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디스플레이 명가 LG. 특히 올레드(OLED) 패널을 채택한 올레드 TV는 기존에 경험할 수 없던 것들을 보여준다.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완벽한 검은색을 스크린 위에 그대로 재현해 낸다고 ‘카더라’
그게 뭐가 그리 대단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LG 올레드 TV에 대해 색과 빛, 영상매체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각각 빛, 색과 화질, 사운드와 디자인, 반응속도 등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다.
패널 소개
- 김용권 PD: SBS 예능 PD, 〈인기가요〉 전성기 시절을 이끌었던 총책임자, 가요대전 연출
- 정영한 편집장: AV(Audio/VIDEO) 전문매체 〈에지드〉의 편집장, AV 편집샵 ‘오디오스퀘어’ 운영.
- 전경헌 대표: 크레타 스튜디오 대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정치인 선거 포스터 촬영
올레드(OLED) 패널의 블랙, 어떻던가요?
김용권: 예전 방송국에서는 소니의 모니터를 썼다. 밝은색은 더 밝게 나오는. 그런데 블랙의 경우 색이 ‘뜨는’ 현상이 생긴다. 결국, 화면이 벙벙해지고 부자연스러워진다. 방금 올레드 TV의 화면을 보면 블랙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직접 보니까 탐이 난다.
전경헌: 화면이 전환될 때, 뿌연 안경이 싹 닦이는 느낌이었다. 수평, 수직이 안 맞는 걸 못 견디고, 콘트라스트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걸 보면 답답하다. 하지만 화면이 전환될 때 싹 가시는 느낌을 받았다. 올레드(OLED) 패널을 제대로 느끼려면 매장에 가야 한다.
정영한: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얇게 만들 수 있었다.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빛 샘 현상이 없으며 단순한 구조로 만들 수 있어서 적은 부품을 사용하면서, 얇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나왔다. 실제로 보면 정말 얇다.
그렇다. 올레드 TV의 경우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올레드(OLED) 패널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기존 TV의 ‘물 빠진 검은색’이 아니라, 깊이 있는 트루 블랙을 TV 속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일반 LCD/LED 패널은 이 백라이트라는 것 때문에 완벽하게 빛을 차단해 검은색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올레드(OLED) 패널의 경우 픽셀 하나하나의 빛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사실에 가까운 검은색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TV에서 ‘백라이트를 만들기 위해 필요했던’ 수많은 것들(인사이드, 확산판, 프리즘 시트 등)을 걷어낼 수 있었다. 덕분에 TV는 500원짜리 동전을 두 개 겹친 것만큼의 두께를 가질 수 있었다.
올레드 TV의 색과 화질은 어떠셨나요?
김용권: 원래 영상을 봤었기 때문에 안다. 확실히 화질이 다르다. 쨍한 파란색이 나오는데, 그 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보통은 큰돈을 들여 모니터를 살 생각을 안 할 거다. 이미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는 시장이니까. 하지만 직접 본다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정영한: 올레드 TV를 보면 다른 TV를 보기 어려워질 거다. 예전에 시그니쳐 77인치 모델을 한 번 시연해본 적 있었다. 자사의 LED TV와 비교를 해 보여줬었는데, 올레드 TV와 비교하니 그 제품이 불량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저 파란색은 기존에 우리가 TV에서 볼 수 없었던 색깔이다. 우리가 저런 색을 못 보고 있었구나, 싶을 정도.
전경헌: 선명하면서도 대조가 살아 있다. 아들이 스타워즈 팬이다. IP TV에서 모든 시리즈를 구입했는데, 이 영상을 보니까 TV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영화관에 갈 필요 없이, 〈스타워즈〉 정도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백라이트를 없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또 있다. 바로 광원에 의한 색 왜곡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색 왜곡이 없다 보니 가장 자연에 가까운 컬러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을 올레드 TV를 통해서는 볼 수 있다.
또한 돌비 비전의 HDR 화질을 지원해 다양한 콘텐츠를 실제의 색에 더 가깝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내 유일이다. 돌비 비전은 넷플릭스뿐 아니라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메이저 제작사들이 채택한 방식이기도 하다. 이제 집에서 〈옥자〉를, 〈워킹 데드〉를, 〈하우스 오브 카드〉를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볼 수 있다.
반응속도는 어떤가요?
정영한: 스포츠 경기를 본다고 했을 때, 워낙 선수들이 빠르게 움직이는데, 올레드 TV는 끌림 현상이 거의 없이 선명한 화면으로 감상 가능하다. 반응속도에 신경을 쓴 부분이다.
전경헌: 샘플 영상만으로도 반응속도가 충분히 드러나는 것 같다. 밝은 쪽과 어두운 쪽의 익스트림 사이에서 (잔상을 남기지 않고) 고르게 잘 퍼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레드(OLED) 패널의 경우 끌림 현상이 없다. 구조적 특성상 응답속도가 무려 0.001ms(GTG)로 LCD/LED TV의 약 5,000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레드 TV는 빠르고 격렬하게 움직이는 스포츠 경기 시청에도 적합하다. 순간순간 선수들의 움직임과 동작을 제대로 목격할 수 있다.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건, 선수들의 잔상이었는지도 모른다.
사운드는 어떤가요?
정영한: 올레드 TV는 다른 TV와 다른 돌비애트모스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확실히 다른 사운드를 낸다.
김용권: 놀라운 건 뒤를 보면 셋톱박스 역할을 하는 두께가 정말 얇다는 거다.
정영한: 그 두께 안에 넣을 수 있는 스피커에는 한계가 있지만, 무리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레드 TV의 사운드는 무리도, 아쉬움도 없다. 시그니처 라인으로 넘어가면 올레드 TV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돌비사의 첨단 입체 음향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저 스피커의 위치에 따라 전후좌우로만 들리던 소리가 360도로 넓어진다. 기존의 TV에서 왼쪽에서 들리던 발걸음 소리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정도라면, 올레드 TV에서는 내 주변을 배회하는 발걸음 소리를 더욱 입체적으로 들을 수 있다. 카메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공간감마저 느껴진다.
최근 영화들도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아직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지 못하는 상영관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집 안에 작은 씨어터를 갖추게 되는 것과 다름없달까.
디자인은 어때요?
정영한: LG 같은 경우는 라인업이, B-C-G-E가 있다. B-C는 아래 엔트리에서 중급형 모델, G는 시그니쳐 모델, E 시리즈는 디자인이 좀 다르다. 좋고 나쁘다는 걸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시그니쳐 시리즈의 경우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올레드 TV의 디자인은 ‘특별히 언급할 부분이 없을 만큼’ 심플한지도 모르겠다. LG는 자사의 로고마저 지우고 디자인을 단순화했다. 베젤을 얇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베젤이 얇다는 것은 공간을 낭비하지 않고 화면으로 가득 채웠다는 뜻이고, 이건 곧 몰입감을 극대화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디자인이 나쁘다’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 올레드 TV는 지난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16 우수디자인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레드 TV에 대해 한 줄 평을 한다면?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에게 올레드 TV에 대한 각자의 한 줄 평을 물었다.
정영한: TV의 강자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았다.
전경헌: 빨리 우리 아들이랑 올레드 TV로 〈스타워즈〉를 보고 싶다.
김용권: 직접 보기 전까지는 좋은 걸 모르겠구나. 빨리 돈 벌어야겠구나.
맞다. 구구절절 설명했지만 사실 직접 보기 전에는 ‘이 블랙’이 ‘저 블랙’과 어떻게 다른지 알기 어렵다. 혹시 올레드 TV가 궁금하다면, 가까운 LG 매장을 한 번 방문해보는 게 어떨까. 직접 보고, 직접 듣고, 직접 느껴보자.
전문가들이 왜 하나 같이 올레드 TV를 칭찬하는지 알게 될 테니까.
※ 해당 리뷰는 LG전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