터가 쌓여 있다.
김성윤 대표는 굉장히 한량 같은 스타일이다. 직접 뭔가를 하기보다 미션을 내리고 이후 결과를 검토한다. 덕택에 시간이 많다. 언제든 커피나 술이 필요하면 가볍게 메시지나 메일로 연락해 보자. 운 좋으면 해외시장과 에듀테크 시장의 지혜를, 운이 나빠도 밥이나 술, 커피 정도는 얻어먹을 수 있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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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옥스포드·펭귄과 함께 100억 매출, 3년간 퇴사율 0% 조직의 철학 5가지 : 아이포트폴리오 이종환 부사장 인터뷰」과 연결됩니다.
※ 해당 기사는 아이포트폴리오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