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갑자기 나타나 돌풍을 일으켰던 포코팡은 여전히 일본에서는 Pokopang for Line이 ios 퍼즐게임안에서는 20위권을, 전체 앱 순위 100위 안에 들며 그 인기를 잃지 않고 있다. 포코팡 for Kakao 역시 한국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매출, 무료순위 모두 퍼즐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그 인기를 지속해가고 있다.
포코팡은 3-match 게임 중에서도 한붓그리기라는 기존의 타일 교환식 맞추기와는 다른 접근으로 인기를 끌었다. 아직 구체적으로 이런 부류의 게임들을 지칭하는 단어는 없는데 주로 draw 혹은 drag 아니면 trace a path 등으로 각자 자신의 플레이를 말하고 있다.
초기에 이런 게임들은 2000년대 중반 캐주얼 게임의 열풍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 팝캡을 중심으로 한 캐주얼 게임들은 기존의 하드코어 유저를 대상으로 한 게임들 사이에서 플래시로 데모를 제공하고 다운로드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냈다. 그 중심엔 비주얼드같은 퍼즐 게임이 있었다.
초기의 한붓그리기 게임 역시 이런 캐주얼 게임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2006년에 출시된 매직매치Magic match는 폴란드의 회사 codeminion 에서 제작한 게임으로, 초기 캐주얼 다운로드 게임 시장에서 30만장을 판매하였다. 개발자들의 시간외에 들어간 비용은 오직 음성해설을 위한 200$ 뿐 이었다.
정사각형을 45도 기울인 형태의 필드에서 진행되는 이 게임은 대각선 연결은 되지 않고, 마우스를 사용하여야 했기 때문에 퍼즐보다는 전략게임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심지어 mobygames 의 장르 분류조차 Strategy 이다.)
2007년 Jaibo games에서 제작한 히어로즈 오브 헬라Heroes of Hellas는 그리스 분위기의 퍼즐게임이다. Hive나 Hexa로 불리는 6각형 맵을 사용하였으며, 좀 더 퍼즐 게임에 가까웠다. 캐주얼 게임이 유행하던 시대에 나왔던 게임 처럼 느낌은 Magic Match 와 많이 비슷했다. 히어로즈 오브 헬라는 그 인기에 힘입어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며, iOS용으로도 컨버전되었다.
그리스신화의 신들의 심부름을 한다는 컨셉의 이 게임은 좀 더 퍼즐 느낌이 나게 바뀌었으며, 6각형 맵으로 인해 타일간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졌다. 지금의 게임 IP는 Jaibo games가 아닌 Alawar games에서 하는 듯 Jaibo games 의 홈페이지는 찾을 수 없는 상태이다.
같은해 윈도우즈용으로 출시된 Azkend 역시 윈도우와 맥용으로 출시된 캐주얼 게임이었다. 핀란드에 있는 게임스튜디오 MythPeople에서 제작된 이게임은 2009년부터는 iOS를 시작으로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되었다.
이 무렵의 캐주얼 게임들은 동양적인… 이라고 쓰고 오리엔탈리즘에 물든 게임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2003년에 제작된 팝캡의 로켓매니아를 생각해보면 모두 고개를 끄덕이리라 생각된다.
터치를 이용한 한붓그리기 게임은 닌텐도 DS를 통해 계속 시도 되었다. NDS용 퍼즐게임중에서 인기있었던 게임이라면 역시 Meteor 겠지만, 여기서 이야기할 게임은 아니니까 넘어가기로 하고 Polarium 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이 게임은 일본에선 직감 히토후데, 한국에선 흔히 직감일필로 알려져있다.
3-match를 이야기하던 다른 퍼즐을 이야기 하던 빼놓을수 없는. 블럭낙하류의 할아버지쯤 되는 테트리스와 비슷한 룩의 이 게임은 타일들을 맞추기보다는 한붓 그리기로 타일을 뒤집어서 같은 타일로 묶어 채우는 게임이다.
펜을 쓰는 게임기에서 한붓그리기 게임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덕분에 폴라리움역시 NDS 퍼즐게임 중에서는 인기가 상당했다.
인기 있는 퍼즐 게임들은 상당수 NDS로 포팅되었기 때문에 비주얼드나 퍼즐퀘스트 역시 NDS에서 즐길 수 있었다. 마우스가 아닌, 펜으로 즐길수 있는 퍼즐 게임들의 재미는 이미 NDS에서 충분히 검증되었다 할 수 있겠다.
말로는 설명이 힘드니 직접 보자
이 게임들이 포코팡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는 힘든데, 그 이유는 위 게임들이 모두 윈도우즈용과 맥용으로 출시된 캐주얼 게임들이었으며, 페이스북 소셜게임 붐이 일어나기 전까지 인기를 끌던 캐주얼 게임 붐은 한국에까지 도달하지는 않았었기 때문이다. (물론 미친수족관등의 팝캡게임들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긴 했다.)
하지만 2010년에 모바일게임에 빅웨이브를 일으킨 게임이 하나 나왔으니 그 것든 던전 레이드이다. 회사이름이 FireFlame, 이메일 주소가 야후 오스트레일리아 라는 것 외에는 아무 정보가 없는 회사의 이 게임은 나오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트위터의 위치 시드니이긴 하더라… 앱 내 구매 없이 1.99불이란 가격 정책을 고수한 이 게임은 터치 인터페이스와 한붓그리기가 만나고 거기다 RPG란 양념을 뿌렸을 경우 얼마나 강력한 게임이 되는지 몸소 보여주었다.
대각선 연결이 되는 사각형의 타일들은 어떻게 보면 로드컴플릿의 디스코판다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 게임의 영향력에 대해 한가지만 이야기해보자면, 이 게임이 없었다면 퍼즐 앤 드래곤이 나올수 없었다는 것.
일본의 컨퍼런스 CEDEC 2012 에서 퍼즐 앤 드래곤의 기획자 야마모토 다이스케는 “마누라와 개발과 나”라는 주제로 한 퍼즐 앤 드래곤에 대한 강연 중에, 퍼즐 앤 드래곤의 기획 발단으로 던전 앤 레이드를 언급하며, 스마트폰 특유의 조작이 어울리는 UI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퍼즐과 RPG의 조합은 이미 퍼즐 퀘스트가 성공을 훌륭하게 증명하여 비주얼드 스타일의 3-match 퍼즐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였었다. 실제로 던전레이드 비슷한 게임으로는 퍼즐 퀘스트를 추천하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
라인그리기는 터치와 만나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장르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2012년에 출시된 Darklin은 대놓고 우리는 Dungeon Raid 에 영향을 받은 게임이다. 라고 이야기 하였지만, Dungeon Raid 정도로 이목을 끌지는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Dungeon Raido가 전혀 업데이트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쏠쏠하게 팔리는듯.
2011년에 출시된 Gamelab 의 Last temple 은 Azkend 와 비슷한 형식이지만 iOS와 함께 페이스북 또한 지원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였다. 캔디 크러쉬 사가만큼 흥행하는데는 실패한 것 같지만…
그래서인지 Gamelab은 얼마 안되어 이 게임을 Dungeon Saga 란 이름으로 좀 더 Dungeon Raid 스럽게 고쳐 출시하였다. 여기까지 가면 포코팡과 많이 흡사해지는 것 같다. Dungeon Saga 역시 실패하였는지, 지금은 게임이 앱스토어에서 내려간 상태.
포코팡은 언뜻 보면 6각형 타일의 줄 그리기 게임이지만, 게임 안을 보면 동료들과 같이 숲에 쳐들어온 몬스터들을 맞서 싸운다는 컨셉을 잘 활용하여, 기존 퍼즐 게임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할 수 있겠다. 카카와 라인없이 북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을 게임이라 생각하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그럴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이런 종류의 한붓 그리기 게임은 아직 장르로 자리 잡지는 못하고, 대부분 3-match 라는 장르를 통해 같이 소개되고 있다. 비주얼드와 캔디크러시사가등의 기존 3-match 게임을 넘어서는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흔히 연쇄라고 이야기하는 연속으로 블럭이 파괴되는 케이스를 한붓그리기를 통해서는 만들기 힘들기 때문이고, 블럭으로 패턴을 만들어서 새로운 아이템을 얻는 형식의 진행이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울러 다른 게임들은 소셜 바이럴 또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기도 했고.
던전 레이드는 그 문제를 RPG와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었는데, 이런 시도들이 계속되어 한붓그리기 형식의 게임이 3-match 사이에서 새로운 장르명을 받아 나올 정도의 흐름이 생기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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