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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고래의 콧물을 수집하는 드론인 스나트봇(SnotBot)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드론은 의도한 대로 실제로 지난 수년간 많은 고래의 체액을 수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과학자들은 공중에서 고래의 종류와 행동을 확인하고 이들이 숨 쉴 때 내뿜는 콧물을 수집해 여러 가지 정보를 알아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스눗봇의 최신 근황입니다.
스눗봇은 1080p 해상도의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와 함께 표본 수집을 위한 슬라이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고래의 거친 숨결을 견딜 수 있게 개조된 DJI Inspire 2 드론이 이 임무를 담당합니다. 이 드론은 총 26분간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집한 수많은 샘플과 개별적인 고래를 매칭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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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016년부터 연구팀은 고래 전문가인 프레데릭 크리스티안센(Fredrik Christiansen) 교수 등과 힘을 합쳐 사진을 통해 고래를 식별하는 모르포미터(Morphometer)를 개발했습니다. 고래의 꼬리와 몸통의 형태 등 여러 정보를 취합해 딥러닝 기반 분석 툴로 개별적인 고래를 식별합니다. 이를 통해 막대한 양의 영상 및 샘플 데이터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고해상도 영상으로 촬영된 고래의 모습을 보면 이들이 지구에서 가장 신비로운 생물 중 하나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바다의 거인의 비밀을 풀기 위한 연구는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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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고든의 블로그
참고
- 「Snotbot Drone Swoops Over Blowholes To Track Whale Health」 IEEE Spect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