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르 칸이 나오는 인도영화?
제목이 무슨 뜻인지도, 어떤 내용인지도 몰랐지만 ‘인도영화’라는 이유로, 게다가 주연이 ‘아미르 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선택한 영화다. 그저 포스터를 보고 ‘레슬링을 주제로 한 영화구나’ 하는 추측만 했을 뿐이다. 다소 투박하고 뻔한 스토리의 영화였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이었다. 리얼한 여자 레슬링 경기 장면 또한 이 영화의 백미다.
인도영화는 〈블랙〉으로 처음 접했다. 그 이후로도 〈지상의 별처럼〉, 〈슬럼독 밀리어네어〉, 〈내 이름은 칸〉, 〈세 얼간이〉, 〈피케이:별에서 온 얼간이〉 등을 챙겨보며 발리우드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발리우드
봄베이(Bombay, 1995년부터 뭄바이로 명칭 변경)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로 인도 영화 산업을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 김광철 외, 『영화사전』, 프로파간다
우리나라에는 발리우드보단 할리우드지만 사실 발리우드에서는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많은 영화를 제작한다. 매해 제작한 1,000편 이상의 영화는 전 세계 90개 국가로 수출되며 주로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소말리아 등에서 인기를 얻는다고 한다.
인도영화는 볼매다. 인도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은 갑자기 ‘이게 뭔가’ 싶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먼저 대부분 영화의 러닝 타임이 3시간에 달할 정도로 길고, 극 중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노래와 춤 때문일 것이다. 낯선 리듬과 그 리듬 위에 얹어진 다양한 언어,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군무는 우스꽝스럽고, 때론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이다.
인도영화의 매력을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인도영화의 매력부터 5가지로 꼽아보고자 한다.
1. 춤과 노래
인도영화의 또 다른 이름은 ‘마살라 영화’라고 한다. 마살라는 ‘양념’이라는 의미를 가졌는데 실제로 영화 속 노래와 춤이 긴 러닝타임에서 양념의 역할을 한다. 인도 극장에서는 영화를 보다가 노래와 춤이 나오면 다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추는 독특한 문화도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영화 〈당갈〉에서 첫 부분에 등장하는 “당갈당갈~ 당갈당갈~”하는 노래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며칠 동안 흥얼흥얼하게 만들 정도로 중독성 있었다.
인도는 인구, 종교가 매우 다양하며 크게는 남성 중심 문화, 인도 여성의 인권, 작게는 결혼문화, 교육열 등 그 나라만의 특유의 문화들을 가진 나라다. 인도 영화에는 이러한 다양한 문화와 인도인, 그리고 그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다. 특히 인도는 여러 분야에 걸쳐 개방이 진행되었으나 영화 분야만은 스와데시 운동을 고집한다고 한다. 인도 영화를 보며 이국적인 문화를 느끼는 것 또한 인도 영화가 주는 큰 매력 중 하나다.
스와데시
힌디어로 모국(母國)을 뜻하는 말로, 1906년 인도에서 반영(反英) 민족해방운동의 목표로서 제창된 국산품 애용을 뜻하는 슬로건 및 그 운동을 말한다.
3. 해피엔딩
대부분의 인도 영화는 해피엔딩이다. 또한 권선징악적 내용을 담았다. ‘스포일러’라는 말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어찌 보면 뻔하게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러나, 인도 사람들은 영화를 보며 잠시나마 꿈과 같은 세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계급을 불문하고 영화 보는 시간만큼은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행복을 만끽하는 것이다. 인도인에게 영화란 “권선징악, 해피엔딩을 보며 삶에 위안과 새로운 희망을 얻는 또 하나의 삶”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나 또한 인도영화를 보고 나면 때론 통쾌함을, 때론 짙은 여운을, 그리고 교훈을 얻는다.
4. 권선징악적 유머 코드
인도영화에는 특유의 유머 코드가 있다. 어색한 오버액션과 권선징악적 내용에 따른 극 중 악역들을 골탕 먹이는 대사와 상황들은 조금은 투박하지만, 귀엽고 재미있다.
5. 배우 ‘아미르 칸’
인도 영화 흥행의 필수요소를 ‘1명의 스타, 3가지 춤, 6곡의 노래’라고 한다. 인도 영화의 매력 중 인도 영화 흥행 배우인 1명의 스타 ‘아미르 칸’을 빼놓을 수 없다. 인도의 톰 행크스라고도 불리는 아미르 칸은 영화 〈세 얼간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졌을 것이다.
아미르 칸은 극 중 캐릭터에 자신을 완전히 녹이는 배우다. 〈세 얼간이〉에서도 43세에 30대 배우들과 함께 대학생의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냈으며, 이번 영화 〈당갈〉에서도 싱 포갓의 20대와 50대를 모두 연기했다. 놀라운 것은 30년을 넘나드는 체형의 변화를 분장이 아닌 실제 체중 조절(단순히 살을 찌우고 빼는 수준이 아닌, 레슬러의 몸매로의 변화)로 구현해냈다고 한다. 아미르 칸의 실제 나이가 50세임을 감안할 때 정말 프로라고 할 수 있다. 배우로서의 프로정신 뿐 아니라, 인도 내에서도 여러 가지 사회 문제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을 하며 좋은 영향력을 끼친다고 한다.
이제는 본론으로 들어가서, 당갈당갈
당갈은 2년 전인 2016년에 제작되었지만 한국에서는 2년이 지난 2018년 4월이 되어서야 개봉했다. 〈인피니티 워〉와 같은 날 개봉하는 악재(?)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 흥행에서는 조금 밀렸지만, 〈당갈〉은 세계적으로 보면 인도 영화 중에서는 역대 흥행 1위에 오른 영화다.
인도의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란 마하비르 싱 포갓(아미르 칸)은 전국 챔피언에 국가 대표로까지 발탁될 정도로 능력 있는 레슬링 선수였다. 그러나, 아버지의 반대로 지역 대표가 아닌 인도 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꿈을 접어야만 했다. 먹고사는 문제 때문이었다.
싱 포갓은 본인이 못 다 이룬 꿈을 아들이 이루어줄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었지만, 결과는 딸딸딸딸 아버지가 되었을 뿐이다. 이젠 정말 꿈을 접어야 하나 좌절할 때 첫째 딸 기타와 둘째 딸 바비타가 남자아이들을 흠씬 두들겨 팬 사건을 계기로 아들 대신 두 딸을 통해 꿈을 이루기로 결심하고 두 딸에게 레슬링 특훈을 시작한다.
〈당갈〉의 내용을 2가지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아버지 싱 포갓의 가부장적인 모습 아래 숨겨진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선진의식이다. 싱 포갓의 결심으로 두 딸 기타와 바비타는 하루아침에 ‘강제적으로’ 레슬링 특훈을 받아야 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훈련을 받아야 했고, 먹고 싶은 음식들을 멀리하며 힘과 몸집을 키우기 위한 단백질과 고지방 중심의 식단으로 변경해야만 했다.
심지어 훈련에 방해가 된다며 치마가 아닌 반바지에 반팔을 입혔으며, 여자 아이들의 긴 머리도 빡빡 밀어버렸다.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질 즈음 두 딸은 훈련을 피해 결혼식이 열리는 마을 잔치로 도망갔고, 결국 아버지에게 걸려 호되게 혼나고 말았다. 그때만 해도 가부장적이고 엄격한 아버지가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결혼식이 아버지의 꿈과 두 딸의 꿈이 일치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자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요리와 청소를 가르치고, 허드레 가사를 하게 하잖아. 그러다 14살이 되면 생전 본 적도 없는 남자에게 넘겨주는 거야. 혼인시켜 버려서 짐을 벗어버리지. 그리고는 아이를 낳고 기르게 만들어. 여자는 그게 다야.
적어도 너희 아버지는 너희를 자식으로 생각하고, 온 세상과 싸우면서 그들의 비웃음을 묵묵히 참잖아. 너희 둘이 미래와 삶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고. 아버지가 하시는 게 뭐가 잘못됐지?
결혼식 내내 어두운 얼굴을 했던 신부의 대사다. 싱 포갓은 두 딸이 인도의 다른 여성들이 살아가는 대로 살기를 바라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두 딸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서 주체적인 삶을 살기를 바랐다. 한편으론 싱 포갓이 두 딸을 처음부터 잘 설득하고 동기 부여해서 훈련을 시작했다면 하는 생각도 든다. 더불어 그렇게 밑도 끝도 없이 레슬링을 하라며 훈련을 시키는 아버지 말씀에 일단 토 달지 않고 순종했던 두 딸의 모습 또한 신기했다.
다음은 싱 포갓과 두 딸 기타·바비타의 도전과 승리다. 보수적인 것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인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두 딸을 레슬러로 키우려는 싱 포갓을 이웃 사람들이 좋게 생각할 리 없었다. 두 딸을 점점 더 엄하게 훈련시키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이웃 사람들은 미쳤다고 대놓고 비웃었으며, 기타와 바비타 역시 학교에 가면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되었다.
그럼에도 기타와 바비타는 아버지 싱 포갓의 가르침 아래 레슬링 기술을 익히고 동네 레슬링 대회부터 시작해서 전국 대회까지 제패하였다. 결국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가 되었고, 인도 최초로 레슬링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싱 포갓과 두 딸 기타와 바비타의 도전과 승리의 모습을 통해 발견한 ‘이기는 법칙 5가지’를 정리해본다.
1. 강점에 집중한다
기타는 공격에 재능이 있는데 그 재능보다 기술을 중시해서 경기 방법을 바꿨소.
위의 대사는 국가대표팀에서 훈련을 받은 이후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기타를 두고 싱 포갓이 국가대표 코치에게 한 말이다. 싱 포갓은 남자아이들을 흠씬 두들겨 패고 온 두 딸을 보고 가능성을 발견했다. “덩치만 크다고 레슬링을 잘하는 것은 아니고, 혈통을 이어받아 타고나야 한다”는 그의 지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순간이었다. 첫째 딸 기타가 공격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에 맞추어 훈련하고 경기 전략을 수립했다.
우수한 레슬러로 성장한 기타는 전국 대회에서 승리하고, 마침내 국가대표가 되어 아버지의 가르침을 벗어나 국가대표 코치에게 훈련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국가대표 코치는 기타의 강점에는 관심이 없었고, 그저 기존에 매뉴얼에 따라 해오던 대로 기타를 훈련시켰으며 불을 보듯 뻔한 결과를 도출하게 되었다.
2. 기본에 충실한다
내일 새벽 5시에 준비해.
두 딸을 레슬러로 키우겠다고 결심한 후 싱 포갓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두 딸이 좋아하는 과자를 사주는 일이었다. 그것도 새벽 5시에. 두 딸은 새벽 5시에 좋아하는 과자를 먹으며 자신들이 이젠 레슬러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통보를 받게 된다. 더불어 레슬러는 절이거나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말과 함께.
그 이후로 두 딸은 몸을 만들기 위해 단백질, 고지방식만 먹었다. 또한 매일 새벽 5시에 깨워서 달리기, 물레 돌리기, 팔 굽혀 펴기, 앉았다 일어서기, 계단 오르기 등의 훈련을 시켰다. 기초 체력을 키운 이후 구체적인 기술을 전수했고 두 딸들은 차곡차곡 쌓아둔 기본기 위에 화려한 기술들을 더할 수 있었다. 기타와 바비타가 성인이 되어 국가대표팀에 들어가고 아버지 싱 포갓의 비밀 훈련이 이루어질 때도 이 ‘새벽 5시 법칙’은 이어졌다.
3. 절실한 목표가 있다
이겨야만 해, 져서는 안 돼.
기타가 국가대표팀에 들어간 이후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매 경기마다 패배하게 되었다. 그때마다 코치는 “기타, 실망하지 마. 우린 열심히 했고, 넌 잘 싸웠지만 이기지 못했을 뿐이야. 그렇다고 실력 없다는 건 아니야. 그럴 수도 있지. 국제대회 승리와는 인연 없는 사람도 있어.”라고 말할 뿐이었다.
또한, 코치의 최종 목표는 기타가 메달권 안에 진입하는 것이었다. 기타가 극적으로 준결승전에서 승리했을 때 “이미 은메달은 확보했지 않습니까?”라며 이미 안도하고, 기자회견을 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아버지 싱 포갓은 늘 “이겨야만 해”, “져서는 안 돼”, “잊지 마, 매번 아빠가 널 구하러 오지는 않아. 난 싸움을 가르칠 뿐이야. 넌 혼자 싸워야 해. 노력을 해, 스스로 목숨을 구해”라며 늘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고, 레슬링 경기장에 인도 국기가 올라가고, 인도 국가가 울려 퍼지는 날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기다리고, 준비했다.
4. 타깃에 따른 전략을 도출한다
상대방이 실수하는 1초를 기다려라.
국가대표 선수촌에 있는 딸 기타를 싱 포갓은 유선상으로 코치하기 시작했다. 싱 포갓은 딸 기타가 그동안 패배했던 영상을 입수해 패인을 분석하고, 승리 전략을 도출했다. 그리고 매 경기 상대방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서 그에 따라 유동적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이번엔 수비 위주로 해야 해. 점수를 노리면 안 돼. 기회를 안 줄 테니 너도 기회를 주면 안 돼. 매번 달라붙어 공간을 주지마. 점수를 못 얻으면 조급해질 것이고 기회를 줄 거야. 그 순간을 붙잡아야 돼.
재미있었던 것은 경기마다 아버지 싱 포갓과 국가대표 코치는 기타에게 전혀 상반된 전략으로 코치했다는 것이다. 코치는 아마 상대방에 대한 분석을 안 했거나, 잘못했을 것이다. 준결승전에서 승리하고 난 후 코치는 우쭐대며 인터뷰를 진행했던 것에 반해, 싱 포갓은 경기장에 남아 결승전에서 만날 상대의 경기를 지켜보며 경기를 분석했고, 그에 따른 전략을 세웠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5. 이겨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한다
너 혼자 이기는 게 아냐.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기타는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결승전 전략은 무엇인가요?” 싱 포갓은 공격에 집중하라, 수비에 집중하라, 빈틈을 주지 말고 기회를 노려라 하는 등의 구체적인 전술을 알려주지 않았다. 대신, 싸워야 하는 이유, 금메달을 따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일 전략은 한 가지뿐이야. 사람들이 널 기억나게 하는 방식으로 싸우는 거야. 금메달을 따면 넌 귀감이 되겠지. 그리고 그런 귀감이 되면 잊히지 않아. 내일 이기면 너 혼자 이기는 게 아냐. 수백만 여자애들이 너와 함께 이기는 거다. 그건 모든 여자들의 승리야. 남자보다 열등시 당하고, 가사 노동을 강제로 하고, 자식을 낳기 위해 시집 보내지는 여자들 말이다. 내일 시합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내일 넌 호주 선수뿐 아니라 여자를 하찮게 보는 모든 사람과 싸우기 때문이다.
마지막 결승전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22초를 남겨둔 시점, 기타는 4점을 뒤졌다. 사실 22초라는 짧은 시간에 4점 이상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은메달에 만족할 즈음 기타의 뇌리를 스치는 아버지의 한 마디가 있었다.
5점을 득점하는 건 어려워. 하지만 할 수 있어.
사실, 영화 초반에는 조금 혼란스러웠다. 아버지가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딸들을 이용하는 것은 아닐까. 그것이 딸들의 자유를 오히려 억압하고,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딸들은 진정 레슬링이 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강압에 이기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걸까… 하는 생각들이 앞섰기 때문이다.
국제대회에서 연거푸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실의에 빠져있던 기타에게 바비타는 “나는 언니를 믿어. 하지만, 아빠의 언니에 대한 믿음엔 비교가 안돼. 아빠와 한번 얘기해봐.”라고 조언한다. 시골 아버지의 품을 떠나 도시의 선수촌 물을 먹고 아버지의 가르침은 이제 구식이라고 비판하고, 우쭐댔던 기타는 무슨 면목으로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때 동생 바비타의 한마디 대답은 “아빠잖아”였다.
기타는 용기를 내어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고, 우는 기타의 전화를 받은 아빠의 표정이 내가 혼란스러웠던 모든 것에 답을 내려주었다.
원문: 낭만직딩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