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빌라 프랑카 데 시라(Vila Franca de Xira)라는 지역의 어느 거리에 멋진 벽화가 그려졌습니다. 빨간 옷을 입은 소녀가 벽을 타고 날아가는 듯한 모습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도트 그래픽처럼 보이는 이 벽화는 무엇으로 그렸을까요?
〈Switch-over〉라는 제목의 이 작품에는 2,300개의 나사와 700미터의 털실이 사용되었습니다. 포르투갈 출신의 22세 젊은 아티스트 아나 마틴스(Ana Martins)는 이곳에서 자랐습니다. 자신이 어린 시절 집과 학교를 오갔던 길의 벽에 작품을 남긴 것입니다.
여러 해 동안 수천 명의 아이가 등하굣길에 이 벽을 지나갑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과 시간 그리고 일상 속에서 방황합니다. 젊은 날의 전환기를 맞게 되면 방향을 정하게 되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틴스는 전공인 디자인과 할머니로부터 배운 자수를 결합한 새로운 작품 세계를 추구합니다. 전통의 기술과 문화를, 세대를 연결하는 현대적 아트로 변화시키는 그녀의 메시지가 등굣길 벽을 수놓은 작품으로 아름답게 드러납니다.
원문: 생각전구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