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3년 차 때문에 시끄럽다. 흔히들 직장생활 3년 차가 제일 힘들다고 말한다. 뭐가 좋은지도 알고 저게 별로인 것도 아는데, 도무지 권한이 안 주어지니 답답함만 늘어난다. 난 되게 잘났는데 조직이 멍청해서 나를 못 받쳐주는 것 같고. 나도 그랬다.
솔직히 말해, 3년 차의 지식과 능력은 3년 차의 비판적 시각을 따라가지 못한다. 따라서 3년 차는 불만은 많지만 생산성이 그만큼 높지 못하다. 저 멍청한 차장 부장 날리고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절대 그렇지 못하다.
일이란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때보다는 이 일을 마이너스로 돌리려는 수많은 것과 싸워 이기는 일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이기는 것이 아니라 비기는 것이 더 중요하기도 하며, 다음에 한 번 이기기 위해 지금 져야 하는 판단을 내리기도 해야 한다. 이게 짬이 주는 바이브고, 계속 얘기 나오는 정무적 판단이다.
3년 차의 위험성은 3년 차의 시야가 그 수준밖에 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기 시야를 넘어선 그 너머에 뭐가 있는지 모르니 자기 생각이 다 맞다고 느끼는 것이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모르는 사람만큼 용감하고 위험한 사람도 없다. 소셜에서 회사와 업무로 엄청나게 ‘열의’를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딱 그 정도 짬이다.
자기 딴에는 되게 전문적인 가치가 있는 정보인 것처럼 떠들지만 업계 사람들에게는 그냥 애들 과제물 같은 수준이며, 엄청난 인사이트처럼 써놨지만 “그거 다 이미 우리는 해본” 것들이다. 다 시야가 좁아서 그런 거다. 사람들이 자기를 볼 때 어떻게 보일지는 생각을 못 하니까. 그리고 그런 사람일수록 그 회사 오래 안 다니더라.
3년 차까지의 성장은 조직 내의 성장이다. 시키는 일만 잘해도 자신이 쑥쑥 커나가는 것을 느낀다. 곧 본격적으로 외부의 도전을 받을 때가 온다. 책임이 늘고, 후임도 생기고, 다른 부서와 전면에서 조율하기도 하고. 그때가 되면 왜 져야 하는지 왜 비겨야 하는지 왜 기다려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그것도 지식이고 그것도 능력이다.
3년 차에 이미 뭔가를 이룬 사람들의 예를 들며 항변할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그 이전의 삶에서도 이미 뭔가를 이뤄왔어.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그때를 못 버티면? 못 기다리면? 나처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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