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학교는 계속 개학이 미뤄지면서 입학식이나 졸업식도 열리지 못한 채 상반기가 지나갑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의 어느 대학에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사람들의 모임을 극도로 자제하는 상황에서 열린 졸업식이기에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바로 일본 BBT대학(Business Breakthrough University)의 로봇 졸업식입니다.
BBT 대학은 2005년 설립된 일본 최초의 온라인 경영대학입니다. 100%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지만 그동안 졸업식은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치렀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졸업식을 개최할 수 없어 고민하던 중 로봇 아이디어를 적용했습니다.
지난 3월 28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조촐하지만 획기적인 BBT 대학 로봇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졸업생들을 대신해 일본 항공 ANA 홀딩스의 ‘newme’라는 로봇 2대가 등장했습니다. 로봇은 졸업 가운을 입고 얼굴에 설치된 태블릿에는 온라인에 접속한 졸업생의 모습이 나옵니다.
졸업장을 받고 퇴장하는 장면이 일반 졸업식과 다르지 않습니다. 로봇은 학부 2명, 대학원 2명의 졸업생 대표 역할을 했습니다. 다른 졸업생들은 온라인 화상 시스템에 접속해 졸업식에 참여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일상이 마비된 상황에서 열린 로봇 졸업식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로봇이 대신하는 아바타 졸업식! 아직은 어색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획기적입니다. 로봇 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도 곧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원문: 생각전구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