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만 저널리즘 연구소(Nieman Journalism Lab)》에 웹 트래픽 추적 전문업체 차트비트(Chartbeat)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데이터 책임자 조시 슈워츠(Josh Schwartz)가 기고한 「What happens when Facebook goes down? People read the news」를 번역한 글입니다.
우리는 차트비트 데이터를 분석해 2018년 8월 3일 페이스북 서버가 45분 동안 다운되었을 때 웹 트래픽 패턴이 즉각 변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은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했을까요?
데이터에 따르면 사람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언론사나 발행인의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 혹은 검색 엔진에 직접 찾아갔습니다. 데이터는 올해 모바일 관련 콘텐츠 검색과 관련해 소비자의 행동에 폭넓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죠. 언론 매체들에 좋은 소식입니다.
트래픽 추세의 역전
알고리즘의 변경과 극단적인 뉴스 사이클 때문에 생긴 변동성에도, (웹 트래픽이 보여주는) 사용자들의 콘텐츠에 대한 요구는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트래픽의 출처는 고정적이지 않죠. 실제로 지난해 우리는 언론사 웹페이지로 가는 트래픽 출처 간 거대한 역전을 보았습니다.
중요한 변화
- 모바일 트래픽은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였고, 이는 두 자릿수의 감소를 기록한 컴퓨터 트래픽을 추월했습니다,
- 2017년 1월 이래로 페이스북 트래픽은 모바일에서 40%나 감소했습니다. 구글 검색은 같은 기간 동안 2배의 성장을 보였죠. 이는 구글 검색 리퍼럴(referral) 트래픽의 증가가 페이스북 리퍼럴 트래픽 감소를 상쇄한 것보다 크다는 점을 말합니다.
- 추가로 –가장 중요하게– 이제 모바일에서 언론으로 직접 가는 트래픽은 페이스북이 언론사 웹사이트에 주는 트래픽보다 큽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뉴스를 페이스북을 통해서보다 언론사 웹사이트의 URL을 직접 쳐서 접속하거나 앱을 통해 얻었다는 뜻이죠.
모바일 콘텐츠 검색 앱의 확장
또한, 우리는 소비자들의 콘텐츠 검색 습관이 변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내장된 모바일 애그리게이터(aggregator)의 추천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됐죠. 야후, 트위터, 아웃브레인 같은 전통적인 플랫폼을 통한 트래픽은 지난 18개월 동안 거의 일정했던 데 반해, 모바일 폰이나 브라우저에 내장된 뉴스 애그리게이터 앱은 언론에 상당한 트래픽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이런 앱들은 믿을 수 없는 성장을 보여줬죠:
- 크롬의 모바일 브라우저에 내장된 맞춤형 뉴스 피드 구글 크롬 제안(Google Chrome Suggestions)의 트래픽은 20배나 증가했습니다.
- 뉴스 애그리게이터 플립보드 트래픽은 지난해 동안 2배 증가했습니다.
- 안드로이드 기기에 사전 설치된 새로운 구글 뉴스 앱 트래픽은 5월 다시 출시한 뒤로 3배나 증가했습니다.
내장된 포털 앱 외에도 발행인이 소유한 뉴스 앱 또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입니다. 로이터 연구소가 발표한 디지털 뉴스 보고서 2017은 미국에서 주간 뉴스 앱 사용이 2017년 동안 40%나 증가했다고 밝혔죠. 차트비트 데이터는 앱 사용자가 더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며, 페이스북이나 구글을 통해 방문하는 사람보다 충성도가 5.7배 정도 더 높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페이스북 서버 다운
8월 3일 페이스북 서버 다운은 더욱 흥미로운 사실을 말해줍니다. 차트비트는 4,000개 이상의 웹사이트 트래픽 데이터를 통해 페이스북 서버 다운을 분석했습니다. ONA 콘퍼런스에서 분석 결과를 발표했죠. 페이스북 서버가 다운되자 예상했듯이 뉴스 사이트로 가는 페이스북 리퍼럴은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종류의 소비자 행동은 이를 상쇄했죠.
- 언론사 사이트에 직접 가는 트래픽은 11% 증가했고, 언론사의 모바일 앱에서 오는 트래픽은 22%나 급증했습니다.
- 언론사가 받는 검색 리퍼럴 트래픽은 8% 증가했습니다.
- 놀랍게도 전체 트래픽은 2.3% 증가했습니다. 이는 웹에서 소비된 페이지의 수가 해당 기간 증가했다는 점을 말해주죠.
데이터에서 발견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
이 반응은 아주 즉각적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이 다운되자 사용자들이 습관을 깨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모바일 이용 정도는 습관적인 페이스북 이용과 관련되어 있죠. 페이스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말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페이스북 없이도 모바일 소비는 똑같을까요?
페이스북은 언론사에 엄청난 양의 트래픽을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언론사와 페이스북은 소비자들의 시간과 관심을 두고 경쟁하는 사이이기도 하죠. 페이스북이 잠시 사라졌던 동안에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사를 찾아갔다는 사실은 고무적입니다. 언론사와 발행인들에게는 좋은 소식입니다.
원문: 뉴스페퍼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