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을 든 물개 캐릭터’. SNS와 동네 카페에서 자주 눈에 띄게 된 커피 브랜드가 있습니다. 커피에 관심 있는 분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브랜드이고 커피에 관심이 없더라도 핫플레이스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가 봤을 곳입니다 바로 커피 로스터리 컴퍼니 ‘프릳츠’입니다.
사실 저는 커알못(커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커피 브랜드를 제가 다루는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커피 맛을 잘 구별하지 못하며 ‘최저 미각 기준’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믹스 커피를 비롯한 모든 커피가 다 맛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프릳츠의 인기에 대해 궁금해진 건 이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 때문이었습니다. 프릳츠가 다루는 업의 본질은 ‘커피 로스터리’ 기업입니다. 좋은 원두를 수입해서 로스팅한 뒤 이를 매장에서 판매하기도 하고 일반 소비자에게 정기 배송하는 구독(subscription) 모델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커피 로스터리 브랜드는 많습니다. 프릳츠와 같이 매장을 오픈하고 원두를 정기 배송하는 모델도 갖추고 있죠. 하지만 그 회사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밀레니얼 세대를 열광하고 하고 커피 문화를 선도하며 커피 문화 커뮤니티를 만드는 브랜드는 많지 않습니다. 프릳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더 중요하게 봤던 것은 프릳츠의 브랜드 파워가 결국은 그들의 업의 본질인 ‘커피 로스터리 사업’을 더 활발하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릳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팬이 생겨나자 프릳츠의 원두를 받고 싶어 하는 동네 카페가 늘어나고 소비자 역시 늘어났습니다. 프릳츠로부터 원두를 받고 카페 문 옆에 프릳츠 스티커를 붙여두는 것만으로 ‘이 카페, 뭘 좀 아는 카페인데?’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원두 공급자(provider)에서 더 나아가 커피 문화를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커피 로스터리 기업인 ‘프릳츠’가 어떻게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힙한 커피 문화를 이끌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많은 동네 카페가 프릳츠의 원두로 커피를 팔고 싶어 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주관적인 관점으로 살펴봤습니다.
빵으로 끌어들이고 소수의 커피 마니아를 남기다
프릳츠 인스타그램을 들어가 보면 프로필에 이 한 줄로 브랜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빵과 커피’, 이 두 단어가 프릳츠에 대한 설명 전부입니다. 그들이 자신 있게 내미는 것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저는 이 상하게 수식어 없는 이 단어에서 강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프릳츠를 가보신 분들의 후기를 들으면 대부분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커피가 정말 맛있다. 근데 빵도 진짜 맛있다.
프릳츠는 커피 로스터리 기업으로 ‘커피 맛집’이기도 하지만 ‘빵 맛집’으로도 유명합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프릳츠 태그를 살펴보면 ‘커피 반 빵 반’ 일 정도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다 팔려 사 먹지 못한 빵에 대한 한탄을 눈물 이모지로 표현한 게시물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매대에 진열되자마자 순삭되는 빵이 바로 프릳츠의 빵입니다.
이렇게 커피도 맛있지만, 빵도 맛있는 곳이 된 이유는 프릳츠의 창업자 구성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프릳츠는 총 5명의 창업자가 공동으로 세운 회사입니다. SJ 리브레 출신의 그린빈 바이어 김병기, 김도현 로스터, 박근하 바리스타, 엘 카페 출신의 송성만 바리스타, 제빵업계에서 천재 소리를 듣는 허민수 셰프가 공동으로 창업했죠. 커피 업계에서는 이들을 ‘어벤저스’라고 부릅니다.
프릳츠에는 좋은 원두를 수입할 수 있는 바이어가 있고, 이를 로스팅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습니다. 로스팅한 원두를 맛있게 내릴 수 있는 바리스타가 있고 커피와 함께 먹으면 좋은 디저트(빵)를 만들 수 있는 셰프가 함께 구성되어 있죠. 결국 최상의 커피와 최상의 빵이 나올 수밖에 없는 ‘맨파워’가 프릳츠의 상품을 훌륭하게 만든 것입니다. 베이커리 1등과 커피 1등이 만났으니 ‘빵과 커피’ 그것 하나만으로 프릳츠에 대한 설명은 충분합니다.
제가 인상 깊었던 건 프릳츠가 다른 커피 로스터리 브랜드보다 ‘빵’에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커피 로스터리 기업은 베이커리에 이렇게 주목하지 않습니다. 커피 하나로 승부를 보거나 디저트를 제공하더라도 그저 커피의 부가적인 상품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빵집 맛집이 아닌 ‘커피 맛집’으로 불리고 싶은 업에 대한 고집과 충실함도 한 몫합니다.
하지만 프릳츠는 처음부터 ‘베이커리’를 중점적으로 밀었습니다. 이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더 넓은 타겟의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었습니다. 커피만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커피를 좋아하거나 빵을 좋아하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 모객 효과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커피 맛집이 줄을 서는 것보다 빵집 맛집이 줄을 서는 경우를 더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결국 커버리지의 문제입니다. 얼마나 더 많은 타겟까지를 상대할 수 있는지가 브랜드를 확장하는데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스타그램 시대의 혜택을 프릳츠는 톡톡히 누렸습니다. 커피로는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사진을 찍거나 팔로워로부터 크게 관심받을 수 있는 사진이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커피는 ‘마셔봐야’ 그 차이와 진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빵은 전혀 다릅니다. 빵은 보이는 것에서부터 셔터를 누르는 힘이 있습니다.
맛도 중요하지만 보이는 것으로 고객을 사로잡고 그 차이가 히트 상품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빵을 보며 셔터를 눌렀고 함께 시킨 커피의 맛에 놀라며 함께 찍었습니다. SNS에 #프릳츠 태그를 달아 올렸고 독특한 매장 인테리어와 뉴트로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눈길이 가며 더 많은 사람을 끌어모았습니다. 즉, 빵으로 인스타그램에서 가치 있는 사진(Instragram Worth Photo)을 찍을 수 있는 ‘매개체’를 제공하면서 각각의 고객이 프릳츠의 마케터가 되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각 업계의 전문가들이 만나 최고의 상품(빵, 커피)을 만들어냈고 커피 로스터리 기업이라도 ‘커피’라는 제한적인 카테고리에서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다채로운 베이커리도 중점적으로 선보였습니다. 맛있는 빵집으로 보통의 사람을 모았다가 맛있는 커피로 ‘커피 매니아’를 만드는 효과도 거뒀습니다.
커피의 맛을 제대로 구별하고 좋은 원두를 정기 구독까지 해서 먹는 타겟층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부터 이들만을 데려오려고 했다면 프릳츠가 이렇게까지 뜨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하는 것으로 우선 끌어들인 뒤 커피 맛을 깨달은 소수만 남기는 전략이 프릳츠에서 통했던 것입니다.
커피 브랜드 같지 않은 커피 브랜드를 만들다
프릳츠를 처음 보면 ‘커피 브랜드’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우선은 낯선 ‘프릳츠’라는 한글. 커피 브랜드라면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영어로 이름을 지었을 것 같은데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잘 쓰지 않는 ㄷ받침을 보면서 오타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죠.
둘째는 70~80년대의 한국에서 봤을 법한 타이포그래피와 조형 요소로 만들어진 레트로풍 디자인입니다. 여기서 커피 브랜드의 일반적인 범주에서 더 벗어나게 됩니다. 커피 브랜드가 아니라는 생각에 화룡 정점을 찍는 것은 바로 물개 캐릭터. 프릳츠를 상징하는 앙증맞은 물개를 보면서 ‘이건 확실히 커피 브랜드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일반적인 ‘커피 브랜드’ 법칙을 모두 거부한 프릳츠는 그 어떤 커피 브랜드보다도 밀레니얼 세대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앙증맞은 물개 캐릭터에 보이는 관심은 그야말로 대단합니다. 이 물개가 들어간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 앞에서 긴 줄을 서기도 하고 다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나온 리미티드 에디션을 구매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도 불사합니다. 매장 곳곳에서 발견한 물개 캐릭터를 찍어서 SNS에 올리기도 하고 이곳에서 구매한 물개 스티커를 노트북에 붙여 ‘프릳츠 멤버’로서 자기 자신을 어필하는 용도로까지 활용합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프릳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평범함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커피라고 하면 꼭 고상해야 하고 고급진 느낌으로 무거움과 진지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준 브랜드가 바로 프릳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커피가 최고야’ ‘우린 고급스러운 커피 문화를 지향해’가 아니라 ‘그냥 즐기면 돼!’라고 어필하는 파격적인 커피 브랜드에 밀레니얼 세대는 새로움을 느꼈고 언제든지 이 커피 브랜드가 만드는 커뮤니티에 들어갈 의지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물개’ 캐릭터의 탄생 배경을 들으면 그들이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를 더 느낄 수 있습니다. 프릳츠 컴퍼니의 소속 디자이너가 회사 대표와 로고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커피와 전혀 상관없는, 심지어 물개가 나와도 상관없다’는 말 한마디에 물개가 회사의 로고가 되었다고 합니다.
즉, 프릳츠는 ‘커피와 전혀 상관없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미 자리 잡고 있는 무겁고 진지한 커피 브랜드를 똑같은 무거움과 진중함으로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깨닫고 있었습니다. 또한 맛있는 커피가 경제력 있는 중장년층이 즐기는 소유물이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도 얼마든지 즐기는 ‘캐주얼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게 ‘즐기는 브랜드’로 프릳츠를 만들었으며 결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통했습니다.
프릳츠 원두를 받고 싶어 하는 동네 카페가 늘었다
얼마 전 동네의 한 카페를 처음으로 들렀습니다. 음료를 주문하려고 카운터로 다가갔는데 친숙한 캐릭터 하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컵을 든 물개 캐릭터, 프릳츠 스티커였습니다. 알고 보니 이 카페는 프릳츠로부터 원두를 받아 커피를 제공하고 있는 카페였고 그 의미로 프릳츠 스티커를 카운터 옆에 붙여 두었던 것입니다.
제가 이 스티커를 보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반가움이었습니다. 자주 가는 프릳츠를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만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마치 프릳츠 매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여기서 우선 이 동네 카페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습니다.
이어서 연결된 생각은 ‘이곳 커피 맛은 보장할 수 있겠네’였습니다. 프릳츠에서 먹어본 커피의 맛을 떠올리면서 그 경험이 처음 와본 이 동네 카페의 커피 퀄리티를 상상할 수 있게 해 준 것입니다. 프릳츠에서의 좋았던 경험이 처음 와 보는 카페에 대한 경계심을 풀게 해 줬습니다.
그다음 든 생각은 ‘이 카페 힙한 곳인데?’였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힙한 카페로 유명한 프릳츠는 아직까지는 알 만한 사람만 아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브랜드의 원두를 받아 커피를 만든다고 하니 뭘 좀 아는 카페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연중에 사장님은 어떤 감각적인 분일까 하는 생각에 흘겨보기도 했고요. 이런 생각들이 이어져 결국 제가 주문한 것은 커피. 처음 마셔보고 했던 말은 ‘역시 프릳츠네’였습니다.
동네 카페에서 프릳츠를 경험한 계기로 프릳츠의 커피 로스터리 사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프릳츠의 전략이 참 똑똑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릳츠는 커피 로스터리 업이 본질이기에 정기 배송이나 카페에 원두 제공하는 일이 최우선입니다. 하지만 원두가 훌륭하고 커피가 맛있는 로스터리 기업은 이제 많아졌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전국의 동네 카페들이 원두 소싱 조건으로 삼지 않습니다. 원두 맛은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프릳츠가 겨냥했던 것은 최상의 원두와 함께 ‘최고의 브랜드 경험’이었습니다. 프릳츠가 매장을 3곳이나 운영하고 각 매장에서 커피와 빵을 팔며 퍼블릭 커핑 클래스를 무료로 진행하는 것은 ‘프릳츠’라는 브랜드 파워를 쌓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쌓은 ‘프릳츠’에 대한 좋은 경험이 프릳츠 원두를 받는 동네 카페를 만났을 때 연결되게 됩니다. 카페에 대한 호감, 맛에 대한 신뢰, 왠지 힙할 것 같은 느낌이 ‘프릳츠’ 스티커 하나로 만들어집니다. 자연스럽게 뜨고 싶은 트렌디한 가게는 ‘프릳츠’ 원두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인증 스티커 하나로 순식간에 핫플레이스 느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약 카페를 차려서 원두를 받아야 한다면 당연히 프릳츠 원두를 받을 것입니다. 최고의 원두라는 점은 말할 것도 없고 프릳츠의 브랜드 파워를 제 카페에서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동네 카페에서 프릳츠 스티커를 보고 들었던 생각을 제 카페에 온 다른 고객들도 하길 원하는 거죠. 마치 ‘프릳츠 OO지점’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것이고 매장 곳곳에 ‘저희 가게는 프릳츠 원두를 사용합니다’라고 적극적으로 알릴 것입니다. 제 카페가 결코 프릳츠는 될 수 없겠지만 프릳츠의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프릳츠처럼 힙한 카페로 만들어 볼 수는 있기 때문이죠.
프릳츠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프릳츠는 한 푼 들이지 않고 자신들의 문화를 이해해주고 결이 비슷한 동네의 힙한 카페들을 통해 마치 가맹점을 늘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힙한 동네 카페가 힙한 브랜드의 원두를 받으니 그 힙함이 2배가 되는 것이죠. 힙한 동네 카페의 힘을 프릳츠가 역으로 받기도 하고요.
이 때문에 요즘 프릳츠 원두를 받고 싶어 하는 동네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전국의 카페들이 프릳츠 원두를 납품받으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이유는 모두 ‘프릳츠’의 브랜드 파워 덕분입니다. 일명 ‘프릳츠 효과’라고도 업주 사이에서는 불린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제가 자주 가는 카페는 앤트러사이트 원두에서 프릳츠 원두로 변경까지 했습니다. 이 카페는 곧바로 프릳츠 인증 스티커를 붙였고 그랬더니 젊은 층의 주문이 확실히 더 늘었다고 합니다. ‘어? 프릳츠네?’ 알아차리곤 주변 동료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사람도 여럿 있다고 하고요. 자체적인 브랜드를 키우자 이 브랜드의 커피를 받고 싶어 하는 카페가 늘었고 결국 업의 본질에도 충실하게 되었습니다.
프릳츠 원두를 사용하는 대표 카페 후기
- 연남 사이드 테이블
- 청담 카페 안나
- 신대방 사생활
- 마곡 주아드라비 카페
- 한남 언더야드
- 부산대 카페 호탐
- 청주 그레이맨션
- 대전 카페 한동안
- 마산 커피 애딕트
마치며
커피를 잘 알지 못하는 제가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습니다. 그리곤 궁금했습니다. 이 브랜드는 어떤 매력을 가졌기에 커피에 관심이 없던 저도 애정 하는 브랜드가 되었을까 하고 말이죠.
그 이유를 다시 정리해보면 일반적인 커피 브랜드 같지 않은 커피 브랜드라 호감이 갔습니다. 커피 브랜드를 이렇게 정의하고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커피 문화가 그저 어렵고 가진 분들이 향유하는 고급 취미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생각을 깨준 브랜드가 바로 프릳츠입니다. 커피에 대한 허들을 낮춰줬다고 할 수 있죠.
프릳츠의 브랜드 파워가 커질수록 전국 곳곳에서 프릳츠의 원두를 취급하는 동네 카페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원두를 받아야 한다면 가급적 ‘있어 보이는’ 브랜드의 원두를 받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프릳츠 스티커 한 장이 어떤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 제가 직접 체감했고 주변의 많은 같은 세대의 친구들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왠지 프릳츠 스티커가 붙여 있는 카페를 더 자주 발견하게 될 것만 같습니다.
원문: 생각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