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의 흙이 거리로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벽을 설치합니다. 물을 흘려보내기 위해 배수관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언덕이나 산이 많은 우리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일상적인 모습이기에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유심히 관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본의 사진작가이자 자연 애호가인 사카나쿠도(Sakanakudo)는 벽에 설치된 배수 파이프 속을 주목합니다. 그곳은 아주 작은 공간이지만 흙과 물이 있어 생태계를 이룹니다. 풀이 자라고 곤충과 파충류가 서식하기도 합니다. 사카나쿠도는 이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를 발견하고 사진으로 남깁니다.
작은 파이프 속의 미니정원.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곳에도 자연은 아름답게 숨 쉽니다. 이제 거리를 다닐 때 숨겨진 공간을 한번 들여다봐야겠습니다.
원문: 생각전구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