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지금은 어떤 일 하세요?
권아연: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에 속한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팀에 있어요.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 방송작가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어쩌다 케이뱅크까지 가신 건가요…
권아연: 그러게요… 사회생활은 방송작가로 시작했어요. 그다음에 에이전시로 옮겨서 소셜 컨텐츠 제작을 담당했죠. 그때가 소셜 컨텐츠가 가장 뜨겁던 2014~2016년이었어요. 페이스북의 전성기죠. 그때 운 좋게도 삼성 그룹사를 맡았어요. 당시 삼성그룹 페이스북 팬이 300만 명으로 국내 최대 숫자였을 때예요. 그때 소셜용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방송작가: 커뮤니케이션 잘하고, 저항력 좋고, 체력도 좋은 사람들 (…)
최: 전공은 무엇이었나요?
권아연: 전공은 시나리오였어요. 신문방송학과 석사를 따고 방송작가로 일을 시작했죠. 글쓰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저는 그중에서도 창의적인 글을 쓰고 싶어 했어요. 영화 시나리오나 드라마 극본 같은 거 쓰면서 ‘작가’ 소리 듣고 싶었죠. ‘권아연 작가’라는 다섯 글자에서 오는 위대함이 있잖아요?(웃음) 그런데 제일 가능성 있어 보이는 쪽이 방송 작가더라고요.
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권아연: 막내 작가를 할 가능성은 되게 높아요. 자리가 워낙 많으니까. 예전에는 지상파 방송국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케이블에 종편에 24시간 방송에 외주제작사까지 작가를 필요로 하죠. 그래서 이른바 막내 작가라고 부르는 방송작가 입문은 그럭저럭 어렵지 않아요. 그런데 막상 입봉하고 나서 버티는 사람들은 많지 않죠.
최: 힘들어서?
권아연: 그쵸. 막내 생활로 방송 시작하면 10분짜리 코너, 20분짜리 코너, 60분짜리 프로그램 이렇게 단계별로 올라가는데, 각 단계별로 작가들이 피라미드처럼 줄어들어요.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막내 작가가 10명일 때 코너 작가는 5명 남아 있고, 메인 작가는 1~2명빆에 없어요. 물론 제가 있던 시사교양 작가에 한한 이야기고, 예능 작가들은 구성이 좀 다르지만…
최: 막내 작가들은 얼마나 받아요?
권아연: 전 외주 제작사가 아닌 방송국 내부 제작 프로그램에서 일했어요. 그런데도 당시 한 백만원 중반 정도 받았죠. 물론 지금은 훨씬 처우가 좋아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 입봉하면?
권아연: 제 경우에는 입봉해도 2백 중반 받았어요. 연차나 상황에 따라 벌이가 많이 달라지죠. 그런데 알바로 2~3개씩 프로그램 맡아 하면서 돈 많이 버는 사람들도 있어요. 투잡, 쓰리잡처럼. 저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요.
최: 엄청나게 갈려야지 되겠네요.
권아연: 뭐, 일을 좋아하는 워커홀릭이라면 가능하죠.
최: 방송작가 출신이라 하면, 이 사람 체력은 좋구만 싶겠네요.
권아연: 아무래도 일을 빡세게 배우며 사회생활 시작하다 보니까, 웬만한 일을 겪었을 때의 저항력이 생기는 편이죠. 체력적인 부분도 그렇고요.
최: 잘 버티는 사람들이군요.
권아연: 그쵸. 게다가 프리랜서 신분이기 때문에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 관리도 잘하는 편이에요. 사람들도 여러 명 만나기 때문에 협상 능력도 저절로 길러지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PD 만나서 방송 구성에 대한 이야기 해야 하고, VJ와도 방송 흐름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고, 출연자 섭외도 해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 <소비자 리포트> 같은 프로그램이면 별의별 수단을 다 써서 섭외하고자 하는 분들을 찾아야 해요. 카페나 블로그 보고 전화번호 남기고, 네이버 쪽지나 페이스북 메시지도 보내고.. 별의별 방법 다 써서 어떻게든 찾아내야 해요. <다큐멘터리 3일> 같은 프로그램 하면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인생 풀 스토리를 들어야 해요.
예를 들어 백령도 편의 주제는 딱 하나였어요. “실향민이 고향을 그리워한다” 백령도에서 보면 바다 건너 멀리 북한 땅이 보여요. 한국전쟁 때 백령도로 내려온 몇 안 되는 실향민을 찾아서 인생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거죠. 그 사람의 애달픈 마음을 잘 끌어내야 하고… 생판 살면서 처음 보는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거예요.
최: 커뮤니케이션 과정 자체가 빡세군요.
권아연: 그렇죠. 그래서 방송작가 일 할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모르는 사람한테 이야기를 끌어내야 하는 부분이었어요. 그 과정이 꽤 지난해요. 백령도, 신의도, 흑산도 등등 여러 섬 다니면서 물때 맞춰 섬에 들어가 이야기 듣고 물때 맞춰 다시 나오고, 선장님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고기 잡는 배에도 타야 하고, 그분들께도 인생 얘기 들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봐요. 통영 섬누리호에 관한 다큐 제작하면서 마을회관에서 잤던 날 밤을 잊을 수가 없어요.
최: 집에 한 1주일은 못 가겠네요…
권아연: 거의 3주를 못 들어간 적도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처음 가서 취재하고 섭외하고 촬영해야 하니까요. 타이밍도 중요해요. 한번은 홍어잡이 배를 취재한 적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꼭 홍어가 잡혀야 했어요. 그런데 하필 물때가 안 맞았던 거예요. 방송 날짜는 다가오는데 물때 맞춰 계속 기다리고… 진짜 힘들었어요.
콘텐츠 마케터: 재미있는 콘텐츠는 기본,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덤
최: 입봉 후에는 어떠셨어요?
권아연: 막상 입봉하고는 프로그램 2개 하고 그만뒀어요. 맡았던 프로그램 꼭지가 외주화되면서 자리가 없어져서…
최: 상당히 불안정한 직업이군요.
권아연: 그렇기도 하고, 내가 열심히 하는 것에 비해 돌아오는 부분이 크지 않아서 미련 없이 그만뒀어요. 밤 새는 것도 부지기수고, 욕도 많이 먹는 직업이다 보니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방송일 하면서도 밤새 준비해서 면접 봐서 에이전시로 이직했어요.
최: 그런데 왜 에이전시였어요? 사실 빡센 건 거기도 마찬가진데…
권아연: 저는 컨텐츠 만드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선망이 있었어요. 그리고 사실 그때 종합광고대행사가 뭘 하고 온라인 광고대행사가 뭐 하는지 잘 모르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때 입사했던 회사에서 ‘책 읽기를 좋아하고 영화 보기 좋아하고 글쓰기에 자신 있는 에디터를 구합니다’라고 쓰여 있었죠. 글 쓰는 일 하고 싶고 작가 경력도 인정받는 일을 찾다 보니 거기가 딱인 거에요.
최: 진짜 잘 낚았군요…
권아연: 근데 막상 들어가 보니까, 삼성그룹 소셜 전 채널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였던 거죠. 들어가자마자 국내 최대 그룹의 소셜 컨텐츠를 매일 뽑아낸다? 그때 진짜 힘들었어요.
최: 본인은 어떤 점을 어필해서 들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권아연: 포트폴리오를 내야 했어요. 그런데 뭘 내야 할지 모르겠어서, 방송구성작가 당시 작성한 편집구성안과 촬영구성안을 냈어요. 촬영 전에 작가가 미리 만들어 두는 구성안이 있고, 그다음 촬영한 테잎들을 조각조각 붙여 만드는 게 편집구성안이거든요. 그 구성안을 바탕으로 방송을 만드는 거죠. 그런데 그걸 외부 사람들이 보면 되게 희한해 해요. 이렇게 디테일하게 하는 거냐고.
최: 결국 전 직장에서 배운 스킬을 바탕으로 옮긴 거군요.
권아연: 그쵸. 결국 그때 쌓았던 재주를 써먹는 거예요.
최: 기억에 남는 컨텐츠가 있나요?
권아연: 제일기획 담당자와 처음 만든 「카드뉴스로 만든 삼성페이」가 있었어요. 카드뉴스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시절이었죠. 그때 출시되었던 것 중 하나가 삼성페이에요. 그때만 해도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어요. 어떻게 마그네틱 긁지 않고 핸드폰만으로 결제가 되지? 싶었죠.
그렇게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다가 에이전시로 넘어가서 바이럴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죠. 일명 인플루언서 콘텐츠 기획. 픗픗 같은 디지털 전문 매체나 블로거,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일이었어요. 근데 사실 그것들이 그렇게 크리에이티브한 일은 아니잖아요? 저는 제가 무언가 고민하고 기획해서 하는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대행사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광고주가 요청해서 진행되는 일들인데, 왜 이런 요청을 해야 하는지 이해 안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보다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종합광고대행사를 가든지, 아니면 브랜드 자체에 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운이 좋게 브랜드 쪽에 들어왔고, 이제 조금씩 배워가면서 일하고 있어요.
최: 초반에 이런 걸 알고 있었다면 좋았겠다, 싶은 부분이 있나요?
권아연: 후킹 요소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사실 재미없게 콘텐츠를 만드는 편이었어요. 예능 작가 출신이 아니니까 재미보다는 정보 위주로 정리했죠. 그런데 콘텐츠는 재미있어야 끝까지 봐요. 브랜디드 콘텐츠도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초반에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내용들로 구성하고, 하고 싶은 얘기는 뒷단으로 몰죠. 그 감을 익히기 위해 구르고 깨지는 기간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또 재미있기만 하면 안 돼요. 우리 브랜드에 호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도 필요했죠.
최: 그런 걸 익히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권아연: 결국 치열하게 고민하는 수밖에 없어요. 성장하려면 알을 깨는 것처럼 조금씩 괴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죠. 고민의 수준이 얕으면 콘텐츠도 얕게 나와요. 어느 수준까지는 도달하지만 그 이상은 나오지가 않죠. 주어진 걸 너무 잘 해내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욕심을 내야 해요. 그러면 30분 안에 끝날 일도 좀 더 고민하게 되고, 결국 전체적인 결과물의 상승으로 이어지죠.
그리고 자기반성도 많이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에이전시 시절 초반에 너 너무 글 못 쓴다, 문장력이 문제다 같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글 쓰는 걸로 몇 년을 살았는데 문장력이 떨어진다니… 오기가 생겨서 책도 많이 읽고, 글 쓰는 양도 늘렸죠. 그 시간을 버티고 겪으니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요.
최: 콘텐츠 마케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준다면?
권아연: 본인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분들은 마케터를 하면 안 돼요. 그분들은 크리에이터가 되야 하죠. 마케터는 조율하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광고주가 하고 싶어 하는 말과 마케터인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같지 않아요. 그걸 조율해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마케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동시에 소비자의 니즈와 시장의 흐름도 많이 공부해야 하고요.
대충해야 하는 것만 봐도 소비자 파악, 시장환경조사, 트렌드 파악, 콘텐츠가 잘 어울리는 적합한 매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까지 고민하면서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해요. 그 방식이 바이럴 마케팅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유튜브 마케팅이 될 수도 있어요. 모든 방향성을 열어놓고 모든 가능성을 공부해서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어야 하죠.
타이밍의 핵심: 가장 ‘일하기 쉬울 때’ 이직하라
최: 근데 또 이직을 했습니다 (…)
권아연: 배우는 건 진짜 많다. 그런데 내가 너무 힘들다 싶더라고요. 제가 또 이상한 책임감이 있어서, 그때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게 결혼 일정까지 미뤘어요. 제안서 쓰고 경쟁PT 참여하니까 집에를 못 가고, 밤도 꼴딱꼴딱 새고, 그러다 보니 양가는 가을에 하라고 했는데 그 해 지나서 1월에 결혼했죠. 일이 재밌고 좋긴 한데 이 커리어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 성장하려면 이직이 필요했다고요?
권아연: 이건 이미 잘하니까 새로운 것도 잘하고 싶은데, 계속 똑같은 업무만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더 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을 통해 옮기게 됐죠.
최: 사실 추천이 만만한 게 아니죠. 왜 추천해 주셨다고 보나요?
권아연: 제가 커뮤니케이션에 강점이 있는 점을 좋게 보신 것 같아요. 협상 능력이 있는 거죠. 만약 광고주와 매체 협의를 한다고 해요. 광고주가 원하는 방향이 있고 매체가 원하는 방향이 있어요. 크게는 같을지 몰라도, 디테일하게 보면 서로 이익을 최대한으로 끌어당기기 위해 노력하죠. 광고주는 매체 비용 대비 더 좋은 효율을 챙기려고 하고, 매체사는 적은 돈으로 광고주에게 잘 보이게 만들려고 해요. 좋은 컨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는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협상을 잘하면 서로에게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광고주와 매체, 둘을 모두 다 만족시키는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죠. 또 비즈니스도 결국 사람이 하는 거예요. 관계가 좋으면 더 해 주고 싶고, 더 해줄 수 있어도 얘는 싹수가 노래서 안 해줘야 하는 게 있어요. 그런 것들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게끔 각자의 입장을 고민하고 조율해야 해요.
최: 면접을 보시는 높은 분들이 그렇게 디테일한 장점까지는 알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권아연: 맞아요. 그래서 저를 추천하시는 분들은 저를 오래 본 분들이 많아요. 면접에서 떨어진 경험은 저도 있죠. 그런데 저를 오래 알아 오신 분들은 그 장점을 알아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거죠.
최: 케이뱅크에 들어오신 것도 말씀해주신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인정받아 가능했던 것인가요?
권아연: 네, 저는 그런 것 같아요.
최: 속해 있는 조직의 규모가 점점 커졌군요. 굉장히 성공적인 커리어패스였다 할 수 있겠네요. 말하자면 이직의 달인이신데…
권아연: 네, 더 열심히 해야겠지만… 현재는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최: 돌이켜 생각해보면 언제 이직을 하는 게 좋을까요?
권아연: 달인은 아니지만ㅎㅎ 저는 이직 시기가 중요했어요. 거기서 더 이상 업무를 할 수 없을 때, 이미 내가 제일 잘한다는 생각이 될 때, 그래서 성장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때 이직했죠. 그 일만 계속하면 저야 편하죠.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는 것도,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내가 이 일만 반복하고 있으면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어요. 카드뉴스 만드는 거 이골이 났어, 블로그 컨텐츠 이미 잘 만들어, 할 때 마케터로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으로 옮긴 것이죠. 그게 지금의 케이뱅크와 너무 잘 맞았어요.
최: 결론은 조직에서 본인에게 더 이상 발전이 없을 때, 그때 옮기자는 건가요?
권아연: 그쵸.
최: 이게 굉장히 어렵잖아요, 더 큰 조직으로 옮겨가는 것…
권아연: 그쵸. 게다가 저는 광고홍보 메인스트림에 있던 사람도 아니에요. 시나리오를 전공한 게 큰 조직에서 좋아하는 스펙도 아니죠. 그래서 나라는 존재를 증명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더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힘들었지만 덕분에 성장했죠. 그래서 성취감이 커요.
최: 아연 님처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스텝을 밟고 올라가야 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만 해주실 수 있으세요?
권아연: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야 해요. 내가 부끄러운 결과물을 만들어 놓고 잘 되기를 바라면 놀부 심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게 결국 그 일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느냐, 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최: 호오…
권아연: 더 자세한 얘기는 강연에서ㅎㅎ
[마케터 커리어 토크] 용기 없이 이직하기: 마케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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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스파크플러스 역삼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01 아주빌딩 2층 06141)
- 날짜: 2019년 2월 23일
- 시간: PM 1:0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