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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능력 보는 법: 주변인을 보자

2020년 2월 17일 by 천영록

누군가의 능력을 평가할 때 그 개인이 아닌 그의 팀을 봐야 할 때가 있다. ​예컨대 유비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와의 대화만으로 그의 잠재력을 다 알아볼 수 있을까? 그의 옆에 붙어있는 관우와 장비의 능력, 혹은 수십 명의 우수한 팀원들의 능력을 총체적으로 볼 것 같다. 그들이 무슨 연유로 거기 붙어있는지는 모르지만, 여하간에 유비는 거대한 ‘행정력’이 있는 팀을 가졌으니, 홀몸의 인재와 비교하긴 어려울 것이다.

도원결의를 한 이유가 있겠거니… / 출처: 코에이, 진삼국무쌍 7

​여의도에서 다른 회사 다른 직무로 전직하는 친구들이 가끔 나에게 상담을 부탁할 때가 있었다. 프런트 오피스 업무를 세 가지 경험해봤기에 나름 신선한 관점을 줬기 때문일 것이다. ​주로 ‘팀장이 팀을 세팅하는데 과장급인 나한테 함께 하자고 설득하더라’는 상황이다.  그런데 다른 회사, 다른 부서의 팀장이 인연도 없이 상대방의 인상과 대략의 경력만 듣고 이직을 권한다? 뭔가 석연치 않다면 그 팀장 주위에 어떤 오른팔과 왼팔이 있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차·부장급의 팀장이라면 10여 년의 경력 중에 단 한두 명이라도 함께 움직이는 팀을 만들었을 터다. 제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혼자 일하는 사람은 실무자급이다. 리더십을 준비한 사람은 옆에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이 그 팀장의 행정력이다. 그 캐파(Capacity, Capa)가 뛰어나면 좋은 팀장이고, 없으면 당장 신뢰하기 힘들다는 게 내 생각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 ‘그런 오른팔이 없어서 나한테 건의를 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잘 생각해보자. 그에게 그런 오른팔을 만들 수 있는 기회는 10년간 10번 이상 찾아왔을 것이다. 직속 부하, 옆 팀 후배, 개인적으로 만난 관계, 제휴사의 담당자. 10번 중 단 한 번도 자기 사람으로 만들지 못한 것이다. 그런 리더를 처음 만난 내가 일으켜주려면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인생을 다 걸어야 한다고 보면 된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냉정하게 생각하시라. 관우의 자리, 즉 이인자의 자리를 쉽게 탐하기 전에, 이인자로서 버텨내야 하는 모든 일을 생각해보시라. 또 6개월이 지나고 보니 폭언이나 배신으로 악명 높은 사람이면 어쩔 것인가. 증명된 것이 하나도 없다.

​사업가들도 마찬가지다. 제아무리 뛰어난 개인을 만나도 그의 역량보다 팀의 역량을 더 볼 수밖에 없다. 팀이 한마음으로 리더를 따르는지, 고민하고 빈틈을 메꾸는 출중한 중간 관리자가 있는지, 이런 점이 그 사업가의 손 위에 있는 행정력을 이야기해 주는 것 아닌가.

제법 자본금이 큰 회사의 대표라도 참모진이 형편없어서 매우 고립되어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대표님은 초인적 노력을 하며 또 이인자는 대단한 사람을 앉혔는데, 3–5인자 정도의 허리 라인에 적당한 관리자가 없는 경우도 많이 본다. 사실상 둘이서 일을 다 해야 한다. 한편 최소한 너덧 명 이상의 인상적인 참모진을 갖추면 폭발적인 사업 추진력이 생겨나는 것 같았다.

유비에게는 관우와 장비뿐 아니라 일당백 참모인 제갈량도 있었다!

​A팀 혹은 코어 리더십 팀이라고 해야 할까. 이런 팀을 갖추느냐 마느냐에 성공의 99%가 달렸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물론 개인 사업자나 전문 직종은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제휴나 하청업체 등에서 손 맞는 팀이 있느냐 없느냐 이게 행정력이 된다. 혹은 함께 고민해서 참모 역할 이상을 해주고, 급할 때 발로도 뛰어주는 네트워크들이 이런 역할을 해주지 않나 한다.

​요는 한 사람의 성공 가능성을 평가할 때도 그가 주변의 자원을 다룰 수 있는 전체적인 무형자산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얼마나 많은 재능을 직접 통제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지 이게 결정적이다. ​정말이지 외롭고 고독하게 자신의 재주만 믿고 살아가다 나이가 드는 사람을 많이 본다. 40세가 넘으면 개인의 능력만으로 무언가를 논하기 힘들다. 타이거 우즈나 현빈 같은 스타라 해도 출중한 팀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리라.

우리도 모두 마찬가지다. 주위의 후배들에게 정성을 다하고, 밥 한 끼 살 기회가 있으면 한 번이라도 더 사고, 도움 줄 것 있으면 무엇 하나라도 퍼주시라. 특히 상대방이 같이 일할만한 사람이라면 오랜 세월을 투자해두는 것이 나쁠 게 하나도 없다. 어쩌면 그가 당신을 고용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원문: 불릴레오 천영록 대표

Filed Under: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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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이자, 핀테크 스타트업 ㈜두물머리를 창업한 기업가 천영록입니다. 선물옵션 트레이더 출신이라 투자나 금융에 관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두물머리는 온라인으로 투자를 안내해드리는 ‘불리오’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죽기 전에 전 국민의 평균 투자 수익률을 5% 이상 높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것이고, 사회가 더 건강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돈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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