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나 과당이 추가된 가당 음료는 자주 마시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당분이 든 음료수는 탄산음료만 있는 게 아닙니다. 과일 주스나 에너지 드링크를 포함해 여러 음료수에 상당히 많은 당분이 들어가고 이를 가당 음료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분을 추가하지 않은 과일 주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에모리대학(Emory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진 웰시(Jean Welsh) 교수와 그 동료들은 1만 3,440명의 남녀 성인을 대상으로 음료 섭취와 사망률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2003-2007년 사이 평균 64세인 대상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총 1168명의 사망 케이스를 확인했습니다.
분석 결과 예상대로 가당 음료가 사망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특이한 점은 과일 주스 역시 연관성 있게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다소 논쟁이 될 수 있는데, 과일을 주식으로 삼지 않는 이상 과일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사망률이나 주요 질병의 유병률이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 책인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루 400g 정도의 과일과 채소 섭취가 권장된다고 설명했는데, 여기에는 섭취 방법의 기준이 따로 없습니다. 그냥 먹어도 되고 주스 형태로 갈아서 먹어도 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냥 먹으면 건강에 이로운 과일을 주스 형태로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포함된 추가 당류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것이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본인이 직접 집에서 갈아 먹지 않는 이상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 부분을 포함한 후속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아무튼 시중에서 파는 과일 주스 대부분은 설탕이나 과당을 탄산 음료 못지 않게 넣으니, 이것 역시 적당히 먹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
참고
- Jean Welsh, R.N., M.P.H., Ph.D., associate professor, Emory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Atlanta; Marta Guasch-Ferre, Ph.D., research scientist, department of nutrition,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Boston; May 17, 2019, JAMA Network Open, online
- 「Sugary drinks and fruit juice may increase risk of early death」, medicalx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