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과학자팀이 인도에서 지금껏 오랫동안 사람의 눈에 숨어 있던 신종 개구리를 발견했습니다. Starry dwarf frog라고 불리는(별 난쟁이 개구리?) 이 신종 개구리는 수천만년 동안 독자적인 진화 과정을 겪은 생물입니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세나푸람 팔라니스와미 비자야쿠마르 (Seenapuram Palaniswamy Vijayakumar, lead author of the species description and now a postdoctoral fellow at George Washington University)를 비롯한 연구팀은 인도 서부 가츠 (Ghats)에서 이제껏 숨어있던 아스트로바트라쿠스 Astrobatrachus kurichiyana를 발견했습니다.
나뭇잎과 같은 위장으로 숨어 사는 이 개구리는 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그 정체를 알지 못했지만, 운 좋게 새로운 생물종을 찾아 나선 과학자들의 눈에 띄어 세상에 그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이 개구리의 고해상도 CT 스캔을 통해 해부하지 않고 살아있는 상태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이 개구리가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볼 수 있는 Nyctibatrachidae과와 근연과에 속하기는 하지만 수천만 년 전에 갈라진 독립된 과로 사실 그 부류에서 유일한 생존자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서부 가츠가 그만큼 독특한 생물들이 생존할 수 있는 생태학적인 고립 지역이란 뜻입니다. 서부 가츠는 다른 생물의 접근이 어려운 험준한 산맥 지대로 각각의 산과 언덕이 마치 섬과 같은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어 생물학적 다양성의 보고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별 난쟁이 개구리 이외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이 생태계의 보존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아무튼 수천만 년 동안 혼자 생존을 해왔다는 점에서 가장 외로운 개구리 종 가운데 하나인 것 같습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