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는 밀가루에 물을 넣고 만든 반죽을 소금물에 넣고 삶아 만든 이탈리아 요리를 일컫는 음식이다. 기원전 1세기경부터 라자냐를 먹은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이탈리아인들의 오랜 주식으로 여겨져 왔던 파스타는 19세기 말 이탈리아 이민자들을 통해 다양한 나라 곳곳에 알려지기 시작해, 오늘날에는 전 세계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파스타는 우리에게 익숙한 길쭉하고 얇은 스파게티와 칼국수처럼 넓적한 탈리아텔레, 끝을 사선으로 자른 튜브 모양의 펜네, 고기와 채소로 만든 소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 등 면의 결, 길이, 너비, 모양 등에 따라 수백 가지의 종류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도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에서 일상 속에서 즐기는 음식으로 자리 잡으며 맛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면의 종류는 물론, 소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각양각색의 맛을 내며 처음 접해보는 이색 파스타부터 이탈리아 현지의 맛을 재현한 정통 파스타까지 다채로운 미식의 세계가 펼쳐진다.
인생 최고의 파스타를 만날 수 있는, 파스타 맛집 신흥 강자 BEST5를 만나보자.
1. 독창적인 재료의 조화가 돋보이는, 성수 ‘팩피’
‘팩피’는 감자, 오징어, 고수 등의 이색적인 재료를 활용하여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독창적인 파스타를 선보인다. 매장 내부는 주방과 창문 넘어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바 좌석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대표 메뉴는 브라운 버터 소스에 오징어, 리가토니, 로메인, 견과류를 볶아 고소함을 살린 뒤 토치로 겉면을 그을려 불향을 더한 ‘오징어 리가토니’. 진한 버터의 풍미를 머금고 있는 리가토니와 오징어는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어 씹는 재미를 높여준다.
면 위로 오이와 고수가 수북하게 쌓인 비주얼이 싱그러운 느낌을 주는 ‘고수 스파게티’도 인기 메뉴다. 진한 퓌레와 청량하게 끝을 마무리하는 고수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136
-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B/T 15:00 – 18:00, 월, 화요일 휴무
- 가격: 오징어 리가토니 22,000원, 고수 스파게티 20,000원
- 후기(식신 마시멜로이야기): 처음 보는 신기한 메뉴들이 많았어요. 가장 유명한 오징어 리가토니 먹었는데 소스가 대박 맛있어서 계속 들어가요. 매장이 큰 편이 아니라 여유롭게 먹고 싶으시다면 예약하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2. 짙은 트러플의 풍미를 담아낸, 한남동 ‘오스테리아 오르조’
서래마을의 유명 파인 다이닝 ‘스와니예’의 수석 셰프 출신 김호윤 셰프가 운영하는 ‘오스테리아 오르조’. 연희동에서 한남동에서 매장 이전을 하며 분위기가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테이블에 등장하자마자 진하게 풍기는 트러플 향이 입맛을 돋워주는 ‘White Ragu Pasta with Truffle’이 대표 메뉴다. 잘게 다진 소고기와 달걀노른자, 크림, 치즈, 트러플 페이스트를 함께 24시간 동안 푹 끓여낸 소스가 면발 사이사이 배어들어 진득한 맛을 느낄 수 있다. 10,000원의 비용을 추가하면 즉석에서 생 트러플을 갈아 올려줘, 한 단계 높은 트러플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47
-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B/T 15:00 – 17:30
- 가격: White Ragu Pasta with Truffle 27,000원, Spicy Crab Risotto 26,000원
- 후기(식신 짱구극장판): 화이트 라구 파스타는 면발이 얇아서 그런지 소스 맛이 더 잘 느껴졌어요. 소고기 다진 것도 은근 많이 올라가 있어서 듬뿍듬뿍 올려 먹어도 부족하지 않았어요. 스파이시 크랩 리조또는 은근하게 매콤한 소스가 느끼함을 잡아줘 라구 파스타랑 궁합이 좋더라구요!
3. 국내산 재료로 선보이는 이탈리아의 맛, 상암 ‘트라토리아 몰토’
‘트라토리아 몰토’는 이탈리아 정통 레시피를 기반으로 소박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음식을 추구하는 곳이다. 통영산 굴, 제주산 딱새우와 흑돼지, 한우 등 각 산지에서 공수한 국내산 재료로 시칠리아, 로마, 피에몬테 등 이탈리아 각지 스타일로 음식을 풀어낸다.
대표 메뉴는 오일 베이스에 저염 명란으로 짭조름한 감칠맛을 살린 ‘명란 스파게티’. 고흥산 유자를 첨가하여 산뜻하게 퍼지는 풍미와 깔끔하게 떨어지는 뒷맛이 일품이다. 세 종류의 전채요리를 시작으로 오늘의 파스타, 채끝 스테이크, 디저트의 구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런치 코스’도 즐겨 찾는다.
식신TIP
- 위치: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332-12
-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B/T 15:00 – 18:00
- 가격: 명란 스파게티 18,000원, 런치코스 39,000원
- 후기(식신 오빠달려): 명란 스파게티를 워낙 좋아해서 여기저기 먹어 봤는데 유자 향이 나는 건 처음이었어요! 생각지도 못한 조합인데 너무 잘 어울리고 명란 자체도 짜지 않고 딱 좋았습니다. 이날은 파스타 단품만 먹었는데 다음에는 코스로 도전해봐야겠어요!
4. 다채로운 생면 파스타의 세계, 한남동 ‘파스타프레스카’
이탈리아어로 생면 파스타를 뜻하는 ‘파스타프레스카’. 상호처럼 스파게티니, 라자냐, 뇨끼, 타야린, 레지네테, 키타라 등 매장에서 직접 만든 생면을 이용한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 ‘Pan Seared Gnocchi’는 트러플과 버섯의 진한 풍미가 담긴 크림 소스 위로 감자 반죽을 뭉뚝하게 빚은 뇨끼를 올려 제공한다. 겉면을 노릇노릇하게 구운 뇨끼는 겉면의 바삭함과 안쪽의 쫀득한 식감의 조화가 돋보인다. 담백한 감자 맛이 은은하게 맴도는 뇨끼를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꾸덕한 소스가 깊숙하게 스며들며 한층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나길 6 지하 1층
- 영업시간: 매일 11:30 – 23:00, B/T 15:00 – 17:00, 월, 화요일 휴무
- 가격: Pan Seared Gnocchi 18,000원, Prosciutto&Burrata 18,000원
- 후기(식신 위잉위잉): 뇨끼가 가장 유명하다 해서 먹었는데 쫜득쫜득한 식감이 좋더라구요. 밑에 있는 걸쭉한 소스도 맛있고 이외에도 다른 생면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데 확실히 생면은 식감이 달라 좋았어요!
5. 현지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 을지로 ‘임마지노’
‘임마지노’는 이탈리아 요리학교 ICIF를 수료한 뒤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김동준 오너세프의 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캐주얼 파인다이닝이다. 요리를 주문하면 두 가지의 웰컴 푸드와 아이스크림, 차, 쁘띠 디저트가 서비스로 제공되어 코스 요리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대표 메뉴는 직접 뽑은 탈리올리니 생면 위로 달걀노른자 소스를 즉석에서 부어 주는 ‘까르보나라 By Joon’. 현지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크림을 사용하지 않고 달걀노른자, 파다노 치즈, 버터, 베이컨, 후추로만 맛을 낸 점이 특징이다. 녹진함과 짭짤함이 적절히 어우러진 소스는 함께 나오는 빵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12길 28 2층
- 영업시간: 매일 11:20 – 22:00, B/T 15:00 – 17:30, 월요일 휴무
- 가격: 까르보나라 By Joon 18,000원, 오리 스테이크 38,000원
- 후기(식신 202동202호): 웰컴푸드 박스를 열면 귀염뽀짝한 비주얼이 시선 강탈! 과일로 맥주 모양낸 것도 너무 귀여웠어요. 메인 음식인 파스타는 정통 레시피로 처음 먹어보는데 크림으로 먹는 것보다 제 스타일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매장 한쪽에서는 면을 뽑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색다른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원문: 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