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면을 얻기 위해 직접 면을 만들고 뽑아내는 자가제면. 정성을 다해 뽑아내는 면은 한 가닥 한 가닥 그 맛과 풍미가 남다르다. 볶음면에 최적화된 면발과 칼국수에 어울리는 면발이 다르듯 본인이 추구하는 요리의 맛을 한층 더 높여줄 수 있는 자가제면을 실천하는 맛집을 소개한다.
1. 정창욱 셰프의 독창적인 탄탄멘, 남산 ‘금산제면소’
정창욱 셰프의 탄탄멘 전문점으로 직접 면을 뽑아 사용하는 조그마한 식당이다. 메뉴로는 오직 ‘탄탄멘’만이 준비되어 있으며 기본 탄탄멘에 온천 달걀, 고기 고명, 채 썬 대파, 튀긴 양파와 흰쌀밥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더 매운 맛을 원하는 이는 얼얼한 맛의 마라를 추가할 것.
기본으로 고기와 깨, 파와 같은 고명이 올라간 상태로 제공되므로 먼저 맛을 보고 앞에 놓인 흑식초와 산초, 고춧가루, 떠먹는 고추기름을 취향에 따라 더하면 된다. 달걀 추가 시 한층 더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식신의 TIP
- 영업시간: 평일 11:00~20:00(브레이크 타임 15:00~16:00), 토요일 11:00~20:00, 일요일 휴무
- 가격: 탄탄멘 12,000원
- 후기(식신 두억시니): 최근 내 기준 가장 최고의 면 요릿집이라 생각. 면 식감이나 맛 여러 가지가 참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꼭 한번 드셔 보세요.
2. 달맞이 고개의 명소 퓨전 면 요리, 해운대 ‘면식가’
다양한 종류의 철판 볶음밥과 볶음면을 판매하는 철판볶음 전문점. 포장 구매가 가능하며, 식사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있는 편이니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대표 인기 메뉴는 갖가지 해산물을 베이스로 육수를 내어 깊은 풍미가 일품인 ‘모둠해물짬뽕’. 개운한 국물에 생면의 찰진 식감이 일품이다. 해장용으로 찾는 이들도 많은 편. 숯불 향이 잘 배인 삼겹살을 갖은 야채, 면과 함께 볶아낸 ‘삼겹살 볶음면’도 인기 메뉴 중 하나. 도톰한 삼겹살과 아삭한 숙주나물이 식감을 더해준다.
식신의 TIP
- 영업시간: 매일 11:30~21:30
- 가격: 모듬해물매운짬뽕 7,000원, 해물철판볶음면 8,000원
- 후기(식신 에브리버디): 여기 철판볶음밥이랑 짬뽕이 진짜 대박! 갈 때마다 짬뽕은 곱빼기 시켜서 나눠 먹음. 생면이라 면 퀄리티 자체가 다르고 해산물도 듬뿍 들어있어서 깊고 진한 맛. 철판에 잘 볶아져서 꼬들꼬들 진짜 맛있음!
3. 정성을 다한 자가제면 국수와 자가도정 밥, 해운대 ‘송정집’
주문과 동시에 찌고, 삶고, 끓이는 즉석조리방식을 고수해 음식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정성스러운 음식을 받아볼 수 있는 해운대 ‘송정집’.
매일 아침 자가도정한 백미로 밥을 지어 영양이 가득한 밥에 매콤한 양념이 곁들여진 ‘송정생김밥’과 멸치육수의 깊은 맛이 일품인 ‘송정물국수’가 대표 인기 메뉴. 스지육수로 푹 끓여낸 돼지김치찌개에 자가제면 국수를 말아낸 ‘스지김치찌개국수’도 별미.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뒷맛이 생김밥과 함께 즐기기 좋다.
식신의 TIP
- 영업시간: 매일 12:00~21:00
- 가격: 송정생김밥 2,800원, 송정물국수 4,000원, 스지김치찌개국수 5,000원
- 후기(식신 ShawnKim): 식사 시간에는 2~30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 외에는 아주 좋습니다. 김치찌개 국수 아~! 또 생각나네요~^^ 비빔국수, 만두랑 김밥도 다 맛있었어요~
4. 메밀을 빻아 직접 만든 50년 전통의 평양막국수, 암사동 ‘동신면가’
1964년 동두천에서 시작하여 52년간 3대째 대를 이어가는 대물림 맛집. 인기 메뉴로는 직화구이 불맛이 가득한 ‘떡갈비’와 자가제분한 메밀로 자가제면해 만든 ‘메밀막국수’가 있다.
소떡갈비는 순한 맛의 떡갈비와 매운 맛의 떡갈비 두 가지가 있으며 모든 떡갈비는 1인분 250g(2ps)로 제공된다. 막국수는 7:3의 높은 메밀 비율로 메밀의 구수한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30일 이상 숙성한 양념장이 깊은 맛을 더한다. 수제로 빚은 이북식 만두의 만둣국도 별미.
식신의 TIP
- 영업시간: 매일 11:00~23:00, 구정, 추석 외 연중무휴
- 가격: 메밀막국수 8,000원, 소떡갈비 18,000원, 돼지떡갈비 10,000원
- 후기(식신 grace123): 점심시간을 넘긴 1시에 갔는데… 기다렸습니다. 약간은 어수선했지만, 떡갈비 반반 정식, 돼지갈비, 냉면 2인분씩 시키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떡갈비 반반 정식 오랜만에 아주 정성 들인 떡갈비를 먹었습니다. 냉면은 물냉면이 좋았습니다. 반찬 중에는 무김치 같은 게 특별히 맛있어요.
5. 직접 반죽해 썰은 따뜻한 손칼국수, 뚝섬 ‘밀본’
2018 미쉐린 빕구르망에 이름을 올린 칼국수 전문점. 대표 메뉴인 ‘손칼국수’는 매장에서 직접 반죽하여 썰어낸 자가제면과 한우사골 육수로 깊은 맛을 낸다. 고명으로 올려낸 장조림은 호주산을 사용해 합리적인 가격의 구성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 살짝 도톰한 만두피에 속이 꽉 찬 ‘손만두’는 슴슴한 맛에 촉촉한 속이 일품이다. 달콤 짭조름한 양념의 볶은 고기를 밥 위에 얹어낸 ‘고기덮밥’도 인기 메뉴 중 하나.
식신의 TIP
- 영업시간: 평일 11:00~22:00(마지막 주문 21:00), 주말 휴무
- 가격: 손칼국수 6,000원, 고기덮밥 7,000원, 손만두 6,000원
- 후기(식신 까만땅콩): 칼국수 국물이 사골이라 진한 편! 만두도 속이 꽉 차서 맛있어요~
원문: 식신