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오후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트위터 계정에는 트윗과 함께 사진 몇 장이 올라왔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청계광장에서 직장인들과 대화를 했는데, ‘우연히’ 만난 직장인 여성의 가방 속에 2012년 발간한 『안철수의 생각』 책이 있었고, 서명을 받았다는 내용과 사진이었습니다.
우연히 청계광장을 지나가다 만난 직장인 여성의 가방 속에 우연히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이 있었다는 트윗을 보면 정말 우연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연히 가방에 책을 넣고 다녔다고 하는데, 서명받는 책이 우연히 새 책처럼 깨끗합니다. 마치 사인회에 들고 온 책처럼 말입니다.
우연히 지하철에서 안철수를 만난 청년과 책
2017년 4월 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첫 공식 일정은 새벽 지하철 탐방이었습니다. 대선 후보로 결정된 이후 첫 번째 행사라 기자들도 많이 따라갔습니다.
새벽 6시에 지하철을 탄 안철수 후보는 우연히 지하철에서 한 청년을 만나 『최고의 설득〔이라는 제목의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 청년은 우연히 안 후보를 만났다면서 새벽에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연출된 만남이 아니냐는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청년은 자신의 블로그에 하루 전 우연히 버스에서 안철수 씨의 지하철 행보를 듣고 기다렸다가 만났을 뿐이라며, 연출이 아닌 그저 우연한 사건에 불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안철수와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나 사진을 찍은 중년 여성들
안철수 후보가 지하철 탐방을 하고 난 뒤에 국민의당 관계자로 알려진 한 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하철에서 우연히 안 후보를 만난 중년 여성들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노컷뉴스는 지하철 사진 속의 중년 여성들과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과거 최소 3회 이상 안철수 후보와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노원구에서 열린 ‘안철수와 김미경과 함께하는 청춘데이트’와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행사 등에 등장했던 여성들이 우연히 지하철을 타고 가다 안철수 후보를 만났다니 기막힌 우연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계속되는 우연한 만남을 보면서 피천득 선생의 수필 『인연』에 나온 “3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매번 우연히 만나는 인연이 필연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원문: The 아이엠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