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다 차고지는 서울 시내에 7개가 있다. 도곡동, 삼성역, 올림픽공원, 충정로, 숙대 입구, 청량리, 수색.
- 근무는 네 가지 형태. 주간(7시~17시), 야간 1조(16시~2시), 야간 2조(17시~3시). 3시부터 시작하는 새벽 근무도 있다고 한다(김보경 님 제보). 차고지별, 근무시간별 TO가 매일매일 나오고 선착순 마감한다. 오늘 수색차고지 근무를 했더라도 내일은 TO가 꽉 차면 다른 차고지 근무를 해야 할 수도 있는 구조. 단 저녁 근무 뛰고 아침 근무 또 뛰는 건 금지된다. 10시간 이상 휴식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 다른 건 다 괜찮은데 근무시간에 늦으면 페널티가 세다고. 3만 원이라고 했나… 보험은 회사 가입. 사고 시 자기면책금 50만 원은 드라이버가 부담. 각종 교통범칙금도 드라이버 책임.
- 예상대로 대리운전 기사님들이 타다 드라이버로 많이 전직 중. 11만 원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으면서 이동 비용, 콜 수수료, 보험 등 자기 비용이 들어가는 게 없고, 추워지는 날씨에 셔틀 타고 걷고 하면서 손님 찾아다닐 필요도 없다. 생각보다도 드라이버들의 만족도가 높고, 회사가 설정한 기준에 맞추어 좋은 서비스를 하려는 의지가 높다.
- 프리랜서잡 채용이지만 교육과정이 제법 잘 시스템화되어 있는 것으로 보임. 25세 이상 1종보통면허 보유가 기본 조건이나 실제로는 한두 번 하다 말 사람은 교육과정에서 걸러지고 선수들이 결국 운전하는 것 같다. 채용은 에이전시를 통해서. 급여는 주 단위 정산인 듯. 에이젠시별로 약간씩 조건이 다르다고 한다.
- 유류비는 쏘카처럼 차에 달린 법인카드로 결제하면 되고 아무 주유소나 가면 된다고. 하이패스는 요금에 자동 합산. 차량은 11인승 카니발 디젤로 통일. 4열은 접고 다니고 조수석은 비워 놓으니 실제로는 최대 6인승이다.
- 드라이버의 고충 중 하나는 대기 장소 부족이라고. 콜이 나올 때까지 주로 이면도로에 서서 대기하는데, 그러다 불법 주·정차 카메라 찍히면 기사 책임이 된다. 그렇다고 일반 택시처럼 정처 없이 시내를 막 배회할 수도 없다.
- 콜 요청이 뜨면 가장 가까이 있는 드라이버에게 핸드폰으로 전달되고, 드라이버는 15초 이내에 확인을 눌러야 한다. 늦으면 페널티가 있다고.
- 현재 드라이버는 1,000명 이상으로 보이고, 차량은 300대라고 한다. 카니발 한 대에 4,000만 원이라고 치고 300대면 차량비만 120억 투자. 커 보이지만 생각보다 해볼 만한 규모인 듯. 단 영업 BEP가 나올지는 회전율에 달려 있는데 사용자가 증가하면 또 콜이 안 잡히기 시작하고 장점이 희석되니 다시 차량 투자를 해야 하는 구조다. 결국 택시 시장 다 먹겠단 포부 아니고서는…
몇 분 기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유추한 내용이 많아 부정확할 수 있고, 틀린 사실이 있을 수 있다. 사실 기사님들은 손님과 대화를 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으셔서 절대 컴플레인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말씀을 드리고서야 편히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근데 종일 클래식이 흘러나오는 차에 앉아서 말없이 10시간 운전하는 것도… 고역이겠다 싶었다.
원문: 김민규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