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입니다. 투명하고 가벼우며 물과 액체를 담는데 유리한 특징이 있어 생수, 음료수병은 물론 각종 용기 소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그런 만큼 비닐봉지와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명사가 될 만큼 많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분리 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고 마구 버릴 경우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하지만, 반대로 제대로 분리 수거해도 유리병과 달리 별로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의 국립 재활용 에너지 연구소 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 (NREL)의 과학자들은 PET 소재에 생물학적 단위체 (monomer)를 첨가해서 섬유 강화 플라스틱 fiber-reinforced plastics (FRPs) 복합 소재를 제조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이 새로운 FRP는 PET보다 훨씬 비싸고 가치가 높은 소재로 가볍고 단단한 소재가 필요한 여러 분야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새로운 PET 업사이클링 방식이 현재의 PET 재활용 방법보다 57%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기존의 FRP 제조 방식보다 40% 낮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물론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PET를 이용해서 더 유용한 물질을 만들 수 있다면 자원을 아끼고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플라스틱 소재의 가장 큰 단점은 유리나 금속 소재처럼 재활용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비록 여러 가지 기술적 어려움이 있겠지만,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재활용 방법이 하나씩 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