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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2020년 6월 25일 by 정지우

성공의 비결 같은 것에 관해 쓰는 건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문득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서 성공이란 어디까지나 세속적 의미에서의 성공, 그러니까 큰돈을 벌거나 높은 지위나 명예를 얻은 사람을 뜻한다. 내가 아는 한 그런 사람 중에 마냥 안정을 지향한 사람들은 없다. 대부분은 모험적이거나 도전적인 순간이 있고, 그 순간이 누적되면서 성공의 기회랄 것도 얻는 듯하다.

어찌 보면 뻔한 이야기이지만 소위 성공한 사람들, 적어도 내가 보아왔던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그들에게는 현 상황을 부수고 자기를 내던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들 스스로 그런 걸 즐기고 재미있어하는 듯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좀처럼 생각지 못하거나 꺼리는 일들, 굳이 해보려고 하지 않는 것들을 나서서 하고 스스로의 열광 상태 같은 것에 휩싸이는 것이다.

누군가가 볼 때는 ‘뭐 하러 저런 짓을 해? 웃기는 발악하네, 그런다고 자기가 뭐가 될 줄 아나. 그러다가 쪽이나 팔리고 말지.’ 하고 혀를 차는 어떤 순간들을 반드시 겪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적어도 그들에게는 그 순간에 그런 ‘베베 꼬인 타자들’의 존재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은 그냥 그 일이 재밌을 것 같고, 할 만할 것 같고, 가능하게 느껴지므로 해보는 것이다.

실제로 그런 순간들 중 얼마나 ‘성공’으로 이어지는지는 몰라도 그들은 그런 순간들을 즐긴다. 그런 순간이 여러 번, 수십 번, 수백 번 반복되다 보면 그중 한 번의 기회는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니 남들이 볼 때는 그것이 그저 ‘우연’처럼 보일지라도 알고 보면 그의 어떤 누적된 성향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높다. 아마 대부분 성공한 사람에게는 눈치채기 어려운 수백 번의 실패 비슷한 게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흔히 성공한 사람들을 관찰하거나, 스스로 성공해 쓴 자기계발서는 대부분 모험과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자기계발서를 읽고서 ‘나도 모험과 도전을 해봐야지.’ 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에게 도전은 습관이나 성격이나 태생과 같은 것이어서, 어쩌면 그들은 매일 남다른 도전 같은 것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들이 강조하는 ‘도전하여 성공한 순간’은 사실 도전 그 자체인 그들의 인생이 남긴 몇 번의 궤적 같은 것이지, 비법이나 기술처럼 따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 유형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인생의 성공에 대한 기준이 천차만별일 수도 있을 텐데, 내가 이야기한 건 지극히 세속적인 성공 혹은 출세, 사업으로 큰돈을 벌거나 남다른 방식으로 유명해진 어느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적어도, 매일같이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계속 자기를 부수고, 새로이 내던지고, 무언가를 찾아 나가는 것이다. 그들은 잘 만족할 줄도 모르는 것 같고, 때로는 그것 때문에 불행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현재 대한민국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기 좋은 DNA 같은 것을 지닌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에 비하면, 성공과 멀어지는 일은 어떤 극복이나 도전 같은 것을 버리면서, 매일 반복되는 안정감 속에 안착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고정되고 머무르는 안정감과 행복감 속에서 권태를 용인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성공이랑은 멀어지는 것 같다. 흔히 내가 아는 ‘성공한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때로는 그런 사람들이 더 행복해 보이고, 더 그런 사람처럼 되고 싶고, 더 그런 사람을 닮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나 자신으로 말하자면 이랬다저랬다, 갈팡질팡하며 나름 나에게 어울리는 삶을 찾아가는 중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세상에는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 많으니 말인데 이제 와서, 그러니까 대략 주변 사람들을 10–20년쯤 지켜보면서 이제는 대략 누가 성공할 것인지, 누가 행복할 것인지, 그런 것을 어느 정도 알게 된 듯하다. 성공하는 사람은 머리가 비상하거나 어떤 재주나 기술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무언가 쉼 없이 때려 부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삶이 권태로운 안정에 접어드는 걸 싫어하고, 계속하여 도전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결국 무언가 해내고야 만다. 그리고 그들을 비웃던 사람들은 결국 다들 자신이 무언가 실수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원문: 문화평론가 정지우의 페이스북

Filed Under: 스타트업

필자 정지우 twitter facebook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이제는 알아야 할 저작권법』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JTBC, MBC 등의 문화평론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EBS 비지니스 리뷰〉에 출연하기도 했다. 뉴스레터 '세상의 모든 문화'를 운영하고 있으며, 저작권·개인정보·형사 사건 등의 분야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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