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과 초록색으로 여인의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단색이지만 명암이 조화를 이루며 은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어떻게 그렸을까요?
아티스트 벤자민 샤인(Benjamin Shine)의 ‘플로우(Flow)’라는 프로젝트입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예술 세계를 펼치는 샤인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튤(tulle)이라는 실크나 나일론 등으로 망사처럼 짠 천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실과 바늘을 이용해 뭉쳐서 망사를 고정하고 다리미로 펴 가며 인물의 윤곽과 명암을 표현합니다. 샤인은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 때문에 ‘패브릭 조각가’라고도 불립니다. 천의 부드러움에 숨겨진 얼굴이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최근에는 2미터가 넘는 초대형 작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샤인은 자신의 작품을 “에너지와 불순함, 그리고 영적인 것과 피상적인 것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다.”고 설명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광의 변화에 맞춰 천의 컬러도 변하면서 더욱 멋지고 신비로운 느낌을 받습니다.
원문: 생각전구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