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지 마세요”
ㅍㅍㅅㅅ 이승환 대표가 창업을 준비하거나, 스타트업에 합류하는 이들에게 꼭 해주는 조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과 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만들거나, 창업팀에 합류하게 된다. 적어도 자신에겐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고, 상품을 만들어 마케팅하고, 목표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창업자에 머릿속엔 일사천리 로드맵으로 펼쳐지지만…
한발 한발이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다. 이때 마주치는 문제와 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를 소개한다.
첫 번째, 어디서 일하지?
“지금 어느 차고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있을 스타트업이다”
제일 두려워하는 경쟁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빌 게이츠가 답한 말이다. 멋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은 무언가를 만들어도 차고에서 만든단다.
근데 우리는 그나마 차고도 없다. 뭔가 해보자고 하더라도 당장 모여 일할 곳부터 찾아야 하는데 교통 좋고, 환경 좋은 곳의 사무실은 보증금, 임대료가 어마어마하다. 겨우겨우 수소문해서 사무실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청소, 전기, 등등 신경 쓸게 한두 개가 아니다. 이러한 불편함과 비효율을 덜기 위해 찾게 되는 곳이 서울창업허브, 위워크 등의 스타트업 지원센터, 코워킹 스페이스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쉽게 말하면 도서관같이 몸과 PC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때에 따라 사용료(월세)는 내야 하지만, 코워킹 스페이스는 사무실, 오피스 가구, 회의실 등을 제공하고 프린터 복합기나 커피/다과, 문구류 등을 공짜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코워킹 스페이스는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스타트업에 필요한 교육, 정보, 네트워킹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ㅍㅍㅅㅅ도 법인설립 초기에는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꿈을 키우기만 키웠다.
참고하면 좋을 곳
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창업허브, 팁스타운, 디캠프, 구글 캠퍼스 서울, 마루180, 마이워크스페이스, 패스트파이브, WeWork 등 다수의 코워킹 스페이스가 당신을 기다린다.
두 번째, 뭘 어떻게 하지?
공간을 확보하고 이제 열심히 일해보자! 라고 할지라도 또 막연해진다. 뭐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일 수 있다.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데 개인사업자로 할지 법인을 설립할지, 사람을 뽑아야 하는 데 어디에 공고를 내야 할지, 지금 시장과 기술의 동향은 어떤지 등등. 이른바 뭘 모르는지 모르는 상태다.
그럴 땐 닥치는 대로 정보를 모아야 한다. 일단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머리속에 쑤셔 넣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그 뒤에 어떤 일을 어찌 해보자는 윤곽이 잡힐 수 있다.
K-스타트업(창업넷, K-Statup.go.kr)에서는 모든 정부기관에서 진행하는 창업지원사업, 제도, 교육, 행사 등을 바로바로 알 수 있고, 비석세스(besuccess)나 플래텀(platum) 같은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를 숙지하는 것도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는데 꽤 도움이 된다. TheVC에서는 국내 투자동향 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해외의 경우에는 테크크런치와 크런치베이스가 IT, 스타트업, 투자 관련 기사와 데이터가 풍부하며, 해외의 소식을 국문으로 번역/요약하는 테크니들(techneedle) 역시 알아두면 좋다.
참고하면 좋을 곳
K-스타트업 (창업넷), 비석세스, 플래텀, 데모데이, 로켓펀치, 스타트업 위클리, 더브이씨, 테크니들, TechCrunch, Crunchbase, Recode 등.
세 번째, 3무(세무·노무·법무) 하긴 해야 하는데… 이건 뭐지…
다행히 BM을 만들어 돈을 벌기 시작하면 그다음 단계로 맞닥뜨리는 것이 세금이다. ㅍㅍㅅㅅ의 경우 세무지식이 짧은 관계로 인해 수익의 상당 부분을 날려버린 경험이 있다. (ㅍㅍㅅㅅ의 통장은 어째서 연초부터 적자란 말인가?)
매출 있는 곳에 세금 있기에 세무에 대한 지식은 사업에 있어 필수적이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담당 직원과 팀을 꾸려서 대응하면 되지만 초기기업들에겐 세무지식 역시 관련해서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어려움. ㅍㅍㅅㅅ의 경우 자비스라는 세무 Saas 서비스를 활용해서 이를 해결하고 있다. 세무 기장, 신고 대행, 관련 교육 등이 온/오프라인 기반으로 제공되는데 기존 세무사를 통해서 진행했던 업무들이 온라인상에서 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감감 무소식이었던 정보들이 투명하게 제공되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시장에 안착되고 성장을 가속화 하기 위해서는 인력을 새로 뽑고, 유지해야 하는데 이 역시도 막상 닥치면 막연한 문제다. 사람을 고용하면 월급을 얼마나 주고, 세금을 얼마나 내야 하며, 근로 조건은 어찌 설정하고, 이를 어떤 과정을 통해 합의하고 결정해야 하는가… 대기업은 인사 조직이 담당하지만 스타트업은 대표가 직접 챙길 수밖에 없는 일들이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인사/노무 관련 교육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기에 이를 꼭 숙지해서 내공을 쌓아야 하며, 자버 같은 근로계약 대행 작성/관리해주는 서비스를 활용해 인사/노무 관련 리스크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
근로계약뿐만 아니라 고객사와의 계약, 창업자들간의 계약, 투자유치를 위한 계약 등, 계약을 작성할 일도 큰 스트레스다. 사업 모델 자체가 법적으로(규제) 문제가 없는지, 공동 창업자간의 지분 배분에 대한 조항, 투자유치 시 독소 조항은 없는지 등은 법률 자문 등의 형태로 반드시 두들겨야 할 돌다리인데 스타트업은 몰라서 또는 비용이 많이 들기에 이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전문가가 몇 가지 조항만 검토하면 손쉽게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이 나중에 위약금, 지분 다툼 등의 사업을 뒤흔들 정도의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에는 WSGR을 위시해 스타트업 전문 로펌이 이를 대응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스타트업 전문 로펌을 표방하는 디라이트, 법무법인 세움 등에 도움을 받아 법무적인 검토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참고하면 좋을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