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징동은 주년행사로 대형 이벤트를 기획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호황6월’이라는 주제로 6월 18일에 진행된 이 행사는 매우 큰 매출을 발생시켰다. 6월 18일은 징동의 CEO 류창동이 북경 중관춘에 징동회사를 창립한 기념일의 일환으로 시작한 일자이다.
징동의 영향력이 상승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면서 618 행사 연중따추(年中大促)는 광군제와 더불어 중국 전체 이커머스 플랫폼의 대표적인 이벤트가 되었고, ‘상반기 광군제’라는 애칭을 받았다.
618 쇼핑축제 탄생에 관해 말하자면 광군제와 상표 분쟁에 관한 어색한 일화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2014년 10월 30일 광군제 쇼핑축제에 앞서 알리바바가 광군제를 상표 등록하며 티몰 이외에 다른 플랫폼은 이 상표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언론 공지를 했다.
광군제는 알리바바 고유의 권한이고, 티몰만 단독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임의로 광군제를 사용해서는 안 되고, 사용한 경우 권리 침해에 대한 소를 제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징동도 더욱 긴밀하게 618 연중따추를 진행하고 다른 플랫폼도 거기에 동참했다.
알리바바 장용 회장이 광군제에 느끼는 동일한 마음을 징동의 류창동 회장도 618 연중따추에 느끼는 것이다. 2018년 6월 18일 새벽 1시 류창동 회장은 618 연중따추의 역사적 신기록을 발표했다. 첫 1시간의 매출이 전년보다 250%성장했고, 전체 실적 또한 예상을 넘어 초과했다.
2018년 618 연중따추는 알리바바가 신소매 개념을 제시한 첫 618 연중따추 기간으로, 그 어느 해보다 막강한 인원을 투입해 진행했다. 티몰이 징동의 주력 행사 기간에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징동이 618 연중따추를 전 채널의 이벤트로 선포하자, 티몰도 기존의 ‘티몰로 충분해’에서 ‘티몰을 통한 이상생활’로 변경하며 솔로데이에 버금가는 행사로 진행하며 맞대응했다.
중국의 이커머스의 가장 영향력 있는 2개의 이벤트 모두 이커머스 이벤트 창조의 산물이다. 지난 10년 동안 소비자와 시장의 마음을 훔쳤고, 이제는 광군제와 연중따추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전체 리테일 산업의 연중, 연말의 제일 중요한 마케팅 행사가 되었다. 다른 플랫폼들도 슈닝은 8·18, 웨이핀후이는 12·8로 자신 만의 절기를 만들어 시장을 이끈다.
또한 주년행사/식품데이/절친데이/각종 품목전/브랜드데이 등 여러 절기를 만들며 소비자들의 눈과 마음을 잡는다. 알리바바 산하 시장 분석 연구소인 CBNDATA에 따르면 19년도 절기를 분석해 보면 티몰 플랫폼에만 90여개의 이벤트가 있고, 매월 평균 7.5개의 이벤트가 있다고 한다.
이커머스 이벤트는 브랜드에게 많은 UV와 판매량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이벤트로 인해 브랜드도 이전 만큼의 폭발적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소비자 또한 ‘이번에는 또 무슨 날인데 행사해’라고 할 정도로 피로감이 쌓였다. 그래서 각 플랫폼들은 전반적인 이벤트가 아닌 각 주제와 고객군, 해당 절기의 의미에 맞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그에 해당하는 브랜드 및 품목 위주로 진행하는 형태로 변화했다.
또한 브랜드의 이익과 영속성을 위해 일상의 매출이 큰 화두가 되어간다.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를 띄우고 신규 고객을 모집해 이를 일상의 매출과 고객 로열티로 이어가는 것이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이미 시작된 연중따추! 또 어떤 신기록과 영웅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원문: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