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요리는 다양한 요리법과 간단히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장점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는 음식이다. 그중 매콤함과 고소함, 이중적인 매력을 가진 ’탄탄면’이 면 덕후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탄탄면’은 사천 지역의 대표적인 요리로, 돼지뼈나 닭고기를 우려낸 육수가 사용되며 으깬 땅콩, 참깨 소스, 청경채, 볶은 돼지고기 등이 주재료로 자작한 국물에 비벼 먹는 면 요리다.
중화풍의 요리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라멘 스타일의 ‘탄탄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통 ‘탄탄면’부터 일본식 ‘탄탄멘’까지 매콤함과 고소함을 함께 후루룩, 탄탄면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진득한 육수로 만든 탄탄면, 성수동 ‘달 아래, 면’
성수역 인근에 위치한 ‘탄탄면’ 전문점 ‘달 아래, 면’. 작은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외관에 일본의 어느 라멘 집에 방문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20시간 이상 우린 돼지 뼈와 닭 뼈를 사용한 육수를 이용한 사천식 일본 라멘인 ‘성수동 탄탄면’이 대표 메뉴. 불 맛을 입혀 볶아낸 돼지고기 소보로, 부드러운 아롱사태, 견과류를 직접 갈아 만든 고소한 견장을 곁들여진다. 국물 색이 다른 ‘탄탄면’ 전문점들에 비해 옅은 색으로 ‘돈코츠 라멘’같은 진득한 맛으로 유명하다.
칼칼하면서 고소하고, 아롱사태가 부드러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모든 면 요리에는 소량의 공기밥이 포함되어 있어 든든한 식사가 가능하다. 소바를 김에 말아 조각으로 잘려 나오는 ‘소바마끼’가 인기 사이드 메뉴 중 하나다. 일반 메밀 소바와 비슷한 조합이지만, 한입에 담기는 메밀 면과 시원하고 풍부한 육수의 감칠맛이 ‘탄탄면’을 먹는 사이에 곁들이기 좋다고 하니 참고할 것.
- 위치: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56
- 영업시간: 평일 11:30 – 21:30, 토요일 11:00 – 21:00, 일요일 휴무
- 가격: 성수동 탄탄면 8,000, 나고야 마제소바 8,000원, 테바사키 교자 1P 2,500원, 달아래 소바마끼 3P 4,000원
- 후기(식신 내꿈은비제이): 국물이 정말 진하고 고소해서 좋았아요! 밥 생각이 절로나는 그런 사골 맛이라고 할까요. 모든 면요리에 소량의 밥 제공을 해주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2. 국물 없는 탄탄면 맛집, 회현동 ‘금산 제면소’
‘냉장고를 부탁해’와 ‘비스트로 차우기’로 알려진 정창욱 세프가 운영하는 ‘금산제면소’. ‘제면소’라는 매장명처럼 직접 제면한 면을 사용한다. 8석의 바 형태의 좌석이 전부인 매장은 일본의 심야식당스러운 느낌을 낸다. 작은 규모지만 메뉴 특성상 빠른 회전율을 자랑하는 곳이다.
단일 메뉴인 ‘탄탄면’. 메뉴판에는 탄탄면을 먹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어 ‘탄탄면’이 생소한 사람들도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산초, 고춧가루, 흑식초, 떠먹는 고추기름을 첨가해 먹는 국물이 없는 탄탄면 스타일로 비빔면처럼 비벼 먹는다. 직접 제면한 면답게 면이 쫄깃하다. 온천 달걀, 양념 짜사이, 채썬 대파, 튀긴 양파와 흰 쌀밥, 마라 등 토핑을 추가하면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면이 소진되면 영업을 종료하니 참고할 것.
- 위치: 서울 중구 소공로 6길 13
- 영업시간: 평일 11:00 – 20:00, 토요일 11:00 – 20:00, 일요일 휴무
- 가격: 탄탄멘 12,000원
- 후기(식신 tomatomato): 오후에 휴식 시간 피해서 방문. 역시나 명성대로 제대로 맛있었어요. 가격대도 싸지 않지만 이 맛을 내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3. 탄탄면과 딤섬, 이색적인 혼밥, 신사동 ‘제레미20’
자판기를 이용한 주문과 셀프서비스, 일자로 죽 늘어진 메인 바 테이블로 혼밥에 제 격인 ‘제레미20’. 유명 딤섬 체인 세프들과 손잡고 현지의 맛을 구현하며, 메뉴 개발을 위한 1여년 중국과 홍콩 등의 현지답사와 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참깨와 땅콩 페이스트, 고기 고명이 올라간 제레미 대표 면요리 ‘탄탄미엔’. 매운맛은 약한 편이고, 땅콩 맛이 강하게 나면서 국물이 걸쭉한 게 매력이다. 참깨, 땅콩 페이스트의 풍미와 고추기름이 어울려 중독성이 강한 맛이다. 이국적인 소품들과 심플하면서도 블루컬러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는 이색적인 식사를 즐기도록 해준다. 육즙 가득 촉촉한 딤섬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할 것.
-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60길 19
-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 가격: 딤섬 3,500원, 성지엔빠오 3,900원, 탄탄미엔 5,900원
- 후기(식신 Sixxby): 파란 외관 인테리어에 끌려 들어간 맛집이었습니다. ‘탄탄미엔’과 ‘딤섬’을 먹었는데 가격대비 가성비 최고인 곳이에요! 바 테이블 뒤에 옷을 걸 수 있도록 해서 편리했던 점이 기억에 남구요.
4. 금강 식물원 옆 자가제면 탄탄면, 장전동 ‘수림식당’
직접 면을 뽑아 음식을 만드는 자가제면 전문점 ‘수림식당’.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금강 식물원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한 눈에 띄는 곳이다. 원목이 어우러진 흰 톤의 인테리어, 정갈히 배열된 자기 그릇과 소품, 가지런히 놓인 면용 스푼과 젓가락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농축된 파프리카 무스와 으깬 땅콩, 참깨 소스, 돼지 뼈와 닭고기를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여 자작한 국물에 파스타처럼 비벼 먹는 ‘크림 탄탄면’이 대표 메뉴, 좀 더 뜨끈한 국물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국물 탄탄면’을 주문하면 된다. 향신 향보다 고소한 향이 강한 편. 고소하지만 매콤함에 또다시 손이 가는 맛이다.
취향에 따라 마라, 산초, 흑초를 조금씩 첨가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사이드 메뉴로는 가지 속에 만두소를 채워 튀겨낸 ‘가지 만두’가 인기. 육즙 줄줄 바삭하고 촉촉한 만두를 맛볼 수 있다. 방문 시 주차는 인근 법성사에 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할 것.
- 위치: 부산 금정구 금샘로 7
- 영업시간: 매일 11:00 – 20: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6:00, 월요일 휴무
- 가격: 크림 탄탄면 8,500원, 국물 탄탄면 8,500원, 우육탕면 7,500원, 가지만두 8,000원, 돼지 목살 숯불구이 4,000원
- 후기(식신 넥타이풀러줘): 탄탄면, 우육탕면, 가지튀김까지 골고루 주문해서 먹었는데, 자가제면이라 그런지 쫄깃한 면이 좋았어요! 가지 만두는 반드시 꼭 시켜야하는 메뉴에요, 바삭하고 촉촉해서 자꾸 입에 들어가는 맛이랍니다^^ 위치는 식물원 쪽이라 찾기 쉬웠어요~
5. 인심 가득 대학가 탄탄면 맛집 , 대연동 ‘아카렌’
경성대와 부경대 사이에 위치한 작은 일본식 라멘집. 진한 고기 육수와 일본 본토의 맛을 그대로 살린 라멘을 맛볼 수 있다. 적당히 매콤하고 담백한 국물과 쫄깃하고 탱글한 면발로 유명하다. 청경채가 아닌 부추가 고명으로 올라가는 것이 특징. 향긋한 부추 향에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먹도록 해준다.
‘탄탄면’만 단품으로 즐길 수도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돈까스’나 ‘새우튀김’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구성한 세트 메뉴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일본식 비빔 우동인 또 다른 면 요리인 ‘마제우동’도 인기 메뉴. 부추, 대파, 타이완 민찌가 고명으로 올라간 우동에 특제 간장 소스와 반숙 노른자를 터트려 비벼 먹는다. 면을 다 먹고 나면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 것이 별미라고 하니 참고할 것.
- 위치: 부산 남구 수영로 334번길 56
-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30 -17:00
- 가격: 탄탄멘 6,900원, 탄탄멘+일식등심돈가스 9,800원, 탄탄멘+특왕새우튀김2마리 11,900원, 탄탄멘 곱빼기(반숙왕란포함) 8,700원, 마제우동 7,900원
- 후기(식신 찌박이): 특이한 메뉴인 탄탄멘과 마제우동을 먹을수있는 아카렌! 마제우동에는 다진 소고기가 듬뿍들어가있고 간장베이스의 소스에 비벼먹는거에요 쫄깃한 우동면이 착착감기고 탄탄멘은 얼큰한 육수맛이 끝내주는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