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스터 일잘러가 아닌 본인은 그냥 필요할 때마다 검색해서 나오는 툴들을 대~충 발로 배워서 써먹는 귀차니즘의 달인이다. 그런 본인이 현재 노션으로 위키 페이지를 만들어서 약 3개월간 사용하고 있는데, 이제는 노션이 없는 하루하루를 상상할 수조차 없다! 개인적으로 느꼈던 노션의 장점과 단점을 공유해보겠다.
- 문제: 위키 페이지가 필요하다!
작년부터 실험적으로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다. 일명 ‘챌린지’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자 자주 하는 질문, 이용방법, 후기 등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했으면 좋겠다…라는 니즈가 발생하였다. 즉. 위키 페이지가 필요해진 것이다.
- 솔루션1. 구글 문서를 사용함
처음엔 매번 하던 데로 구글 문서를 사용하여 공유하였다. 그러나 점점 공유해야 하는 구글 문서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하자, 운영하는 본인도 지치기 시작했다.
- 솔루션2: ‘youneedawiki‘ 라는 서비스를 사용함
이름부터 직관적인 이 서비스는 말 그대로 간편한 위키 솔루션을 제공하는 툴이다. 구글 문서를 드래그-드롭 형태로 폴더를 만들고, 해당 폴더가 위키가 되는 형태이다. 즉. 사용하던 구글 문서를 그대로 쭉 활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무료여서 마음에 들었다. (므흣)
그러나 곧 문제가 발생했다. 트래픽이 많아지자 해당 서비스가 버벅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로딩은 너무 오래 걸리고, 기능은 충실하게 제공하지만 그다지 이쁘지 않은지라 못마땅해진 본인은 대체재를 찾기 시작했다.
- 솔루션3: 노션 ‘wiki template’ 활용
노션에 대해서 익히 명성을 들어보긴 했지만, 새로 배우는 것이 귀찮아서 회원가입조차 안 하고 있었다. (-_-) 자, 이제 노션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할 때다. 긴가민가 하면서 노션에 드디어 회원가입을 하고 둘러보니까, 딱 본인이 원하던 템플릿이 있었다. 바로 Wiki 템플릿이었다!! 으. 이걸 왜 지금 발견한 거냥!
결론: 노마드 위키 – 노션 페이지 탄생
위의 템플릿 페이지를 그대로 복사한 후 필요한 내용을 채워 넣기 시작했다. 점점 사용하다 보니까 익숙해져서 아예 노마드 코더가 운영하는 전 프로그램에 대한 위키 페이지로 발전하게 된다.
약 3개월간 쓰면서 발견한 노션의 장점은 아래와 같다.
1. 일단 이쁘다. 쓰면 쓸수록 이뻐
이쁜 건 중요하다. 이뻐야 한번 볼 것도 두 번 보게 되고. 누구한테 자랑질하기도 좋다. 커버 사진 옵션으로 박물관의 명화들을 고를 수 있는 걸 보고, 그 센스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음.
박물관 명화를 골라보아요
2. 배우기 쉬움. 템플릿 따다가 그냥 하면 됌.
어떻게 배웠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그냥 이것저것 누르면서 했더니 됐음. 하다 보면 그냥 됨. 매뉴얼 필요 없고, 활용법 책이라든가 영상 안 봐도 그냥 할 수 있다. 이거 대단한 거다.
3. 캘린더, 도표, 체크리스트, 임베디드 등 은근 자잘한 기능이 많음
처음엔 그냥 글 쓰는 문서라고만 생각했는데 캘린더, 도표, 리스트, 임베디드까지 활용해보았다. 그 외에도 더 많은 것 같은데 그건 다음번에 필요하면 배우는 걸로.
4. 기능이 많다 보니까 활용도도 높아짐.
그렇게 기능이 많으니 자연스레 단순 위키 페이지에서 FAQ도 넣고, 사진도 넣고, 후기도 모아 넣고, 캘린더로 일정도 정리한다. 덕분에 계속 커지고 있음.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겁지 않고. 로딩이 빠름. 빠름. 빠름.
에버노트를 쓰다가 갖다 버리고 싶었던 이유가 느려서였다. 느린 건 정말 최악이다. 우린 인내심이 없다구. 그걸 잘 알고 있는 노션은 무겁지 않다. 빠르다. 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