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잡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필리핀은 미국의 영향을 받아 법과 제도가 어떤 부분에서는 한국보다 더 정교하다. 특히 세법과 노동법을 잘 살펴봐야 한다. 이를 간과하다가 갑자기 문 닫는 교민식당이 많다. 그래서 난 앞으로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을 돕고 외국의 좋은 프랜차이즈를 한국에서 소개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싶다.
막상 9년 만에 한국에 돌아오자, 아직도 동남아시아의 유용한 정보보다는 단순 여행 관련 정보, 혹은 객관적이지 못하고 편협한 정보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TV나 신문, 인터넷상에서는 동남아시아의 극단적인 부분만 노출한다.
총기, 마약, 사기 같은 범죄 사건만 노출하니 실제로 동남아시아를 잘 모르는 분은 아직도 안전하지 않은 나라, 후진국으로만 바라보곤 한다. 또한 동남아 관련 유용한 정보가 있더라도 제한적인 그룹에서 제한적인 루트로만 공유된다. 그렇다고 지금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시아가 매우 안전한 선진국이다’라고 선전하려는 것 또한 전혀 아니다.
다만 우리가 바라보는 동남아시아 관련 시각이 한쪽으로 치우쳤기에 다른 면을 알려주고 싶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매년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보여주며, 외국 기업은 이미 동남아 시장 분석을 마치고 투자 및 인수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왜 그들이 동남아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
많은 기업이 동남아 시장에 관심을 두는 이유
- 「Softbank Invests $250M In GrabTaxi, Uber’s Archrival In Southeast Asia」, TechCrunch
- 「中 알리바바, ‘동남아의 아마존’ 라자다 1조 1,500억 원에 인수」, 연합뉴스
가장 큰 이유는 동남아시아의 인구 때문이다. 인구가 많다는 이야기는 경제활동을 하는 소비층과 노동력이 풍부하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저성장과 저출산이 늘 화두인 선진국과는 달리 인구 1억에 육박하는 나라도 드물지 않다. ASEAN 국가의 인구를 모두 합하면 무려 6억 명을 넘는다.
- 인도네시아: 2억 4,000만 명으로 미국 다음가는 인구를 자랑한다. 섬나라 중에는 단연 1위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4위다.
- 필리핀: 2015년부로 1억을 넘겼다. 출산율과 인구 증가율이 매우 높다.
- 베트남: 9,000만 명. 세계 14위다.
- 태국: 6,500만 명. 국민의 75%는 타이인이며 14%는 중국인이다. 국민총생산(GNP)이 인구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 미얀마: 4,700만 명. 남한 인구에 버금간다.
이런 상황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며, 제대로 된 동남아 시장에 대한 정보도 드물다. 나라를 하나하나 분리해 중국이나 미국과 비교하면 작은 시장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각 국가 간의 이동 거리가 무척 짧은 편이며 서로서로 유기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도 있다.
더 많은 한국 회사의 성공적인 진출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앞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때 필요한 점을 적고자 한다. 아직은 시작 단계인 만큼 한 일보다 할 일이 더 많지만, 같은 마음과 목적을 가지고 동남아를 알리려는 분들과 힘을 모아 노하우와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고 싶다. 많은 기대와 함께 다음 글을 기다려주시길 바란다.
원문: 푸드컬쳐디렉터 안태양의 브런치
ㅍㅍㅅㅅ아카데미 [동남아 진출/안태양]
동남아, 제대로 알고 진출하자
- 당신이 알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정보는 틀렸다
- 동남아시아에서 진짜로 성공한 한국의 제품과 브랜드 리뷰
- 동남아시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요소 3가지
이 강연을 누가 들어야 할까요?
- 동남아에서 사업을 준비하거나 현재 운영 중이신 분
- 동남아 타깃으로 브랜딩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마케팅에 실무적 고민을 하고 계신 분
- 동남아의 결제환경/물류/제조 관련 실무적 고민을 하고 계신 분
- 동남아 소비자의 문화와 시장 환경을 이해하고 싶으신 분
강연 일시: 2018년 6월 2일(토), 14시
장소: 선릉역 북앤빈(booknbean.net)
※ 강연의 세부 프로그램과 주제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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