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의상을 입은 여인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입니다. 강렬한 색채와 터치감, 추상적인 이미지와 입체감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묘사되었습니다. 영국의 유명 아티스트 율리아 브로드스카야(Yulia Brodskaya)의 작품입니다.
브로드스카야가 이처럼 독창적인 작품을 그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재료 때문입니다. 그녀는 붓과 물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종이로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입니다. 색색의 종이를 자르고 구부리고 붙여서 작품을 완성합니다.
믿을 수 없이 정교하게 표현했기에 자세히 보지 않고서는 종이를 이어붙인 그림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양한 컬러의 사용과 종이의 질감, 종이를 붙인 높이의 차이, 여백의 활용 등으로 회화 작품을 방불케 할 만큼 멋집니다.
브로드스카야는 12년간 자신의 기법을 발전시키며 최근 3개의 초대형 초상화 작품 〈Seeing〉 〈Seeshall〉 〈Pull to the Light〉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종이로 그림 그리기’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하고 발전시켰는지를 전하기 위해 『페인팅 위드 페이퍼(Painting With Paper)』를 출간합니다.
아름다운 종이 아트를 감상하며, 브로드스카야의 놀라운 창의적 사고와 열정적인 과정도 궁금해집니다.
원문: 생각전구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