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지하에서 시작해 석촌호수가 보이는 신축 빌딩으로 지난주에 이사를 마친, 성공한 CEO 권신구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잘 아시겠지만, 하나의 목표를 끝마치니 더 큰 목표가 절로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지금 제가 앉아있는 창문 저 너머로 보이는 롯데타워 107층 입주를 목표로 함께 달려가실 경력직 마케터를 구합니다.
잘 나가는 스타트업 ‘21그램’의 시작이 궁금하신가요?
건축설계를 전공한 저는 우연한 기회로 반려동물 장례식장의 설계를 맡은 적이 있었는데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의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낙후한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 장례라도 치를 수 있다면 차라리 다행이었습니다. 장례식장의 절대적인 수가 적다 보니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슬퍼하는 분이 더욱 많은 상황이었죠.
그 와중에 아직도 정부는 반려동물의 사체를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기를 권합니다. 정서적 거부감이 심한 방법이기 때문에 보통은 동물병원을 통해 소각하지요. 그러나 과정을 제대로 살펴볼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주인은 ‘펫로스 증후군’에 시달리곤 합니다.
영혼의 무게를 의미하는 ‘21그램’은 대한민국 반려동물 장례문화의 변화를 꿈꾸며 시작되었습니다. 반려동물 장례식장 설계를 시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의 모양을 본뜬 피겨를 유골함과 함께 제공하는 등 반려동물 장례 전반에 관련해 다양한 서비스를 보호자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다행히도 저희의 진정성을 이해해 주신 덕분에 크라우드 펀딩 연계형 매칭펀드 투자와 R&D 정부 지원사업으로 목표했던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서울대 동물병원과의 장례서비스 협약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BA파트너스를 통한 3억 원의 투자유치와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3억 원의 추가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돈은 많습니다. 다만 이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참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뽑는 겁니다. 이 많은 예산을 효과적으로 집행할 ‘마케터’를 말이죠.
‘그깟 개 한 마리 죽은 거’로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과거에는 반려동물이 죽는다는 개념 자체가 약했습니다. 슬픔으로 가득한 주인에게 ‘그깟 개 한 마리 죽은 거로 뭘 그러냐’는 심한 말도 서슴없이 뱉곤 했죠.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에 4가구 중 한 집은 반려동물과 함께합니다. 이에 맞춰 반려동물의 장례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후 보호자가 겪는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이해가 높아짐에 따라 단지 ‘사체’를 처리하는 것이 아닌 함께했던 추억을 기리고 추모하는 방식의 장례 문화가 정착됩니다.
그러나 관련 산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본디 죽음이란 남은 자로 하여금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인 판단을 하게 만듭니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 급한 일정의 장례 진행을 요구하거나 종용하거나 불필요한 장례용품이나 서비스를 권유하면서 남은 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반려동물 장례 산업은 여전히 미성숙합니다. ‘21그램’은 이런 악순환을 끊는 동시에 반려동물과의 더 행복한 이별을 위해 수많은 장례식장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보호자에게 맞는 장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례식장을 추천해드리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불필요한 지출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사전예약과 결제를 통해 꼭 필요한 장례서비스만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21그램’과 제휴된 장례식장을 소개하는 과정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합니다.
사실 장례서비스는 ‘상담’이 전부라 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장례식장을 예약하는 예비상담과 실제 장례식장에서 진행되는 상담의 과정에서 보호자의 감정을 전적으로 이해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21그램’은 보내는 과정에서 보호자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보호자가 정말로 원하는 장례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합니다.
지금 ‘21그램’에는 이런 마케터가 필요합니다
현재 ‘21그램’은 2018년 1월부터 전국 반려동물 장례식장의 정보를 검색, 비교하여 바로 예약 및 결제할 수 있는 온라인 장례중개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총 12곳의 장례식장 중 4곳과 제휴를 맺어 어디서든 ‘21그램’의 장례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올해 7월까지 더욱 많은 곳과의 제휴를 통해 전국 서비스로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금년 연말까지 15개 반려동물 장례식장과의 제휴를 목표하며, 이를 통해 보호자의 선택 폭을 넓힐 예정입니다.
이런 ‘21그램’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네이버, 구글 키워드 마케팅을 넘어 더 많은 채널에서의 광고와 마케팅
- 특히 TV, 라디오, 잡지, 찌라시 등 ATL에서의 광고가 필요
- 이런 다양한 광고 마케팅 채널을 통해 ‘21그램’을 인지시킴
- 그래서 반려동물이 안 좋은 상황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21그램’을 떠올리게 함
- 이 모든 과정을 데이터에 기반해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며 서비스를 개선함
이런 문제 해결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분들에게 상실의 아픔을 덜어드리고 좋은 추억만 남기는 것이 ‘21그램’의 비전입니다.
현재 장례 상담과 결제율은 50% 이상 성장했습니다. 금년에는 2,000건의 결제와 월 300건의 장례 예약을 진행하는 것을 내부 목표로 잡았습니다
단순히 ‘높은 실적’을 올리고 싶은 분보다는,
정말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반려동물 문화가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분이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반려동물과 함께하지 않더라도 어릴 때 반려동물과 함께 한 추억을 간직한, 적어도 학교 앞에서 산 병아리를 묻어주며 울어본 적 있는 그런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당신과 함께 일할 동료는 이렇습니다.
- 신비: 대표인 저입니다. 새로운 고객과 협업을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덕분에 사무실에 잘 없습니다. 제일 큰 복지 아니겠습니까?
- 호슨: 코파운더. 직책은 이사지만 사실은 사무실 잡부. 홈페이지 기획, 상담, 영업, 운전, 디자인… 퇴사를 막기 위해 코파운더를 줬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 로빈: ‘21그램’을 위해 반려동물 장례식장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 보호자를 위한 CS와 상담업무를 맡았습니다. ‘21그램’의 동맥 같은 존재입니다.
- 볼리: ‘21그램’ 홍보와 마케팅, 채용 등 골치 아픈 일은 다 맡음. 현재 출산휴가 중이며, 볼리님이 쉬시는 동안 회사의 모든 수치가 한 달 만에 절반으로 깎였습니다(…)
- 제이: 펫 박람회에 부스를 내면 ‘21그램’에만 사람이 몰리게 만드는 이상한 흑마법을 능수능란하게 부립니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주니어 마케터.
- 웬디: 너무 능력이 뛰어나서 고등학교 졸업도 하기 전에 ‘21그램’으로 납치했습니다. 말로 한 것들이 디자인으로 구현되는 그 신박함을 직접 느껴보십시오.
- 바닐라: 강아지. 사무실 막내. 먹고 싸고 짖습니다.
채용공고는
이 링크를 참조해 주십시오. 지원에 앞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제 페이스북이나 박보현 님의 페이스북으로 편히 메시지를 주셔도 좋습니다. 해당 기사를 보신 분이라면 7/13(금)까지 지원서를 주셔도 됩니다(공식 채용일정과 별개입니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신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