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normal Returns의 「History is the study of unintended consequences」를 번역한 글입니다.
투자 블로그나 금융 트위터에는 여러 가지 과거 금융/경제/시장에 대한 차트가 들어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시장 역사를 공부해야 할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동기야 어떻든 간에, 자기 금융 상품을 잘 마케팅하기 위해서다. 다른 하나는 진정한 시장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또 우리가 시장 역사를 이해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뭘까? 뉴요커지에 실린 애덤 고프닉의 글을 인용하자면 이렇다.
역사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역사가 한두 가지 사례로 올바른 일이 무언지 보여주기 때문이 아니라, 올바른 일을 하더라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역사를 올바르게 알게 되면, 슈퍼맨이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정기적으로 ‘고독의 요새’로 돌아가는 것처럼 어떤 지침을 얻기보다는, 그런 수정 동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시장 역사를 읽는 것은 과거 시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엿보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는 시장에서 일어난 일이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그냥 반복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별개의 일인지 알지 못한다. 이에 관해 하워드 막스는 이렇게 말했다.
위험하다는 것은 예상보다 더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신처럼 미래를 내다볼 힘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투자자들은 지난 몇백 년 동안 이런 생각을 해왔고, 과거 그들의 말을 들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머니위크지의 메린 서머셋 웹은 투자 서적이 자가 도움 안내서가 돼줄 것이라고 말한다.
투자 서적을 읽는 이유는 구체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조언을 얻으려는 것보다, 스스로 좀 더 나아졌다고 느끼기 위해서다. 말하자면 오랫동안 투자자들이 찾은 조언 중에는 몇 가지 공통된 맥락이 있다. 웹은 그중 7가지를 이렇게 말한다.
- 양질의 주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산다.
- 단기적인 예측은 피한다.
- 분산 투자한다.
- 투자는 쉽지 않다.
- 인센티브가 중요하다.
- 집착하면 안 된다.
- 돈은 그 자체가 목적이어서는 안된다.
가만히 보면 어떻게 하라는 목록이 아니라, 그렇게 하지 말라는 목록이다. 시장, 사업 그리고 삶에서의 성공은 기술보다는 운에 따라 더 좌우된다. 이 목록은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된다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실수를 저지르거나, 인생이 부침을 겪는 상황을 가급적이면 피하게 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말로 예상치 못한 일을 최대한 덜 당하도록 노력하는 것밖에는 없다. 이상한 일은 항상 일어난다. 그리고 우리는 종종 한참이 지나서야 그 일이 이상했다고 알아차리곤 한다. 투자란 수익을 올리고 싶은 욕망과 미래에 대한 무지 사이에 균형을 잡아가는 일이다. 시장의 역사를 공부하면, 조금이나마 이러한 균형을 잘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
[이지혜] 2020년 글로벌 투자 전략: 인사이트 형성과 투자 판단 분별력 키우기
1월 강의 이후 쏟아진 앙코르 요청에 8개월 만에 어렵게 모셨습니다.
저는 36년간 사실 부동산, 주식, 재테크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이 돈으로 뭘 할 수 있겠어, 그냥 예적금 잘 부어서 목돈이나 만들자 하는 생각으로 급여를 받으면 적게 쓰고 모으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여러 경제 관련 지식을 접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 경제는, 특히 돈 버는 방법은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을까? 학교에서 알려주는 건 결국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이라고 쓰고 노예라고 읽는다)을 만들어내기 위한 건 아닐까?
중·고등학교 때 알려준 지식은 결국 대학을 가게 하기 위함이고, 대학을 가서는 취직을 하게 하기 위함인데 그 뒤에는 결혼해서 얌전히 애 낳아서 급여 차곡차곡 모아라. 이런 플로우를 원하는 게 아닐까 하고요.
그래서 돈 지키고, 벌고, 불리는 강의들을 준비했습니다. 에임의 이지혜 대표님이 직접 강의해주시는 직강입니다. 1월 이후 8개월 만에 어렵게 모셨으니, 이번에 놓치면 또 내년에나 모실 수 있겠죠? 남의 돈 불려주시느라 너무 바쁘시거든요.
월가의 퀀트 여제,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금융회사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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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위워크 삼성역2호점(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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