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전, 많이 물어보는 질문을 모았습니다. 홍콩에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운영자가 답해드릴게요.
Q1. 홍콩의 물가는 어느 정도일까?
서민적이고 소박한 맛집과 길거리 음식들이 넘쳐나고 교통비 또한 저렴하지만, 홍콩의 물가는 절대 저렴하지 않습니다. 웬만한 레스토랑에서 거하게 한 끼 식사하려면 서울의 어느 곳보다 더 큰 비용이 든다는 사실! 저렴한 맛집들과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을 적절히 섞어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금세 빈털터리 여행자가 될지도 모르니 주의하세요.
Q2. 홍콩의 낡은 건물, 왜 헐지 않을까?
에어컨 실외기들이 덕지덕지 매달린 낡은 건물들의 풍경. 흉물스럽게 보일지도 모르는 낡은 건물들을 왜 그대로 두는 걸까요? 홍콩의 땅값이 원체 높은 데다 내부를 잘게 쪼개서 사용해 한번에 철거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낡았다고 무시하는 것은 금물! 재건축하는 대신 웬만한 새 건물보다 훨씬 화려하게 내부 인테리어를 해 놓은 곳이 수두룩합니다.
Q3. 홍콩의 사람들은 어떤 신(神)을 믿을까?
여행 도중 한 번은 만나게 되는 홍콩의 사원과 교회들. 홍콩 사람 열 명 중 아홉 명은 중국계니 당연히 도교와 불교의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다만 신앙으로써의 종교라기보단 예부터 이어지는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기에 어쩌면 숫자는 그저 숫자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Q4. 놓치지 말아야 할 홍콩의 밤 풍경은?
밤이 되면 더 화려하게 빛을 발하는 도시 홍콩. 그만큼 다양하고 매력적인 밤 풍경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홍콩만의 아름다움을 담은 밤 풍경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홍콩의 랜드마크들이 다 함께 빛을 발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 네이선로드 위를 가득 채운 네온 사인 간판의 불빛들과 홍콩 섬 마천루들의 화려한 모습, 그리고 늦은 밤부터 이른 새벽까지 지치지 않는 열기가 피어오르는 란콰이퐁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을 홍콩의 밤 풍경을 만끽해보세요.
Q5. 홍콩에서 보내는 밤, 치안은 괜찮을까?
홍콩의 치안은 꽤 안전한 편이라고 정평이 나있습니다. 란콰이퐁 같이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지역에선 밤이 늦도록 경찰들이 상주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어요. 다만 뒷골목이나 네이선로드 주변 건물 내에선 주의를 기울일 것!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Q6. 홍콩 사람들의 평범한 식탁에는 무슨 메뉴가 있을까?
식도락의 도시라는 명성 때문에 왠지 일상의 식탁도 거하게 차려질 것 같지만, 실상은 소박한 죽 한 그릇, 국수 한 사발, 또는 갓 구운 빵 한 조각이 한 끼 식사의 전부라는 사실! 그들의 평범한 식탁이 궁금하다고 아무 집이나 뛰쳐 들어갈 순 없는데요. ‘찬탱’이라 불리는 현지 식당을 찾아가 보세요. 단돈 몇 달러짜리 소박한 한끼 식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Q7. 홍콩 영화는 왜 유명했을까?
아시아 문화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20세기 중반, 홍콩 영화는 이미 할리우드에도 진출하는 등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긋기 시작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맞부딪혀 다양한 매력을 뿜어내는 도시. 또 그 안에 살아 숨쉬는 홍콩인들의 삶의 모습.
그러한 홍콩만의 매력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 할리우드 영화계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도시의 모습과 그 뒤에 숨은 그늘진 삶의 단면을 잘 보여주었던 홍콩의 영화들. 조금은 우울하고 삭막한 듯한 ‘홍콩 누아르(Hong Kong Noir)’라는 장르물이 홍콩 영화를 대표하게 된 것도 어쩌면 그 때문이 아닐까요?
Q8. 홍콩 쇼핑의 매력은 어디서부터?
아시아를 대표하는 무역항 홍콩. 또 서양과 중국 문화가 만나던 도시 홍콩. 그러니 다양한 상품이 흘러들고 흘러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또 거의 면세에 가까운 관세제도 또한 홍콩에서의 쇼핑을 매력적이게 했습니다. 물론 좋은 시절 다 갔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홍콩은 매력적인 쇼핑의 도시!
Q9. 요즘 ‘핫’하다는 홍콩 쇼핑 아이템은 뭘까?
한때는 ‘홍콩=명품 쇼핑’이라는 등식이 성립했지만 요즘 추세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어디에서나 구매할 수 있는 명품을 대신해 홍콩에서만 찾을 수 있는, ‘홍콩스러운’ 패션 아이템이나 인테리어 소품 등이 새로운 ‘Must buy’ 리스트로 떠오르고 있어요. 패션 아이템들은 대형 쇼핑몰의 편집 매장에서, 인테리어 소품은 센트럴의 PMQ나 완차이의 스타 스트리트에 위치한 디자인 숍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Q10. 홍콩 여행, 어느 계절에 떠나는 게 좋을까?
여름철은 너무 덥고 습해 여행하기가 힘든 편입니다. 다만 스콜이 지난 후 쾌청한 하늘을 마주할 수 있다는 매력도 분명 존재합니다. 봄과 가을은 온화한 편이라 여행하기에 적절한 편. 그중에서도 가을에 조금 더 맑은 날이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행지 날씨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법. 비 내리는 홍콩도, 파란 하늘 아래 홍콩도 매력적이니 섣부른 걱정은 마세요!
원문: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홍콩 여행 정보와 TIP은 『무작정따라하기 홍콩·마카오(2018-2019)』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