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에는 개인의 능력을 떠나 ‘대물림’되는 등의 구조적 문제들이 분명 존재하지요. 최근 <사이언스>지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가난이 IQ 등 다양한 인지능력을 떨어트려 가난한 이의 삶을 또 다시 힘겹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실험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은 ‘갑자기 차가 고장나서 백만원 이상 지출해야 한다면?’같이 돈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만으로 IQ나 인지적 통제능력(특정 방향으로 행동을 조절)이 뚝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인도의 농부들을 대상으로 수확 전(빈곤한 상태)과 수확 후(비교적 부유한 상태)를 비교한 결과 같은 사람이 불과 몇 달 사이에 인지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가난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IQ는 대략 10정도 차이 났는데이는 만성 알코올 중독에 걸리는 것과 비슷한 효과크기라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연구자들은 ‘생존에 대한 걱정’이 악성코드처럼 우리의 정신력을 갉아먹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렇게 ‘가난하다는 상황’ 자체가 가난한 사람들을 더 불리하게 만든다는 사실은 가난을 순전히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시도들을 더 어렵게 만들 것 같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는 다른 게 아니라 가난하다는 것에서 온다’는 말이 와 닿는 결과입니다.
참조 논문: Mani, A., Mullainathan, S., Shafir, E., & Zhao, J. (2013). Poverty impedes cognitive function. Science, 341, 976-980.
출처: 지뇽뇽의 사회심리학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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