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이식은 초를 다투는 문제입니다. 일단 이식 기증자에서 분리된 장기는 밖에서 오래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이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뇌 사자 장기 이식은 보통 더 초를 다투는 긴급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당도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어 결국 장기를 못 쓰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취리히에 있는 여러 연구 기관이 2015년부터 힘을 합쳐 이식 장기를 최소 12시간 이상, 길게는 일주일간 보관할 수 있는 새로운 관류 장치(perfusion machine)을 개발했습니다. 목표 장기는 간으로 이 장치는 ‘리버 포 라이프(Liver 4 Life)’라고 명명됐습니다.
간이 몸 밖에서 살기 위해서는 산소와 영양분을 적절하게 공급받고 노폐물을 빠른 속도로 제거해줘야 합니다. 또 적절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호르몬 자극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심장, 신장(콩팥), 소화기관, 췌장, 폐의 역할을 할 인공 장기가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손상되어 이식이 불가능한 간 10개를 기증받아, 리버 포 라이프에서 복구하는 테스트를 진행해 10개 중 6개를 수일 만에 다시 원상태로 만드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앞으로 장기 이식 부분에서 새로운 혁신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준 것입니다.
장기를 일주일 정도 장기 보존할 수 있다면 훨씬 여유 있게 장기 이송 및 이식받을 환자 준비가 가능하고 시간이 맞지 않아 귀중한 장기를 버리는 일도 줄어들 것입니다. 결국 전체 생존율 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
참고
- 「Perfusion machine keeps livers alive outside the body for a week」, newatlas
- 「An integrated perfusion machine preserves injured human livers for 1 week」, Nature Biotechn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