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유행으로 인해 소독에 대한 관심이 유래 없이 커진 상황에서 덴마크의 로봇 스타트업인 UVD Robot은 재미있는 솔루션을 내놓았습니다. 강력한 자외선 C (UVC)를 이용해서 병실을 소독하는 자율 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10분 정도 강력한 UVC를 내놓아 병실을 소독할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19로 홍역을 치룬 중국 우한에 이 로봇 수백 대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UVC 자체는 살균 소독에 널리 사용되기는 하지만,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병실 소독용으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병원 내 감염 예방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 되면서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솔루션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병실 소독은 사람이 소독약을 이용해서 수작업으로 진행했지만, 의료 인력이 태부족한 상황에서 계속 이런 방법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UVD 로봇은 사람이 있는 걸 무시하고 UVC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폐쇄된 병실이나 기타 공간에서 1-2분씩 위치를 바꿔가며 10-15분 정도 UVC를 방출해 세균과 바이러스 99% 이상을 사멸시키는 시스템입니다. (참고로 파장은 254nm이며 제곱미터당 20J 에너지를 조사)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그렇지 않은 공간에서라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UVC가 사물을 투과하지는 않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으나 어차피 사람이 다 소독하기 힘들다면 대안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좋은 사용법은 빈 병실이나 수술방을 혼자서 소독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로봇의 가격은 8-9만 달러로 앞으로 미국 내에서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하는 소독을 모두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적절하게 사용하면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꽤 유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 유행이 끝나도 병원 안에서는 온갖 내성균과 바이러스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효과만 확실하다면 도입하는 의료 기관이 늘어날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