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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을 잘하면 마음이 든든해요
한 장짜리 작은 리플릿을 만들든, 큰 캠페인이나 행사, 브랜드에 필요한 로고와 다양한 홍보물을 만들든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는 규모에 상관없이 고민되는 게 많습니다. 하나하나가 중요하니까요.
슬로워크에서 프로젝트 문의를 받을 때, 어떤 정보를 함께 전달하면 좋은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캠페인이나 브랜드처럼 규모가 큰 디자인 프로젝트를 의뢰할 때는 지금까지 준비된 정보를 가지고 프로젝트 상담을 받아보면 좋아요.
리플릿이나 포스터, 책자, 달력 등의 인쇄물 프로젝트는 이전에 작업한 경험이 있거나, 대략의 방향성이 정해진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인쇄물 프로젝트를 의뢰할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5가지 팁을 정리해봤어요. 아래 내용을 참고해서 프로젝트를 의뢰하면 일을 맡기는 사람과 일을 하는 사람 서로에게 도움이 돼요.
정해진 사항이 아직 없거나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상담을 요청해서 전화 또는 화상회의를 하거나 직접 만나보는 방법도 물론 좋아요. 언제든 열려있어요.
1. 프로젝트 개요 적어보기
프로젝트의 배경, 주요 대상,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 점, 궁금한 점 등을 자유롭게 적어보세요. 사소한 내용이라도 작업자가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래 2~5번 사항이 모두 정해져 있지 않더라도 괜찮아요. 프로젝트의 방향과 목적을 준비된 만큼만 잘 설명하면, 작업자가 향후 미팅에서 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합한 솔루션을 함께 고민하고 제안할 수 있어요. 여러분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을 전문가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포스터와 리플릿이 필요한 경우, 작업자는 리플릿과 포스터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리플릿 접지형 포스터 제작을 새로 제안할 수도 있어요.
기획안이나 과업지시서 등 참고할 자료가 있으면 첨부해주세요. 기존 또는 이전 버전의 작업물, 레퍼런스 등 프로젝트의 방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자료는 무엇이든 좋습니다. 결과물 또는 세부 사항이 이미 정해진 경우라면 아래 예시를 참고해 개요를 적어보세요.
브랜드, 홍보물 디자인 프로젝트 개요 작성 예시
20-30대 채식주의자가 주요 타겟인 ‘ㅁㅁ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행사는 2020년 0월 00일부터 0월 00일까지 ㅁㅁ에서 열립니다. 제작물마다 마감기한이 달라서 일정은 논의해보면 좋겠습니다. ‘In Vege We Trust’라는 행사 콘셉트 슬로건에 맞춰, 홍보와 진행에 필요한 엠블럼 로고, 포스터, 행사 프로그램 북 디자인(인쇄 포함), 대형 가로 현수막, 행사장 안내용 X배너, 홍보용 웹 배너 디자인 등을 만들고 싶습니다.
포스터는 꼭 필요합니다. 포스터는 비건/베지테리안 식당, 대학교 조리학과, 요리학원 등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프로그램 북은 책자 형태를 생각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리플릿 형태로도 제작할 생각이 있습니다. 프로그램 북을 어떤 형태로 만들면 적합할지는 디자이너와 논의 후 결정하고 싶습니다.
예산이 남는다면 뱃지나 엽서, 스티커 같은 굿즈를 만들고 싶습니다(굿즈 제작이 필수는 아닙니다).
2. 원고 준비하기
제작물에 원고가 포함되는 경우에는 원고 준비가 얼마나 되었는지에 따라 디자인을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이 정해져요. 크게 아래 세 가지의 상황으로 나뉩니다. 의뢰하려는 프로젝트가 아래 세 가지 경우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업무 범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 원고가 완전히 준비되어 있는 경우
ex) 2020년 연차보고서 작업 예정인데, 2019 연차보고서와 원고가 거의 같고 수치 정도만 달라요.
→ 필요에 따라 교정/교열 등 검수의 과정만 거칩니다. - 대략 원고에 들어갈 내용은 준비되어 있는데 구성에 확신이 없는 경우ex) 사업 소개 리플릿에 들어갈 내용은 있는데, 제목이나 소제목, 콘텐츠 순서 등을 개선하고 싶어요.
→ 구성이나 가벼운 컨셉 제안, 페이지네이션을 함께 논의할 수 있고 어느 정도의 원고 작성과 윤문도 가능합니다. - 원고에 어떤 내용을 어떻게 구성할지부터 논의하고 싶은 경우
ex) 소식지를 대폭 개편하고 싶은데, 어떤 분들을 타겟으로 할지, 어떤 컨셉으로 진행해갈지 함께 고민해줄 분들이 필요해요.
→ 콘텐츠 기획을 위한 조사, 콘텐츠 세부기획, 작성 및 편집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원고의 방향성을 확정하고 원고 작성을 90% 이상 완료한 상태에서 디자인을 진행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어요. 얼른 디자인을 보고싶은 마음이 들어도, 그 전에 기획과 원고를 완결하는 것이 디자인을 더 빛나게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주세요.
3. 제작물 형태 생각하기
프로젝트 목적에 따라 제작물의 형태가 달라져요. 페이지 수가 많은 책자·보고서·소식지·브로슈어부터 페이지 수가 적은 리플릿·달력·엽서·포스터·현수막까지 인쇄 디자인 작업물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제작물의 형태가 구체적일수록 작업자가 견적과 일정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어요. 아직 정해지지 않은 항목이 있더라도, 정해진 것 위주로 작업자에게 알려주면 좋아요. 아래 제작 사양을 정리해보세요.
- 수량
- 크기
- 페이지 수
- 종이
- 인쇄 방식 (흑백, 컬러, 별색 등)
- 후가공 (표지 코팅, 금박/은박/먹박, 부분 에폭시 코팅, 형압, 타공 등)
- 제본 방식 (중철 제본, 무선 제본, 링제본, 하드커버 제본 등: 보고서, 브로슈어와 같은 책자 디자인의 경우)
※ 종이, 후가공 등은 미리 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이럴 때는 수량, 크기(형태), 페이지 수만이라도 적으면 더 구체적으로 견적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 많은 내용을 담는 보고서나 책자를 만들 때는 크기나 정확한 페이지 수를 미리 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이럴 때는 원하는 형태에 가까운 제작 사양을 적어보세요. 어떤 제작물 종류와 형태가 있는지 「인쇄물 디자인 종류, 형태 알아보기」 글을 참고해보세요.
- 보고서 제작 사양 작성 예시
수량: 1,000부 / 크기: B5(182x257mm) / 페이지 수: 60p / 종이: 랑데뷰 100g / 인쇄: 컬러 / 페이지 수는 확정 전입니다. 4페이지 정도 줄거나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후가공과 제본 방식은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상담을 통해 예산에 맞춰 정하고 싶습니다. - 포스터 제작 사양 작성 예시
수량: 500부 / 크기 A2(420x594mm) / 인쇄: 단면 컬러 / 후가공: 무광 코팅.
4. 예산 정하기
예산은 크게 ‘디자인 비용’과 ‘제작 비용(인쇄 및 후가공)’으로 나뉘어요. 디자인과 제작에 각각 비용을 얼마나 쓸 수 있는지를 작업자가 알 수 있으면 좋아요.
작업자가 프로젝트 진행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예산에 적합한 제작물 형태를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정해진 제작 업체가 있고 디자인 작업만 의뢰하는 경우에는 디자인만 의뢰하는 프로젝트임을 미리 알려주세요. 디자인 없이 제작만 필요한 경우 인쇄소에 직접 의뢰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5. 마감 기한 정하기
프로젝트 제작물마다 디자인 작업과 제작 기간이 달라요. 작업 기간을 고려해 일정을 미리 계획하면 원하는 기한에 맞춰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어요. 작업자가 일정에 따른 작업 진행 가능 여부를 판단하려면 ‘작업 마감 기한’을 알아야 해요. 작업 기간을 넉넉히 두고 프로젝트를 준비해보세요. 완성도 있는 제작물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감 일정이 따로 정해지지 않은 경우에는 상담을 통해 일정을 정할 수 있어요. 디자인과 제작에는 평균적으로 아래와 같은 기간이 필요합니다.
디자인 작업 기간
원고, 사진, 기획 등의 콘텐츠가 모두 준비된 상태에서 디자인 작업을 시작했을 때 걸리는 시간입니다.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지 않거나 일러스트레이션이나 복잡도가 높은 그래픽, 인포그래픽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 작업 기간이 늘어납니다.
- 포스터: 1종은 최종 시안 확정까지 약 2~3주
- 리플릿: 3단 6페이지/4단 8페이지 리플릿은 최종 시안 확정까지 약 2~3주
- 브로슈어/소식지/보고서/책자/달력: 페이지 수와 콘텐츠 복잡도에 따라 작업 기간이 달라집니다. 프로젝트 시작 전 미팅을 통해 협의가 필요합니다.
제작 기간(인쇄 및 후가공)
최종 시안이 정해지고, 인쇄소에 인쇄 파일을 넘기고 나서 배송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택배 배송은 업무일 기준 1~2일 정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요.
- 포스터: 약 5일
- 리플릿: 약 5일
- 브로슈어, 소식지, 보고서, 책자: 약 7일
- 탁상 달력: 약 20일
참고 사항
- 후가공, 제작물 수량, 포장 등 수작업 여부에 따라 제작 기간이 늘어날 수 있어요. 금박·은박·먹박, 형압·타공·코팅 등의 후가공이 추가되면 제작 기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 종이 인쇄물이 아닌 에코백·뱃지·자석·펜 등의 굿즈 기념품은 제작물마다 제작 기간이 달라요. 최소 2~3주 이상의 제작 기간을 염두에 두면 좋습니다. 인쇄소 일정에 따라 제작 기간이 늘어날 수 있어요.
- 명절 기간, 연초, 연말은 인쇄소가 특히 바쁜 시기예요.
- 7월 말, 8월 초에는 휴가로 작업을 하지 않는 인쇄소, 후가공 업체가 많습니다.
- 공휴일에는 인쇄소도 쉬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뭐든 처음이 어렵죠. 일단 시작해보면 잘할 수 있어요. 새로운 디자인 프로젝트를 의뢰할 때 도움이 되는 5가지 팁을 살펴봤으니, 팁을 참고해 프로젝트를 든든하게 시작해보세요.
원문: 슬로워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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