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가 지난 2010년 M249 분대 자동화기를 대체하기 위해서 도입한 M27 ISR을 모든 해병대원에 확대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해병대가 사용하는 M4 카빈을 모두 M27로 대체한다는 것인데 한 정당 3,000달러나 되는 고가의 제품인 점을 생각하면 그 가격을 상쇄하고도 남는 장점이 있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M27 ISR은 헤클러&코흐(Heckler & Koch)의 HK416 베이스로 개발된 소총으로 HK416 패밀리 중에서는 중간 크기 총열(barrel, 총신)인 420mm 총열을 사용합니다. 무게는 탄창과 다른 부속품을 결합하지 않았을 때 3.6kg 정도입니다. M4 대비 약간 무겁지만, 대신 총열 자체가 길고 두꺼워 M4보다 과열에 강하며 사거리 및 정확도가 높은 장점을 지녔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에는 2011-2012년 사이 아프간전에서의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M27은 M249에 비해 매우 가벼우면서도 더 정확도가 높고 유효 사거리가 길어서 여러모로 병사들이 선호하는 무기였다고 합니다. 동시에 M4와 유사한 외형 덕분에 적군이 누가 기관총 사수인지를 알 수 없다는 점 역시 장점입니다.
유지 보수가 M249보다 쉬운 점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급탄 방식이 벨트가 아닌 탄창 방식인 점 역시 야전에서 편리한 장점 중 하나라고 합니다. 장전이 편리한 건 물론이고 M4 사수와도 쉽게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총탄을 쏟아부을 때는 M249가 낫겠지만 그 외에 단점이 더 많았기에 M27이 큰 호평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굳이 M4와 M249를 혼용할 필요 없이 M27 한 종류로 통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싼 총이 아닌데 멀쩡한 M4 두고 교체를 진행한다니 역시 미국이 돈이 많다는 점을 다시 느낍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