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가 2024년까지 달 표면에 우주 비행사를 보내기 위해 의회에 예산을 요청했습니다. 추가 예산 16억 달러는 많지 않아 보이지만, 이미 나사의 SLS 로켓 및 오리온 우주선이 거의 완성 단계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2028년 착륙 계획에서 갑자기 서두르는 배경 역시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혹시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 게 내년 대선을 앞둔 공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르테미스 임무(Artemis mission)라고 명명된 이 프로그램의 독특한 부분은 여성 우주 비행사를 보낸다는 점입니다. 우주 탐사에 남성만 보낼 순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여성 우주 비행사를 통해 장거리 우주 비행에서 여성 신체에 일어나는 변화를 연구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생각해보면 이미 오바마 행정부 시절 달에 착륙해야 했는데, 경제 위기 때문에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결국 기회가 있을 때 하지 않으면 나중에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만큼 안전만 확보되면 서두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의회를 설득해 예산을 타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좋은 쪽으로 결론이 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만 우주 개발을 서두르는 게 나쁜 일은 아니나 자칫 대형 참사의 위험성이 있는 만큼 사람이 투입되는 임무의 안전 강조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