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이지는 브랜드 페이지와 커뮤니티 페이지 2가지로 구분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 청소기 제품을 페이스북 페이지를 활용해 광고한다고 했을 때 2가지 페이지를 활용해보면 ‘삼성’이라는 브랜드 페이지와 ‘주부들 사이에서 난리 난 청소 꿀템’이라는 커뮤니티 페이지를 생성해 광고를 집행해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광고 좀 해봤다면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질문은 ‘어떤 페이지가 더 효율이 좋을까?’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두 페이지의 콘텐츠 효율은 마케터가 체감할 만큼 변동 폭이 크지는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페이지가 더 효율이 좋을까’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 어떤 페이지를 활용하느냐’이다.
위에서 잠깐 들었던 예시이지만 우리가 광고해야 하는 제품이 삼성이라고 해보자. 당신은 브랜드 페이지와 커뮤니티 페이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어떤 페이지를 선택하겠는가? 마케터가 아니더라도 상식적으로 브랜드 페이지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러면 브랜드 페이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브랜드 인지도, ‘인지도를 바탕으로 확보한 신뢰도’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삼성의 새로운 제품을 광고한다면, 당연하게도 ‘제품’을 필두로 광고하는 것보다는 ‘브랜드’를 활용해 광고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르게 광고 성과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브랜드 인지도가 없다면, 인지도가 없어 브랜드를 필두로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브랜드 페이지가 아닌 커뮤니티 페이지를 활용했을 때 이점을 알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SNS 생태계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소통하고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공간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 주말에 만난 친구가 특정 제품을 샀는데 만족도가 참 좋더라고 이야기할 때,
- TV 광고에서 해당 제품을 홍보하는 이야기가 들릴 때,
당신은 어떤 이야기에 더 설득되는가? 전자의 이야기에 더 설득됨을 안 순간, SNS도 마찬가지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없는 상황에서 커뮤니티 페이지의 활용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브랜드에서 ‘우리 제품 참 좋아요’라고 100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이 제품 써보니까 이게 좋던데요?’라고 한 번 이야기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페이스북 페이지가 광고 소재를 송출하는 지점이라는 점을 안다면 사람들이 해당 광고와 광고 페이지를 봤을 때 좀 더 직관적으로 콘텐츠를 노출하는 방법도 고민해보면 좋다. 가령 아래 페이지와 같이 차량과 관련된 제품 및 콘텐츠는 이와 연상되는 ‘차관리는 김대리’라는 페이지를 생성해 광고를 집행했다.
이외에도 만약 성형 관련 콘텐츠라면 ‘고칠 데가 왜 없어?’, 음식 관련 콘텐츠라면 ‘먹스타그램’, 그루밍 제품이라면 ‘남자들의 리얼후기’ 등의 페이지를 생성해 활용해볼 수 있다.
원문: 진민우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