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인스타그램 시작하기: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의 이해」에서 이어집니다.
스마트폰이 이 세상에 나온 지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스마트폰 이전에도 디지털카메라는 있었지만 스마트폰의 보급과 스마트폰의 카메라의 발전으로 인해 누구나 사진작가, 누구나 미디어가 될 수 있는 1인 미디어 시대에 산다. 휴대용 필름카메라의 등장과 디지털카메라의 보급 역시 사진의 대중화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카메라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DSLR카메라, 디지털카메라, 필름카메라 등… 그러나 10년 전 처음 선보인 스마트폰에 의한 카메라의 보급은 필름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의 그것보다 더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값비싼 카메라인들 중요한 순간 내 손에 없다면 의미가 없다.
일상 사진의 스냅을 찍기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만 한 것이 없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카메라에 관한 지식 없이도 좋은 피사체와 빛만 충분하다면 멋진 구도의 나만의 작품 사진을 충분히 찍을 수도 있게 되었다.
더군다나 사진을 찍기만 하고 보관만 하던 시대가 아니다. 사진을 찍고 남들에게 쉽게 보여줄 수 있다. 카메라로 찍고 현상하고 보관하다가 앨범을 통해 추억하거나 남들에게 보여주는 게 아닌, 스마트폰으로 찍고 즉시 SNS상 친구 또는 팔로워 같은 내 주변인에게 보여주고 자랑할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내가 인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한 때만 하더라도 DSLR로 찍고 그날 저녁 집에 가서 PC로 옮겼다가 스마트폰으로 옮겨 포스팅했다. 그러다가 DSLR에서 촬영한 사진을 SD카드젠더를 통해 태블릿PC로 옮겨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공유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웬만한 디지털카메라 또는 DSLR 카메라로 찍으면 블루투스 또는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옮길 수 있으며 즉시 SNS 공유가 가능해졌다. 이런 카메라의 기능 발전 역시 대중들의 SNS 활용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진을 공유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이 유행하기 이전에도 SNS는 수많았다. 국내의 SNS 조상님이라고 할 수 있는 싸이월드부터 140자의 글로 표현하는 트위터, 전문적인 글을 쓰거나 또는 일상적인 글과 사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 그리고 전 세계를 잇는 SNS 끝판왕 페이스북까지.
그러나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가벼워졌다. 긴 글을 읽지 않으며 긴 영상도 보지 않는다. 사진 한 장 또는 짧은 동영상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런 문화를 스낵컬처라고 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기는 스낵처럼,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에 10∼15분 내외로 간편하게 문화 생활을즐기는 라이프 스타일 또는 문화 트렌드를 말한다.
스낵컬처는 지하철역이나 병원 등에서 이뤄지는 작은 음악회, 직장인의 점심시간 등과 같은 자투리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문화 공연이나 레포츠 등으로 시작되었다. 이는 큰맘 먹고 음악회나 공연장을 찾아 제대로 된 문화공연을 즐기거나 두꺼운 문학서적을 읽는 등 많은 시간이나 노력을 투자하지 않고도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다양한 분야로 확산했다. 2010년을 전후해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웹이나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 등장하였다.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던 웹툰이 10분 미만의 모바일 영화로 제작되거나 6부작 모바일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방송, 패션,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와 같은 모습이 나타난다.
-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이런 스낵컬처 문화에 가장 잘 들어맞은 것이 어쩌면 인스타그램이다. 인간은 예쁜 사진 한 장에 눈길이 가고, 아름다운 사진 한 장을 한 번 더 본다. 또한 내가 본 것, 들은 것을 남에게 말하고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가 존재한다. 특히 남들이 다 아는 얘기가 아닌 나만의 스토리를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출발점에서 시작한 것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트위터가 한창 유행할 때가 있었다. 지금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글 잘 쓰는 사람이나 유명인에게는 유용한 SNS 수단인 건 분명하다. 짧게 나만의 생각을 적고 남들에게 전달하며 나의 영향력을 글로 떨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글을 읽는 것보단 사진 한 장이나 짧은 동영상을 보는 것이 받아들이는 속도 면에서나 짧은 시간 동안 얻을 수 있는 시간 대비 정보의 양이 더 많지 않을까 한다.
사진은 더 이상 일반 사진과 스마트폰 사진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애플에선 매년 아이폰 포토어워드를 진행하며, 이제 웬만한 사진 공모전(특히 일반인 대상 공모전)에는 스마트폰을 제외하거나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내가 매년 참가하는 캐논의 플레이샷 공모전 역시 자사의 제품(카메라)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도 공모 가능하고 물론 수상할 수도 있다.
값비싼 DSLR로 전문작가가 찍은 사진만 대접받는 게 아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카메라에 의한 사진의 귀천이 없어지고 평등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평등한 시대에 조금만 더 배우고 노력하고 고민해서 사진을 찍는다면 당신의 사진, 콘텐츠가 당신의 브랜드를 알리는 데, 또는 당신이라는 존재를 알리는 데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의 중요성
앞서 말했듯 스낵컬처의 등장으로 인해 글보다는 사진, 그리고 영상이 주목받는 시대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SNS 채널은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이 된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 역시 사진이나 동영상의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글을 공유할 수 있으며 이미지나 영상 없이 글만 공유하는 경우도 있다.
페이스북은 어느새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기보단 정보를 공유하는 채널로 자연스럽게 변화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런 현상으로 인해 페이스북에 일상을 공유하기를 유도하고자 페이스북 페이지의 도달률을 떨어트리려고 시도한다는 소문도 나온다.
이렇듯 같은 SNS일지라도 페이스북은 어느새 정보 공유를 위한 채널로 진화했다. 그로 인해 사생활 이미지나 영상보다는 뉴스나 정보의 링크를 공유하는 경우가 더 많으며 페이스북으로 비즈니스 하는 많은 페이지 역시 단순한 이미지의 공유가 아닌 정보성 카드 뉴스 또는 정보성 동영상이 주를 이룬다.
이에 비해 인스타그램은 여전히 아름답고 예쁘고 감성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이 주를 이루며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보는 가장 흔한 방법은 홈 피드에서 보는 것인데 앞에서 말한 스낵컬처답게 가볍게 넘기듯 보면서, 자신의 관심사 또는 친분이 있는 유저의 콘텐츠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콘텐츠는 한 번 멈춰서 본다.
브랜드의 비즈니스 계정도 이런 현상을 이해하고 잠재 고객이 피드에서 한번이라도 눈길이 갈만한 콘텐츠를 어떻게 생산해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최근 들어서는 검색 탭의 발견을 통한 유입도 꽤 높은 편이다. 이 영역은 유저 개개인의 팔로잉한 유저 및 좋아요한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이 분석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사람마다 차이는 있다.
무엇이든 검색 영역에서 보이는 섬네일의 역할이 크다. 인스타그램은 여전히 보이는 사진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이고, 어떻게 찍어야 인스타그램에서 통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가
제목을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가?” 정하긴 했지만 사실 여기에 답하기가 쉽지는 않다. 사진에는 정답이 없으며 좋은 사진의 기준은 보는 사람에게 있고,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진이란 좋은 카메라로 찍은 쨍한 사진일 수도 있고 스마트폰으로 찍은 찰나의 사진일 수도 있다. 사진을 찍은 작가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다면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진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다만 취미로 찍으면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을 많이 보고 배웠다. 그러면서 전에 일하던 회사의 콘텐츠를 찍어 회사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했고 더 나아가 대기업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을 제공하면서 정식 사진작가로 1년 남짓 일해본 경험이 있을 뿐이다.
세상에는 좋은 카메라와 렌즈도 많으며 나만큼 찍는 작가는 수천만 명에 이를 것이다.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니 세상에는 사진을 정말 잘 찍는 초 고수 작가가 많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럼에도 인스타그램을 오래 즐기고 많은 사진을 접해본 입장에서는 이제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는 초보자에게 그나마 아주 조금의 팁 정도는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위 두 사진은 모두 비 오는 날의 사진이며 조금은 비슷한 주제의 피사체다. 둘 중 한 사진은 꽤 좋은 카메라와 렌즈로 찍은 사진이며, 다른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추측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어떤 사진이 더 잘 찍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전문으로 사진을 배워본 적 없기에 사진 실력을 뽐내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히는 바이다. 내가 운영하는 계정에 위의 두 사진을 같은 시간 동안 공유하고 분석해본 적이 있다.
위에서처럼 좋은 카메라, 즉 비싼 카메라를 가지고 좋은 모델을 찍으면 좋은 사진이 나온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좋은 카메라를 가질 수도 없고, 좋은 모델이나 멋진 풍경을 매일 보고 매일 찍을 수는 없다.
@Seoul_Korea 계정은 현재 15만 6,000 팔로워에 육박해 기본적으로 5,000 좋아요 이상은 항상 도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에 따라 좋아요 숫자나 노출, 도달이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봐주기 바란다.
두 사진 모두 11시간 동안 관찰해본 결과 좋아요는 5,800개 vs. 4,400개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듯 기본적으로 눌리는 좋아요 숫자가 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고 본다면 댓글에서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질 것이다. 댓글 76개 vs. 8개. 이 수치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 그리고 이 수치를 보기 전에 예상했던 결과와 비슷한지 궁금하다.
비슷한 콘텐츠로 강의도 자주 하는 편인데 이 부분에서 결과를 알려주지 않고 진행했을 때 어느 한 쪽으로 쏠리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때그때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비슷하거나 엎치락뒤치락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인스타그램 내에서는 확연하게 첫 번째 사진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루어 내는 사진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찍은 사진은 두 번째 사진이다. 좋은 카메라와 렌즈로 비 맞아가며 구도를 잡고 열심히 찍었지만 지나가다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찍은듯한 첫 번째 사진보다 공감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렇듯 이제는 좋은 카메라와 렌즈가 중요한 게 아닌 사진을 담아내는 작가의 시선과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상향 평준화된 스마트폰 카메라의 능력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좋은 사진이란 좋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일 수도 있지만,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들었더라도 그 순간을 찍지 못하면 사진이 아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카메라는 가장 자주 들고 다니는 카메라며 그것이 스마트폰이 될 수도 있다. 유명한 사진작가의 명언을 끝으로 좋은 사진에 대한 생각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좋은 사진을 위한 법칙이란 없다. 단지 좋은 사진만 존재할 뿐이다.
- 앤설 애덤스(Ansel Adams)
지나간 것을 찍지는 못한다.
- 앙리 카르티에-브레송(Henri Cartier-Bresson)
원문: 인스타그램 전문가의 인스타그램 이야기 by 황규진
[황캡틴] 20만 팔로워가 알려주는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 팁 공개
지금 가장 잘 활용해야만 하는 채널, 인스타그램에 대해 모두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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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계정을 키워서 매출을 내고 싶은데 계정의 방향성을 못 잡고 잘 키울 자신감이 없다는 분이라면 누구나 모십니다.
- 개인적으로 운영하거나 퍼스널 브랜딩에 활용하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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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몰 비즈니스, 스타트업에서 비즈니스로 활용하고자 하는데 방향을 못 잡고 있는 분
※ 세부 커리큘럼은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습니다.
1교시. 인스타그램, 이것만은 알고 넘어가야 한다
인스타그램, 너 누구니?
- SNS에서 인스타그램의 역할
- 인스타그램이 핫한 이유와 해시태그의 역할, 해시태그 잘못되게 쓰는 예
-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2교시. 인스타그램 제대로 시작하기
당신은 지금까지 계정을 잘못 운영하고 있었다?
- 매력적인 프로필 설정 방법
- 메뉴 파악하고 활용해보기
3교시. 좋은 콘텐츠 만들기
인스타그램에서 통하는 콘텐츠는?
- 좋은 사진과 사진을 잘 찍기 위한 방법 총정리
- 인스타그램 전문가가 추천하는 핵심어플 베스트 ○○
- 시선과 관심에 따라 달라지는 사진
4교시. 특별한 인스타그램 계정 되기
단시간에 인플루언서급 계정 되는 방법
- 아이디와 태그 선점하는 방법
- 계정의 콘셉트를 어떤 방향으로 잡을 것인가
5교시. 인스타그램 마케팅
사례부터 실전 팁 총망라
- 활용 사례
- 인플루언서 마케팅
- 비즈니스 계정 활용
- 팔로워 늘리는 팁(작업 X)
6교시. 시간이 된다면 Q&A
- 날짜: 4/23(화) ※ 원데이 클래스로 진행됩니다.
- 시간: PM 07:30~09:50
- 장소: 드림플러스 강남 지하 1층(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