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투표 한 장이 세상을 바꾼다“는 격언은 솔직히 구라입니다. 아마도 당신의 한 표, 크고 큰 선거 결과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물론, 되면 좋죠.
“당신들의 한 장 한 장이 모여서 세상을 바꾼다“로 격언을 바꾸면 좀 더 낫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떤 당신’들’이 ‘모인’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구도의 것이죠(사회과학자들의 밥벌이이기도 하고). 나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 표들이 중대한 영향을 미치리라는 보장은 애초부터 없습니다. 물론, 되면 좋죠.
“당신의 투표 한 장이 세상 속에 살아가는 당신을 바꾼다.” 스스로의 정치적 성향, 사회정의에 대한 잣대, 계급계층적 이해 관계, 내 지갑™에 정말 단/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며 표를 던지려고 할 때, 당신은 세상속 당신의 진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근거없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세상의 모습을 그려보며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눈치보며 대세니 전략적 지지니 사표 운운하지 않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개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가 남았다면 그 중 점심 먹고 딱 한 시간동안만이라도, 내가 왜 그 정당을 지지하는가, 그 정당이 과연 내 요구를 충족시켜줄 의지가 있는가, 당장의 식권 한장이 아니라 4년동안, 아니 잘못하면 그걸 수습하느라 들어갈 향후 10년동안의 텀을 놓고 볼 때 과연 나에게 이득이 되어줄 것인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경제를 살린다는 표어가 아니라 ‘내’ 경제를 살려줄 것인지, 안전을 지킨다는 약속이 아니라 그래서 내 삶이 얼마나 안전해 질지, 재개발을 추가, 혹은 규제하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그 결과 내 주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도와달라고,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대체 뭘 도와주고 도와달라는 건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 말입니다. 그 결과 어디를 지지하든, 그건 그 사람의 몫입니다. 여하튼 주어진 조건 속에서 최선을 다한 판단이죠.
그리고 그 속에서, 세상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 하나만 기억합시다:
“내 한 표가 내가 원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에 별 도움이 되지는 못할지도 모르지만, 아무 생각 없으면 발생할 그 길을 확실하게 막는 것 만큼은 할 수 있다.”
세상을 위해서 투표하지 말기를. 바로 당신 자신을 위해서 투표하시길. 민주주의의 주인 역할을 진지하게 받아들임으로써, 바로 당신이 레벨업됩니다.
원문: capcold님의 blog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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